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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과 좋아하는 것들을 날짜 순서 계절 상관없이 무작위로 꺼내어 보는 일기. 모든 리뷰는 내돈내산 :) *답방이 좀 느려요. 그래도 꼭 갑니다!

보은 :: 고인돌을 찾아서② 마로면 송현리 고인돌 군락, 별자리를 나타낸(?) 칠성바위

  • 2026.04.30 14:15
  • 국내여행/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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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의 고인돌 탐방에서는 각골마을에 있는 고인돌 2기를 보고 왔다.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길바닥에서 왔다갔다 시간을 조금 썼는데, 이번에 찾아갈 곳은 송현리에 있는 고인돌 군락. 고인돌 바위가 7기 이상 있는 곳이다. 

 

 

▼삼승면 천남리 각골마을의 고인돌

2026.03.19 - [국내여행/대전·충청] - 보은 :: 고인돌을 찾아서① 삼승면 천남리 각골마을 고인돌 1호, 2호

 

보은 :: 고인돌을 찾아서① 삼승면 천남리 각골마을 고인돌 1호, 2호

보은군에는 금강의 영향으로 일찍이 선사시대 유적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한다. 구석기, 신석기 시대의 유적이 회남면에서 나온 적이 있으나 보은에 전시되고 있지는 않다. 청동기 시대

the3rdfloor.tistory.com

 

 

 

4월의 첫번째 주말, 내내 소식없던 벚꽃이 금요일부터 갑자기 피기 시작했다. 일요일이 되니 거의 만개했다. 4월 4일부터 12일까지의 벚꽃 축제 타이밍을 아주 잘 맞춘 셈이다. 천변에 벚꽃 구경하러 온 차들이 빼곡~

 

 

 

우리집에서 송현리까지는 15km 정도로 전기자전거로는 대충 30분 정도 걸린다.

지나가는 길에 덕동백로 서식지라고 쓰여있는 푯말 발견. 그치만 백로가 많이 보이진 않았다.

 

 

 

어느 가정집 앞에 흐드러지게 피어 꽃잎을 하나씩 떨어트리던 백목련과 자목련.

보이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

 

 

 

아무도 없는 자전거 도로를 씽씽 달리다보니 금방 도착한 송현리 수영골 마을.

도로변에 있다는 정보를 듣고 둘러보았는데 없어서 잠깐 당황해줬다.

아마도 저 정자 뒤쪽에 고인돌 군락이 있을 것 같아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전기 자전거는 요 삐딱한 농어촌버스 정류장 앞에 잠시 대놓았다. 

 

 

 

정자의 이름은 송현정. 정자 뒤에 있는 나무가 범상치 않은 모습이다.

아니나 다를까 보은군 보호수 7호로 지정되어 있는 느티나무였다. 수령이 무려 460년 이상이라고 한다!

이파리 푸릇하게 올라온 시기에 다시 보게 되면 느낌이 또 색다를 것 같다.

 

느티나무에는 박씨 삼형제의 전설이 내려 오고 있다고는 하는데 산의 정기를 누르기 위하여 삼형제가 나무를 심었고 이 나무는 그 중 효심이 깊은 첫째가 심은 거라고 한다. 까지 찾을 수 있었음... 기승전결이 조금 부족한 느낌의 설화다.

 

 

 

송현리의 원래 이름은 솔고개. 마을이름은 소나무인데 보호수는 느티나무인게 재미있다.

마을마다 이런 고향에 대한 찬가가 적혀있는 걸 보면 이 시가 쓰이던 시기에는 사람들이 복작복작했겠지 싶어 마음이 요상해진다.

정자와 느티나무 보호수,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연못의 모습 때문에 촬영을 오는 사람도 꽤 있다는데, 삼각연지가 풀숲에 가려져서 잘 보이진 않았다. (가을에 와서 사진 찍어보고 싶음!)

 

 

 

조금 위로 올라가다보면 언덕길이 나온다. 이쪽으로 올라가면 바로 고인돌 군락이 있는 평지가 나온다.

 

 

 

고인돌 군락만 있는 줄 알았더니, 어느 가문의 가족묘가 있는 부지인가보다.

관리가 잘 된 키 낮은 정원수들과 봉분이 여러 개 솟아 있었다.

사진 왼쪽 노란 개나리 피어있는 쪽에 고인돌이 몇 기 보여서 다가갔다.

 

 

사진 속에는 고인돌 다섯 기가 보인다

 

송현리 고인돌 군락지에는 고인돌이 8기 있다. 예로부터 일곱 개의 바위가 있다고 하여 칠성바위라고 불리웠으나, 이후 2기가 더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 1기가 없어져(!) 지금은 총 8기의 고인돌이 남아있다.

각골마을에서는 바위가 두 개뿐인지라 사진 찍고 구분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는데, 8개나 되는 고인돌을 앞에 두니 뭐부터 써야하는지 혼돈스럽다 @.@ 우선 보은군청 자료 중 거의 유일하게 고인돌에 대해 쓰여있는 보은군지 3호를 참조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커다란 고인돌. 다른 고인돌의 서너배는 되는 두께의 덮개돌을 가지고 있다.

보은군지에서는 이 고인돌을 1호 고인돌이라고 칭하고 있음.

 

 

 

크기는 390×230×138cm으로, 개석식[각주:1] 고인돌이며 돌의 재질은 화강암이다.

돌 옆면에 까맣게 지의류[각주:2]가 끼어있다. 

 

 

 

애매하게 높은 곳에 위치해서 위쪽 앵글을 찍을 수는 없었다.

 

 

 

1호 고인돌 바로 앞에 1m 못미쳐서 있는 오각형 모양의 2호 고인돌. 크기는 205×190×38cm 로, 높이가 낮아 작게 느껴진다.

왼쪽 오른쪽의 단면이 좀 거친 편인데 손질을 한 흔적이라고 전해진다.

 

 

 

1호 고인돌 바로 옆에 있는 3호 고인돌. 색감이 좀 푸르고 1호 고인돌에 비교하면 크기가 꽤 작은 편. (270×155×50cm)

아래쪽 단면은 거의 일직선인데 반해 위쪽은 둥그렇게 되어 있는 형태다.

거의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오른쪽에 지의류가 다닥다닥 생겨났다.

 

 

 

  1호   3호

2호  (무덤)  (무덤)

        4호 

 

 

 

4호 고인돌은 다른 고인돌에 비해 어두운 회적색의 색상을 띄고 있어 눈에 확 띈다.

360×230×48cm로 크기가 꽤 되는 개석식 고인돌.

 

 

 

4호 고인돌 위쪽에는 이렇게 깨져있는 흔적이 있다.

어쩌다 깨진 걸까? 마지막으로 돌을 옮기면서? 아니면 어느날 벼락이 쳤다거나...

 

 

 

5호 고인돌은 3호 고인돌에서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가면 나온다. 풀숲에 살짝 가려져 있어서 사진이 좀 부실하다. ㅋㅋㅋ

420×190×40cm의 크기로 납작 평평한 마름모 형태로, 모서리 부분에 손질한 흔적이 보인다.

 

 

 

5호 고인돌 옆으로는 밭이 있어 들어가기가 조금 망설여졌다...만

밭 한복판에 인돌씨 세 분이 저를 기다리고 있으므로... 잠시 후에 가보았다.

 

 

 

6호 고인돌은 5호 고인돌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360×225×65cm 크기로 5호 고인돌과 흡사하게 옆면에 손질 자국이 보인다.

보은군지에서는 무덤방의 일부가 드러나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하진 않지만, 사진 속에서 그늘져 있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땅 속에 바위가 들어가 있지 않고 맞닿아 있다. 바위의 옆면에 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 부분이 아마 옛날에는 땅에 묻혀져 있던 부분이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그러니 저 틈새 아래 쪽이 무덤방이지 않을까?

 

 

7호와 8호 고인돌

 

7호 고인돌. 195×150×65cm의 크기인 마름모꼴 화강암, 개석식 고인돌이다.

독특하게도 바로 옆에 자그마한 돌이 하나 더 있다.

저런 큰 돌이 괜히 옆에 있는 게 아닐테니, 이 돌 역시 고인돌과 관련이 있지 싶다.

 

 

 

 

7호 고인돌 역시 무덤방이 노출되었다고 언급되어 있다.

두 개의 큰 바위 사이의 저 흙 묻은 부분을 잘 살펴보면 작은 돌들이 여럿 놓여있다.

이게 무덤방이 드러난 흔적이라고 추측해 본다. 옆의 큰 돌 역시 무덤방 안 쪽 벽석이 아니었을까?

 

 

 

마지막으로 8호 고인돌은 밭 한가운데에 놓여있다. 작은 매화나무가 옆에 붙어 있어 나름 운치가 있다. 

225×145×68cm 크기의 개석식 고인돌이다. 밭을 밟을 수가 없어서 다른 각도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보다보니... 논리대로라면 이 고인돌도 무덤방이 드러나 있는 것이 아닌가...? @.@

보은군지 자료에는 시각적으로 사진이 첨부되어 있지 않아서 매우 헷갈린다. 발간 당시에는 9개의 고인돌에 대해 쓰여있었지만, 보은신문에서 가장 작은 9번째 고인돌은 소실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서 더 헷갈리는 중. ㅋㅋㅋㅋㅋ

6호 7호를 내가 7호 8호로 쓴 것일까...? 그치만 크기 보면 이게 맞는데 ㅎㅎ;;

 

 

출처: 보은신문

 

보은신문에서 조금 더 찾아보았더니, 이 송현리 고인돌 군락은 옛 조상님들이 북두칠성 별자리를 보고 그에 따라 인위적으로 배치한것이 아닐까 하는 가설이 있었다. 그래서 칠성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고 말이다. 말이 나와서 북두칠성 별자리와 한 번 비교를 해보았다.

 

 

 

 

뭔가 그럴 듯 하다! 고인돌이 생긴 선사시대는 당연히 지금보다 밤하늘이 훨씬 맑았을테니 별도 잘 보였을테고... 별자리를 만들어서 공부했을 시기도 아니니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을 따라서 배치했다는 가설이 그렇게 허무맹랑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9호의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추측되는 돌이 있어서 표기해봤음)

 

 

1호와 3호 고인돌

 

 

 

이건 무슨 탑일까?

 

 

 

 

1호  3호        5호           

2호                  4호

 

 

 

별자리 가설까지 잘 살려서 문화유산으로 개발하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이 고인돌이 있는 군락지가 누군가의 가묘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요원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야깃거리 가득한 곳에 방문해서 즐거웠다. 

양지바른 곳이라 선사시대 무덤과 현대의 무덤이 공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명당이긴 한가보다.

 

 

 

여러모로 잘 구경하고 갑니다 조상님들.

 

 

 

카카오맵
길찾기
 
 

(으윽... 카카오맵이 업데이트 되더니 장소가 아닌 주소는 첨부할 수 없게 되었다. 둘 다 하게 해주지 왜 하나를 없애버리는 거냐~)

 

 

수영골 충북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

 

 

 

 

고인돌 8기를 한꺼번에 보고 나니 마음이 든든해졌다(?)

다시 전기자전거 타고 다음 장소로 출발!

 

 

노선
번호
기점 경 유 지 종점 운 행 시 간(기점 출발) 운 행 시 간(종점 출발)
210 보은 누청⇒구인⇒길상⇒장안⇒상장⇒임한⇒관기⇒송현⇒갈평⇒적암⇒도계⇒평온⇒상용 화령 08:55,12:55 09:40,13:40
214 보은 누청⇒구인⇒길상⇒장안⇒상장⇒우진플라임⇒불목⇒수문⇒관기⇒송현⇒적암⇒도계⇒평온 화령 06:55,16:55,18:55 07:40,17:40,19:30
216 보은 누청⇒구인⇒길상⇒장안⇒상장⇒봉비⇒우진플라임⇒불목⇒수문⇒관기⇒송현⇒적암⇒도계⇒평온 봉비
우진
화령
10:55,14:55 11:40,15:40
211 보은 누청⇒구인⇒길상⇒장안⇒상장⇒임한⇒관기⇒송현⇒갈평 적암 09:55,13:55,17:55
상장 경유
10:30,14:30,18:25
상장 경유
212 보은 누청⇒구인⇒길상⇒장안⇒상장⇒임한⇒관기⇒송현⇒갈평 갈평
적암
06:35
상장 미경유
07:00
상장 미경유
215 보은 누청⇒구인⇒길상⇒장안⇒상장⇒임한⇒관기⇒송현⇒갈평⇒임곡삼거리⇒적암⇒임곡입구 적암
임곡
07:55
상장 경유-적암 경유
08:30
상장 경유
213 보은 누청⇒구인⇒길상⇒장안⇒상장⇒임한⇒관기⇒송현⇒갈평 임곡 11:55,15:55
상장 경유
12:30,16:30
상장 경유

 

송현리를 오가는 농어촌 버스 노선은 위와 같다. 보은읍에서 출발할 경우 대략 30분 남짓 걸리는 위치에 있으며 생각보다 노선이 꽤 있긴 한데 다시 돌아올 걸 생각하면 역시 대중교통 보다는 자동차로 직접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

  1. 지하에 만든 무덤방 위에 바로 뚜껑으로 덮은 형식. 이 형태는 받침돌 없이 덮개돌이 직접 무덤방을 덮고 있으며, 한반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고인돌의 형태이다. [본문으로]
  2. 곰팡이(균류)와 광합성을 하는 조류(Algae)가 서로 돕고 사는 공생 생물. 공기가 맑은 곳에서 자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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