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탄부면 하장리, 마을 풍경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옛 건물 익재영당 (익재영정, 보은 이제현 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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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 [국내여행/대전·충청] - 보은 :: 조선전기 은거학자들의 사학교육시설, 마로면 관기리 고봉정사의 여름 풍경
보은 :: 조선전기 은거학자들의 사학교육시설, 마로면 관기리 고봉정사의 여름 풍경
장안면 선씨고택들을 구경하고 나서는 관기리로 향했다. 관기리도 예전에는 시장이 꽤 번화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살던 동네인데 지금은 인구수가 많이 줄어버린 곳이다... 만, 은근 맛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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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정사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하나의 유적 건물이 있길래 들러보기로 했다.
하루 종일 장안면, 마로면, 탄부면 요래조래 왔다갔다.
고마워 전기자전거야~
고봉정사에서 익재영당까지는 3.3km. 전기자전거로 5분이면 갈 수 있었다.
(5분만에 마로면에서 탄부면으로 이동하기)
논밭 바로 뒤 쪽 마을 입구에 건물이 세워져 있어서 독특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앞쪽 뒷쪽이 나뉘어져 있어서 어디까지가 익재영당인지 궁금했음.
문화재 안내문에는 뒤쪽 건물들을 익재영당으로 소개하고 있다.
앞쪽 건물 앞에는 거대한 거북이 비석이 세워져있었다.
조금 읽어보려다 포기함. (안내판이 없어...!!)
찾아보니 이제현과 이사균 업적을 기리는 사도비라고 한다.
역시나 잠겨있음. 이제 담 너머로 사진찍기 전문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상관없다.
안 쪽에는 장산재라고 쓰여있는 건물이 하나 있다.
경주 이씨 재실인지라 아마 내부에도 어떤 경주 이씨 조상님의 영정이 걸려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제 뒷쪽 건물을 보러...
뒷쪽 건물에는 안내문이 있어서 유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익재란 고려말 학자였던 이제현의 호로, 그의 후손인 이사균이 보은에 귀양을 오게 되었을 때 조상님인 이제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이 바로 이 익재영당이다. (카카오맵에는 익재영정이라고 표기되어있음)
전면에는 염수재, 후면에는 영당이 있고 이 영당에 본래 이제현의 영정이 걸려있었으나 지금은 국립청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무려 경주 이씨 익재공파의 파조이신 분. 공민왕 후궁인 혜비의 친정 아버지이기도 했다고.
이제현의 초상은 현재까지 4점이 전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익재영당에 있던 영정은 위 사진의 국보 110호의 이모본으로 원본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영정이라 가치가 높다고 한다.
원본에 대한 설명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재실인 염수재. 자물쇠가 걸려있어 들어갈 수 없다.
건물이 여태까지 보았던 사당들과 다른 모습이라 독특하다. 누문으로 되어있어 아래쪽의 문을 열고 중문과 영당으로 들어가게 되고, 위에 재실을 띄워놓은 형태이다.
뒤에서 보면 이렇게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다.
담벼락에 걸쳐서 찍는 도둑st 구도... 🙄
영당 안에 영정의 복사본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아무 것도 없을지는 알 수 없다.
나중에 국립청주박물관에 가게 되면 한 번 원본을 찾아보아야겠다.
사진 찍는 내내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어 위치가 적재적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곳에 모셔지고 계시는군!
마을이 자그마하지만 포근한 느낌.
짧은 관람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모르던 보은 곳곳을 탐방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카카오맵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 가다가 자전거 도로 발견.
설마 이 자전거 도로... 우리 집 앞 자전거 도로(벚꽃길)로 이어지는 건가? 설레면서 확인해봤더니 맞다.
이제 차 걱정 없이 이 도로를 쭈욱 달리기만 하면 되는거다 오예.
5분 정도 달렸더니 옆에 아주 어여쁘게 정돈된 잔디밭...
꽤나 모여 있는 사람들에 놀라서 확인해보니
오호? 이런 곳이 있었구나.
이 정도면 자연 파괴도 거의 없고 재밌게 즐길 스포츠인 것 같다.
새들이 모여있는 뚝방 보고 사진 한 번 찍어주고...
여긴 왜 찍은거지? ㅋㅋㅋ 강변을 따라 트여있는 게 좋았나...
가로수가 너무 조그마하다. 몇 년 지나면 쑥쑥 자라있겠지.
근데 여기 지나가다 뱀 발견함. ㄷㄷ
오후 3~4시 경이라 햇살은 따뜻했고 윤슬이 너무 예뻐서
노란 구슬 하나 더 적립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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