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족발골목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게! 원조부산족발의 냉채족발
족발골목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게! 원조부산족발의 냉채족발
부산 첫날의 저녁식사는 냉채족발을 먹어야한다고 극구 주장하셔서 나에겐 선택권이 없다 사주는 사람이 선택한다 가게 된 족발골목. 제목에 족발이 몇 번 들어간거야 숙소를 결정할 때도 이 족발골목과 국제시장 근처여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바람에 적당한 가격의 숙소를 찾는데 살짝 고생했다.
숙소는 사진을 한 장도 찍지 않아서 리뷰글을 따로 올리지 않을 예정이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GnB 호텔의 주니어 스위트 룸에 묵었고, 방은 넓은 더블 침대 두 개가 꽉 들어차 있어서 넓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에어컨 빵빵, TV가 있어서 엄마가 미스터션샤인 본방 사수를 하셨다. 화장실 어매니티도 괜찮았음. 욕조가 있는 점도 좋았지만 샤워할 때 물이 자꾸 바닥으로 쏟아져서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물바다가 되었다. 주차장 입구가 좁고 차가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 종류(이걸 뭐라고 하지?)라서 손님이 많을 때는 불편할 것 같았다. 1박에 170,000원 정도로 예약.
숙소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부평깡통시장이 나온다. 바로 족발골목으로 향했기 때문에 깡통시장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포항-울산을 통해 내려오면서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살짝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이 때 찐 살이 으마으마
코너를 돌자마자 보이는 번화가. 이런 네온사인 번쩍번쩍은 참 오랜만이다.
가게가 많다는 건 잠재적 손님이 많다는 것. 부산의 인구수가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부산족발골목의 명물, 냉채족발은 1980년에 한 중국집 사장이 족발에 해파리냉채와 오향장육 소스를 이용하여 만들어낸 음식이라고 한다. 본래 40대 이상의 어른들만 즐기던 족발을 젊은 층에게 유행을 시킬 수 있게 족발에 맛살, 당근, 오이 등을 넣어 탄생시켰다고. 이상, 어느 집이 더 인기있는지 찾아보려고 인터넷에서 반짝 공부한 지식.
영업시간 | 11:00 AM~11:00 PM (라스트 오더 22:30)
매장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중구로 21번길 8
전화번호 | 051-245-5359
홈페이지 | http://www.부산족발.kr
족발골목에는 원조부산족발, 한양족발, 오륙도족발 등 3대 명가가 있는데, 인터넷 상으로는 다 비등비등하단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가장 인기가 좋은 곳으로 가야한다고... 그래서 골목길을 둘러보면서 손님이 가장 많은 곳으로 정했다. 그 결과 채택된 원조부산족발. 한양족발과 오륙도 족발도 인기가 많았지만 부산족발은 정말 손님들로 꽉 차있더라.
족발집이 그렇듯이 삶은족발을 썰어내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여준다.
현관 옆에 식당을 이용할 사람들과, 포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줄을 서 있었다.
손님이 정말 많다. 직원도 많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다행다행.
우리는 족발써는 카운터 자리 바로 앞에 앉았다. 족발이 계속 왔다갔다했다. 이 가게에선 족발이 제일 바빠.
자리에 앉고 한 5분 정도 지나서야 주문을 받으러 와서, 냉채족발을 시켰다.
차림표는 단순하다. 일반 족발, 냉채족발, 장육족발이 있고 특은 50,000원, 대는 40,000원, 중은 35,000원, 소는 30,000원이다. 벽에는 자랑스럽게 부산의 냉채족발을 처음 개발한 집이라고 떠억~ 하니 붙어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소면.
달달짭짤한 간장소스라서 감칠맛난다.
오
이
시
러
냉국도 준다. 안먹었다.
오
이
시
러...
콩나물국은 짜지 않고 밍밍하게 시원하다. 괜찮았다.
그 외 찬들. 상추와 깻잎은 좀 적은 듯 싶고, 무절임과 겉절이는 사실 그렇게 필요치 않다.
냉채족발 자체가 상큼하니까.
이 수많은 오이들 어쩔거야...
나는 여름이 싫어요
중자를 시켰는지 대자를 시켰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배가 안고파서 중자를 시켜야겠다, 아니다 넷이니 대자를 시켜야겠다, 이런 말이 오갔던 것 같은데... 계산을 내가 한 게 아니다보니. 전채 재료 배합은 족발 4.5, 오이 4, 맛살 0.5, 당근 0.5, 해파리냉채 0.5 이런 느낌. 오이가 반이야 그래도 족발 자체는 얇게 저며서 소스가 잘 배어있어서 맛있다. 확실히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맛. 오이를 싫어하는 나는 족발과 맛살만 열심히 골라 먹었다.
족발을 삶아서 내오는 모습을 보았는데... 흔히 보는 노란색 사각 플라스틱 박스에 족발을 꽉꽉 담아온다.
그렇게 털어진(...) 족발이 박스 모양대로 네모져서 웃겼다.
넷이서 딱 적당하게 배부른 정도로 먹고 바깥을 나와보니 번쩍이는 네온사인.
바로 뒤 쪽에 오륙도족발과 한양족발이 보인다. 저 가게들의 족발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뭐 비슷하겠지?
오이가 반이라고 투덜대었지만 이 가게에 손님이 제일 많은 건 사실이었고 족발도 맛은 있었다. 혼자 여행왔다면 절대 먹지 않을 음식 어찌됐든 이렇게 부산 명물 음식 하나를 먹어보았다. 이제 돼지국밥과 밀면이 남았음!
'국내여행 > 부산·경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 부산에서 아침 두 번 먹기! 마산식당 돼지국밥과 가야본가밀면 (32) | 2018.10.11 |
---|---|
부산 :: 국제시장의 길거리 음식 - 비빔당면, 납작만두, 씨앗호떡과 어묵 (49) | 2018.10.10 |
부산 :: 아난티 코브의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feat. 광안대교 석양) (26) | 2018.10.07 |
부산 ::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 해동용궁사 (52) | 2018.10.02 |
울산 :: 간절곶 소망우체통까지 걸어가면서 본 예쁜 바다 (46) | 2018.09.2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부산 :: 부산에서 아침 두 번 먹기! 마산식당 돼지국밥과 가야본가밀면
부산 :: 부산에서 아침 두 번 먹기! 마산식당 돼지국밥과 가야본가밀면
2018.10.11 -
부산 :: 국제시장의 길거리 음식 - 비빔당면, 납작만두, 씨앗호떡과 어묵
부산 :: 국제시장의 길거리 음식 - 비빔당면, 납작만두, 씨앗호떡과 어묵
2018.10.10 -
부산 :: 아난티 코브의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feat. 광안대교 석양)
부산 :: 아난티 코브의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feat. 광안대교 석양)
2018.10.07 -
부산 ::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 해동용궁사
부산 ::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 해동용궁사
201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