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 덕유산 리조트 스키장에서 인생 첫 스노보드 타고 근육통 얻기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가는 추억을 하나 또 꺼내본다. (다락방일기는 대충 2년 이상 묵혀야 후기가 시작됨... ^^)
오랜만에 호적메이트 후배인 나들이메이트랑 함께 스키장에 가기로 했던 2024년 1월의 이야기다.
오랜만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성인이 되고 나서 스키장에 가는 것 자체가 처음이기도 하고, 나들이메이트와 만남을 가지는 것도 거의 1년이 넘어서였다. 서울 근교에도 난다긴다하는 스키장이 많지만 수원에 사는 나들이메이트와 우리가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무주 덕유산 리조트 스키장을 가보기로 했다.
가자고 결정한 것치고 아무도 정보를 모르고 검색할 시간도 없어서 어버버했지만... 숙소를 예약하고 나니 제휴되어 있는 스키장비 렌탈샵이 있다고 안내를 받아서, 인터넷에서 빌리는 것보다 조금 저렴하게 스노보드와 스키복, 리조트 사용권을 예약할 수 있었다. 찜해뒀던 방이 사라져서 출발 2주전에 차선으로 선택한 숙소였는데 그래도 나름 혜택을 쏙쏙 빼먹어서 다행이었음ㅋㅋㅋ
숙소는 체리스펜션이라는 곳으로 3인 165,000원에 예약,
장비는 놀러와스키샵이라는 곳에서 스키복과 스노보드 렌탈, 야간권 리프트 비용 포함 1인당 78,000원에 예약했다.
다양한 스키장 리프트 중에서 우리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가능한 야간권을 구매했다.
나들이메이트가 권하길 무릎보호대랑 장갑은 직접 구매하는 게 좋다고 해서 준비해갔음.
난 엉덩방아가 걱정되어서 엉덩이 보호대도 하나 샀다. ㅋㅋㅋ

대전에서 나들이메이트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인형뽑기를 하는 중인 호적메이트...
참고로 그는 인뽑에 미친 자다. ㅎㅎ
저게 다 그 날 뽑은거다 ㅎㅎ

대전역 앞에서 나들이메이트를 픽업하고 무주로 가는데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다. 가는 내내 하늘이 맑고 따뜻해서 이거이거 스키탈 수 있겠나 싶었는데, 숙소 도착하기 10분 전부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덕유산 고도가 높아도 그렇지... 날요의 힘은 스키장 갈 때도 유효한거야? 와우. 놀랍고 웃겼다.
살짝 습설이긴 했다.

스키복 빌리러 가기 전에 밥은 먹어야지 싶어서 근처에 있는 무주뚝배기를 방문했다.
나름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맛은 그냥저냥. 국물이 별로 진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왜 평이 좋지? 추운 겨울에 국물요리를 먹으니 맛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건가...
우리 동네 해장국 집이 더 맛있는 듯...ㅠㅠ

뭐 방송에는 여러 번 나왔던 것 같지만... 딱히 추천은 안한다.
렌탈샵에 들러서 스키복을 고르고... 신발도 신은 다음 (여기서 1시간 넘게 걸림ㅋㅋㅋㅋ)
호적메이트 차를 타고 리조트 입구로 갔다.
리조트 바로 앞 주차장에 봉고차들이 쫙 주차되어 있는데, 그 중에 지정되어 있는 차량으로 가서 스노보드를 받고 올라가면 된다. 반납도 마찬가지. 그런데 우리가 가야하는 봉고차는 좀 안쪽에 있어서 꽤 많이 걸었다. 반납할 때는 못 찾아서 전화까지 했다네...

스키화로 뒤뚱뒤뚱 걸어가면서 도착한 무주 덕유산 리조트 스키장!

생각보다 코스가 많았네? 우리는 스피츠하단이랑 커넥션 코스 위주로만 갔던 듯.
왜냐면 나는 스노보드 완전 초심자니까! 인생 처음으로 타본 거였다. 스키는 곧잘 탔었는데...
스노보드는 꽤나 고수인 나들이메이트가 가르쳐주기로 했다. 호적메이트도 훈수 두고...

리프트 타기 전 신난 우리의 모습이다. ㅋㅋㅋ
얼굴 시려울까봐 마스크도 씀
눈이 계속 내려서 현명한 선택이었다.

초심자 코스지만 올라오니 풍경이 너무 멋있음! 이걸 본 것만으로도 덕유산 리조트에 잘 왔다고 생각했다.


겨울왕국이 따로 없구만!
스키장에서 찐 눈을 이렇게 많이 보다니. +_+



인증샷을 아니 찍을 수 없어서 여기서 10분 이상 소요함. ㅋㅋㅋ


스노보드는 완전 초심자다보니 언니가 알려주는 대로 힘 주면서 타보았다.
내려갈 때 슬로프가 꽁꽁 얼어있어서 좀 무서웠네...
그래도 엉덩이 보호대도 있고, 경사가 완만해서 괜찮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탄다고 칭찬을 받았다😘 근육이 없는 물 몸이라 걱정했는데...
앞을 보면서 내려가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아서 스피츠하단 두 번 타고 커넥션으로 올라갔다.

중급 코스는 시작부터 좀 난관이었다. 초반이 완전 얼음판이었음. 내려가면서 얼마나 쫄았는지...
아 그리고 언니가 뒤로 타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못함... ㅋㅋㅋ
그리고 넘어졌다가 일어서는 게 왜 이리 힘든지... 코어 없는 게 여기서 티나죠~ ㅠㅠ
뒤로 타다가 쌩쌩 달리는 다른 숙련자들에게 부딪힐까봐 그게 너무 무서워서 용기를 낼 수가 없었다.
이래서 스포츠는 어릴 때 해봐야 겁 없이 도전할 수 있나봄

중급 코스를 나는 거의 정면 위주로 타다가 넘어지고 타다가 기어가면서 세 번 정도 더 타고,
호적메이트랑 나들이메이트에게는 더 이상 나를 신경 쓰지 말라고 자유를 즐기라고 했다.


중간에 잠깐 출출해서 분식집에 들어가서 떡볶이랑 오뎅을 먹었는데 2만원이나 낸 것치고 맛은 그저 그랬다.
(그래서인지 아무도 사진을 안 찍음)
나중엔 내 체력이 모자라서 난 아래쪽에서 좀 쉬고, 언니랑 오빠는 아쉬웠는지 한 번씩 더 탄다고 해서 스키장 노래 들으면서 기다림...😎 거의 딱 10시까지 논 다음에 스노보드 반납하고, 렌탈샵에 들러서 옷도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갔음.
너무 웃겼던 건 하도 앞으로 넘어지다보니 나도 모르게 물리적 교정이 되었는지(?)
말린 어깨 통증이 잠깐 사라졌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등산처럼 허벅지 근육통이 생길 거라고 추측한 것과 달리 생각보다 복근 코어를 많이 써야했다는 것이 의외였다.
다음에 또 오자! 이번엔 좀 더 좋은 스키장을 가볼까? 라는 약속을 했는데 올해는 호적메이트가 흉쇄유돌근 골절을 당해서 언제가 다음이 될지는 모르겠다. ㅎ_ㅎ
그리고 우리는 다음날, 이 날의 스노보드 체험은 그야말로 껌으로 느껴졌던 엄청난 인파를 경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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