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화끈하게, 처음 먹어본 굽네치킨 볼케이노

내가 사는 지역에는 굽네치킨이 없다.

굽네치킨 뿐이더냐... BHC도 없고, 호식이도 없고, 또래오래는 사라졌고, 피나치공도 없고 없는 것 투성이다.

뭐 있어도 우리집으로는 배달을 해주지 않으니 주말 야식으로서 치킨을 먹어본 적이 거의 없다^^;

매일 엑소가 요상한 노래를 부르며 볼케이노 선전하던 걸 TV로 보고 손가락만 쪽쪽 빨다가,

서울 친척집에서 하루 자게 되는 날 드디어 시켜먹어 보았다.

나는 볼케이노도 아직 안먹어봤는데... 갈비천왕이라는게 나왔단 말이냐....

내가 갈비양념 좋아하는 건 어찌 알구.... 실로 열받는 포장이다.-.-;; 언제쯤 먹을 수 있을까.

어쨌든 두구두구두구두구! 개봉!

아름다우신 치킨의 자태. 열자마자 살짝 매운 공기가 올라왔다

이건 친척집에서 치킨을 먹을 때 이용하는 엄검지 비닐... 엄청 유용하다.

딱 엄지 검지만 감싸서 치킨을 집어 먹기 딱 좋다.

손으로 뜯어먹자니 약간 비위생적이고 포크를 쓰자니 불편한데 요게 딱이었다.

어쨌든 신나서 굽네를 한 입 덥썩.

역시 약간 매웠다.

그런데 먹다보니 약간 콜라겐 같은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뭐지? 왜 이런 느낌이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굽네 치킨을 먹는 것이 처음이었다.

굽네치킨이 생긴 다음에 굽네치킨세권에 살았던 적이 없어서-.-;;;

친구들과 불족발을 먹을 때 내가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너 굽네 볼케이노 먹으면 죽을지도 몰라~" 라고 해서 겁을 잔뜩 먹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맵지는 않았다. 한번에 1/3을 내가 혼자 다 먹어서 사촌이 "너 정말 잘먹는다-.-;;;"고 하였다.

사촌은 딱 한조각 먹고 먹지를 못하였다-.-;;; 치밥도 해보고 싶었는데 우리집이 아니라서 못했다.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 때 자주 먹었던 치킨과 맛이 아주 흡사했다.

그 치킨도 이렇게 구워져서 아주 매운 양념을 발라 만든 치킨이었는데, 이걸 좋아해서 2주에 한번 정도 먹었다.

배달을 안해줘서 항상 가족이 퇴근길에 사다줬었는데... 브랜드는 아니고 그냥 개인 치킨집이었다.

이제 그 맛이 그리우면 이걸 먹으면 되겠네!

...그런데 우리 동네엔 없잖아....ㅠㅠ

이 슬픔을 CF를 보며 달래야겠다^^

※사촌이 사줘서 얻어먹은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