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몬스터콜 (A Monster Calls), 2016-2017
몬스터콜 (A Monster Calls), 2016-2017
이 영화 역시 작년에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보게 되었다.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감독의 차기작으로, 동명의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암투병 중인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소년 코너 오말리는 항상 까칠하고 음울한 인상이다. 학교에서도 친구 하나 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외할머니하고 사이가 좋지도 않다. 어느 날 밤, 시계가 12시 7분을 가리키자 집 근처 언덕의 주목나무가 괴물로 변하여 코너를 찾아온다. 괴물은 코너에게 3가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하고,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면 코너가 네 번째 이야기를 자신에게 들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눈물샘 주의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심조심 시청하였지만 펑펑 우는 종류의 영화는 아니고 가슴 한 구석이 콱 막히는 류의 감성영화다. 힐링 판타지. 나는 어릴 적부터 맘 아파지고 슬퍼지는 종류를 힐링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다. 슬픈 건 슬픈 거야.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돠고 있다. 막막한 과정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눈물 흘릴 수 있게 해주는 것. 영화가 보여주는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보여주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단 화면이 아름다워서 힐링되는 것 같기도 하다ㅋㅋ)
주목나무 괴물은 리암 니슨이 열연하였다. 목소리가 굉장히 으르렁 그르렁하시다. 무서운 괴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포는 여기까지 :D
괴물이 들려주는 3가지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면서 참신한 것도 같다. 코너가 처해있는 상황과 미묘하게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서 영화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라면 어떨까? 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기도 한다.
코너 오말리역을 맡은 루이스 맥두걸은 얼굴에 '나는 국적이 영국입니다' 라고 쓰여있다. 어쩜 그렇게 까칠하고 우울하고 분조장(...)있는 소년 연기를 그렇게 잘하는지 신기했다. 다른 영화에 나오면 챙겨볼 것 같다.
이 감독이 만드는 영화는 어쩐지 약간은 우울하고 슬프지만, 희망이 아직 남아있는 감성이 돋보인다. 이 다음에는 어떤 영화가 나올지 기대된다. (잉?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감독이라는데?)
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개봉 날짜 | 2016.10.07 (스페인) 2017.09.14 (한국)
출연진 | 시고니 위버, 펠리시티 존스, 루이스 맥두걸, 리암 니슨
네이버 영화에서 4,500원으로 대여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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