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골목길에 작년에는 본 적 없던 꽃이 피어 있다.
보라색 꽃 중에 맥문동이라는 게 있다는 걸 얼마전에 안 나는 이게 맥문동이냐고 엄마에게 물어봤다. (초등학교 때 제일 싫었던 교내대회가 식물이름 맞추기였음)
엄마는 아니야, 이건... 뭔 꼬리... 뭔 꼬린데. 라고 대답했다. 역시 모르는 건 엄마한테 물어보는 게 최고야.
엄마의 힌트와 인터넷의 도움으로 찾아낸 이름은 꽃범의 꼬리.
보라색 호랑이가 있으면 어떨지 상상하게 되는 색이다.
가을이 되니 걸어 가는 출근길도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