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 신라 석탑의 걸작, 분황사 모전석탑과 봄철 양귀비 꽃밭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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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의 2박을 마치고 마지막 날인 3일차 오전에는 이전에 방문하려다가 시간이 되지 않아 바로 앞에서 돌아가야했던 분황사를 가기로 했다. 동행인이 있는데도 일정이 내 위주인 이유는 ㅅㅍㅍ님이 그냥 나의 모든 일정을 따라오시겠다고 했기 때문.
처음 계획은 예전처럼 자전거를 하루 종일 빌려서 가고 싶은 곳을 모두 둘러보는 거였지만, ㅅㅍㅍ님은 자전거를 못타신다고 하셔서 (ㅠㅠ) 버스를 타게 되었다. 이 때문에 이 날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고 좀 피곤했었음.

버스를 타고 분황사 앞에 도착!
바로 분황사 들어가면 될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분황사지 앞에 붉게 물든 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전혀 알지 못하고 왔던 거라 기분이 매우 좋았음.
아름다움이 곳곳에 묻어있는 5월의 경주.

꽃양귀비들이 가득가득 피어있다.
오전 9시쯤이었는데도 출사 나오신 분들이 꽤 계셨다. ㅎㅎ

이렇게 많은 꽃양귀비를 가까이서 보는 것도 처음이네.
이 양귀비꽃밭은 경주시의 동부 사적지 경관 개선 사업의 하나로 2010년대 후반부터 유채꽃, 금영화, 꽃양귀비를 순차적으로 심어서 계절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입장료 없이도 아름다운 포토스팟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봄철에 경주를 오게 되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클로즈업 사진도 좀 이쁘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좀 무서(?)움
ㅋㅋ;;;





화려무쌍한 꽃들.


ㅅㅍㅍ님 귀찮도록 내 사진도 부탁드림.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꽃이 듬성듬성 있기 때문에 서서 찍으려면 앵글을 좀 잘 맞춰야 한다.
(결국 포기하고 앉아서 찍음)

가족들끼리 단란하게 사진 찍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았다.

분황사지에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알록달록 연등이 걸려있었다.
대나무에 망을 씌워놓은 게 독특하다.

분황사(芬皇寺)는 신라 제27대 군주인 선덕여왕 때 창건되었다. 분황사라는 이름은 ‘향기로운 임금’이라는 뜻으로, 여왕 자신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불교를 통해 왕권을 뒷받침하려 했던 의도가 있었기에 국가 주도의 왕립 사찰로서 탄생했다.
분황사는 건립 이후 황룡사, 흥륜사 등과 함께 신라 왕경에 조성된 칠처가람의 하나로 손꼽혔고 자장대사와 원효대사가 거쳐가는 등 불교 융성기의 중심 도량 역할을 했지만, 고려 말 13세기 몽골침략과 임진왜란 때 화를 입어 대부분의 가람이 소실되고 현대에는 모전석탑과 보광전만 남아 작은 사찰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 분황사의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은 건립시기 634년으로 현존하는 신라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석탑[각주:1] 이다. 원래는 7~9층 정도의 높이였다고 전해지지만 임진왜란 때 상부가 무너져 현재와 같은 3층 높이로 남아있다.
모전석탑이란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만든 독특한 형태의 석탑을 의미한다. 가공이 많이 들어가는만큼 인력과 예산이 많이 들었을 방식이라, 건축 당시 선덕여왕의 권위를 높이는 데 한 몫 하였을 듯 하다.


기단 네 모서리에는 화강암으로 조각된 돌사자상이 탑을 지키는 모습처럼 한 마리씩 배치되어 있는데, 원래는 내륙을 바라보는 수사자와 동해를 바라보는 암사자가 총 6마리 있었다고 한다. 이 중 두 마리는 일제에 의해 국립경주박물관 쪽으로 이동되었다.


임진왜란 때 모전석탑의 상부가 무너진 후 17세기 초에 보광전 중건 등 어느 정도 복원을 하였으나 후기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 더 이상 진전되지는 못하였다. 그 후 일제강점기 였던 1915년에는 수리를 원래의 형태와 다르게 진행하였고... 그 모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15년 수리 당시 석탑 안에서는 돋보기 볼록렌즈인 수정화주와 사리갖춤 등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보광전은 전체 사진을 안 찍고 현판만 찍었었네. (긁적)

모전석탑은 3층인 지금도 중후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이 있는데 원래의 모습은 얼마나 웅장했을지 상상이 잘 안된다.

규모가 작아졌어도 사람들의 기원을 들어주고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역할은 여전하리라 생각한다.

모전석탑의 1층에는 감실을 두고 네 면에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문 형태로 만들어 그 양 옆에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인왕상)을 조각했다. 7세기에 새겨진 조각들이 아직까지도 생동감 있어보인다.

안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

분황사 모전석탑 역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절이 아니라 석탑이 등재되어 있음!)

그 시절 여왕의 위엄을 떨치던 왕실 건립 사찰에서 현재의 자그마한 사찰로 이어지기까지,
1400여 년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
이 국내 최고(最古)의 모전석탑의 존재만으로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꼽히는 다른 석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으로, 목탑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건립시기는 639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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