보은 :: 여름비 내리는 날 더 매력적인 속리산 연꽃단지 7월 풍경
보은관광청년PD 활동을 위해 일정을 비워두었던 이번 주말.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지난 3월에 방문에 실패했던 에밀레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그러다 언뜻 떠오른 사실. 그러고보니 7월은 연꽃철이잖아? 속리산에 있는 연꽃단지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상하게 6~8월 사이에는 속리산에 가볼 일이 많지 않아 연꽃단지를 제대로 구경해본 적이 없었기에...

속리산 연꽃단지는 정이품송 맞은편 로터스 블러섬이라는 카페 바로 옆에 붙어있다. 속리산 시외버스터미널과는 1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도보로 대략 20분 정도 걸린다. 어차피 정이품송을 보실 예정이시라면야 연꽃철에 오셔서 연꽃단지도 겸사겸사 구경하시면 좋을 듯. 원래는 시외버스로 느~긋하게 갈 예정이었는데, 때마침 엄마가 법주사 가실 일이 생겨서 자동차 타고 편하게 가는 대신 아침 댓바람부터 연꽃단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집을 나설 때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연꽃단지에 도착하자마자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연꽃이 더 예뻐보이겠구나 싶었다.


도로 건너에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대고 찬찬히 구경할 수 있다.

입구에서 연꽃단지 전경을 보니 연잎이 한가득이다. 연꽃의 상태는 여기저기 적당히 있는 정도. 한가득 피어있진 않았지만 이미 져버린 꽃도 있었고 봉우리 맺힌 꽃도 있어서 사진 찍을 만했다. 실제로 위쪽 연못에는 전문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오신 분들도 계셨다는. 중부지방의 연꽃철은 7월 말까지라고 하네.



연꽃단지 내부에는 산책로와 정자, 2인용 의자가 조성되어 있다. 비가 와서 아무도 앉진 않았지만... 😓

수련, 백련, 홍련, 외개연꽃, 어리연꽃이 함께 꽃피우는 연꽃단지. 홍련이 제일 흔하게 보였고 백련도 군데군데 피어있었다. 수련은 몰려 있는 구역이 있었지만 외개연꽃하고 어리연꽃은 발견하지 못했다. 외개연꽃은 6월에서 8월, 어리연꽃은 7월에서 8월에 꽃이 가장 만발한다고 하니 아직 안 핀 걸 수도 있겠다.





부지가 꽤 넓어 산책로만 걸어도 1시간 정도는 금세 소요된다. 사진도 찍다보면 시간 순삭....
오전 8시 전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오전 11시 즈음에는 언뜻 봐도 20명 이상? 꽤 많이들 오시더라.
조용히 사진 찍고 싶으시다면 오전 7시~8시 즈음이 좋을 것 같다.




연꽃이 지면 중앙에 열매들이 모여있는 연방이 드러난다. 연밥 씨앗이 쏙쏙 박혀 있는 모습에 살짝 흠칫하기도 하지만(실제론 존재하지 않는다는 환공포증), 연꽃은 버리는 부분 하나 없다고 할 정도로 용도가 다양하다. 연자(씨앗)은 약재로 쓰이고 연근 줄기는 한민족 밥반찬이고 말이지.

백련은 많지 않았다. 다 져버린 걸까 아님 원래 수량이 적은 걸까? 쪼금 아쉽

연꽃은 봉오리가 펼쳐지면서 시간에 따라 색감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하던데...
이런 복숭아빛 같은 연꽃이 내 눈엔 젤 예쁜 듯. 채색된 수묵화처럼 꽃잎 끝만 진한 모습이 싱그럽다.


속리산 연꽃단지에는 오리들이 산다. 몸단장을 하며 물장구를 치기도 하고, 바위 위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도 해서 너무 귀여웠다. (사진 짱 많이 찍음) 그러고보니 로터스 블러섬 카페에서 오리한테 밥주라고 먹이를 팔았던 것으로 기억함 ㅎㅎ





연잎 위에 반짝반짝 고여있는 빗방울. 연잎 표면에는 미세한 털과 왁스층이 있어 물이 맺혀도 미끄러지는 효과를 보여준다. 스스로 표면의 먼지를 씻어내는 자정 효과와 방수 효과로 다양한 분야의 발수 기술을 개발해내는데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난 문과니까 기술은 잘 모르겠고 그냥 이뻐서 좋다. ㅋㅋㅋㅋ


가운데에 있는 연못 안쪽으로 걸어가면 물 표면에 동동 떠 있는 수련을 볼 수 있다. 잎들이 카페트처럼 깔려있는 모습이 홍련, 백련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어쩐지 청개구리 한 마리가 잎 위에 올라와 있어야 할 것 같구.

너무 이른 아침에 나와서 피로했던 시야가 어여쁜 연꽃들과 푸른 잎들을 보면서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속리 포레스트 건물 쪽의 연못 쪽이 더 풍성한 느낌.


이슬 맺힌 연꽃들을 찍으려면 필히 장마철에 와야겠다.
예쁜 연꽃들을 보고 있으니 장마 시즌이 좋아질 것도 같다.



다시 한 바퀴 돌아 오리들 노니는 걸 구경하다가 급 허기가 져서 속리산 상점가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다음 목적지인 에밀레 박물관이 열려면 아직 2시간이나 남아서... 좀 번거로워도 밥 먹고 다시 오는 게 좋을 것 같았음.
(이렇게 오고가느라 이 날 도보 만오천보 찍음 ㅎㅎ)

내년 연꽃단지는 7월 초 타이밍 잘 맞춰서 꽃이 더 만발해 있는 모습을 찍어보고싶고나.
'국내여행 > 대전·충청'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보은 :: 2026 뱃들공원 보은군 여름철 물놀이장 &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어린이 물놀이장 (6) | 2026.07.28 |
|---|---|
| 보은 :: 신장개업! 속리산 상점가에 등장한 24시간 완뚝순두부 속리산점 (4) | 2026.07.25 |
| 보은 ::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 '불에서 예술 피어나다' 둘째날, 낙화장 및 목불조각장과 함께하는 전통공예체험 (5) | 2026.06.30 |
| 보은 ::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 '불에서 예술 피어나다' 첫째날, 낙화장과 함께하는 밤마실 (6) | 2026.06.28 |
| 보은 :: 신라의 축성기술을 대표하는 난공불락의 요새, 삼년산성의 푸르른 여름풍경 (12) | 2026.06.2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보은 :: 2026 뱃들공원 보은군 여름철 물놀이장 &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어린이 물놀이장
보은 :: 2026 뱃들공원 보은군 여름철 물놀이장 &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어린이 물놀이장
2026.07.28 -
보은 :: 신장개업! 속리산 상점가에 등장한 24시간 완뚝순두부 속리산점
보은 :: 신장개업! 속리산 상점가에 등장한 24시간 완뚝순두부 속리산점
2026.07.25 -
보은 ::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 '불에서 예술 피어나다' 둘째날, 낙화장 및 목불조각장과 함께하는 전통공예체험
보은 ::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 '불에서 예술 피어나다' 둘째날, 낙화장 및 목불조각장과 함께하는 전통공예체험
2026.06.30 -
보은 ::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 '불에서 예술 피어나다' 첫째날, 낙화장과 함께하는 밤마실
보은 ::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 '불에서 예술 피어나다' 첫째날, 낙화장과 함께하는 밤마실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