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6. 카메라가 뽀개졌다

카메라가 뽀개졌다.

 

2017.07.27 - [사보는] - 5년 쓴 카메라야 잘 가, DMC-GF3에서 DMC-GX85로

5년 쓴 카메라야 잘 가, DMC-GF3에서 DMC-GX85로

(내 카메라 이거임)

 

 

지난주 가족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에서 사진 좀 찍어주겠다고 오도방정 떨다가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내 손에는 카메라가 있었고...

계단을 짚으려 한 반사신경 때문에 카메라와 계단의 잘못된 만남이 있었다.

(부상은 손가락만 쪼금 쓸린 정도)

 

그 상태로 사진 몇 장 찍은 후에 기차 타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전원을 껐다 다시 켜십시오" 라는 경고 문구가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 렌즈를 통해서 보는 세상이 삐뚤어져있었다. 내 맘이 삐뚤어서 그렇게 나오는 줄? ㅋㅋ

 

 

 

 

젠장~ 5252 카메라 널 믿었건만~

(여태까지 수도 없이 떨어트렸었기에 이번에도 멀쩡할 줄)

 

아니 이것은 ㅈ됐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포풍 검색을 해보니

커넥터가 망가져서 그랬다는 사람들의 후기글이 있었고...

수리 비용은 4만원~10만원 정도 나오길래 그래 수리하면 되겠지. 하고 귀국을 했다.

 

그런데 수리센터를 방문하는 것부터 애로사항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센터가 주말에 안한다는 게 아닌가! 띠용.

그래서 전화로 물어봤더니 택배발송/택배수령이 된다기에 택배로 보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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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연락받은 수리견적은 세상에나 마상에나,

커넥터가 아니라 이미지 센서가 망가졌기 때문에 부품 비용만 약 35만원이 나온다는 것이다 ㅡ,.ㅡ

 

히에엑...

35만원이면 동일 카메라 바디를 중고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임...

그런데 사진을 잘 보면 넘어지면서 스크린에 찍혔는지 얼룩 같은 게 생겼다.

거기다 워낙에 험하게 다뤄서 바디의 실버부분이 벗겨진 곳도 있음... ㅋㅋㅋㅋㅋㅋ

더 컨디션 좋은 제품을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중고 시장을 또 포풍검색해보았다.

 

그런데... 브라운 컬러는 또 왜 이렇게 없는건지? 씨가 말랐다. ㅎ

그래서 그냥 35만원 주고 수리할까도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다 그건 아니란다.

거기다 렌즈와 함께 일괄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직까지는 마음에 드는 매물이 없음...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매물은 3주 전에 팔렸더라구 ㅎ)

새로 사기엔 내가 샀을 때보다 가격이 훨씬 오름. 60만원 정도였는데 왜;;; 80만원이 된거니?;;

브라운을 고집하긴 했지만, 계속 찾아보다보니 올블랙 컬러도 예쁜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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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새로 장만 할거면 마이크로 포서드 계열로 카메라 업그레이드를 시킬까도 생각했었는데,

그러면 예산이 너무 비싸진다............ (카메라란..... 참...)

같은 라인은 아니고 하이엔드 라인에서 곧 신제품 나온다는데, 가격이 2백만원 정도 예상 ㅡ,.ㅡ

 

프로도 아니고 그냥 취미로 블로그용 사진을 찍는게 단데...

카메라를 굳이 비싼 걸 사야할까 싶기도 하고...

GX85 다음으로 동일 라인 세 제품이 나왔나 보니까 안나왔더라구,,,

그냥 쓰던 거 쓰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어휴! 그냥 손가락 쪼매 더 다치고 카메라 지킬 걸! 35만원 쓰고 그냥 같은 카메라 가지기라니. 힝구

어차피 당분간은 여행 예정이 없으니 카메라 쓸 일도 많지 않긴 해서

계속 지켜보면서 중고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엔 없을 것 같다.

일본 야후 옥션에 훨씬 저렴하게 매물이 올라오긴 하는데, 구매대행으로 사는 건 괜찮지만 내가 낙찰을 받을 수 있을지ㅋㅋㅋ 신의 손만 가능한 거 아닌가요?

적어도 11월에는 구매할 수 있길,,,

 

이렇게 말해놓고 딴 카메라 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