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이태원에서 즐기는 미국의 맛, 지노스 뉴욕 피자(GINO'S NEW YORK PIZZA)
용산전쟁기념관은 삼각지역 바로 앞에 있지만 녹사평역하고도 그리 멀지 않다. 자연스레 전시회가 끝나고 식사를 할 곳은 이태원으로 결정. 이태원은 올해 2월에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1년이 지나기 전에 다시 와보게 되어 괜히 반가웠다. (꼴랑 1번 와봤다고 반갑다. 자주 올 일이 없어서...)
■ 올해 초 방문했던 이태원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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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쟁기념관에서 녹사평역으로 올라오는 길은 비가 오는데다 낙엽이 깔려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육교 위로 올라가서 2월과 같은 구도로 찍어본 녹사평역 앞.
이번에 갈 음식점은 GINO'S PIZZA로, 모 힙합 가수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나들이 메이트가 선택한 가게.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녹사평 역 앞 육교를 건너면 바로 보인다. 간판을 보고 처음에는 이 곳인 줄 알고 사진의 왼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 기웃기웃거렸다. (저 쪽엔 문이 없다)
알고보니 이 쪽은 테이크아웃&배달 전문이고, 우리가 가야할 식당은 바로 앞 쪽의 다른 길에 있었다.
가게 위치는 2층이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식당과 연이 없는 나지만, 이 날은 어쩐 일로 타이밍도 딱 맞게 오후 4시 55분 경에 도착하여 얼마 기다리지 않고 식당 안에 들어설 수 있었다.
평일이라 운이 좋게 바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지 주말에는 웨이팅이 상당히 길다고 한다.
거의 처음으로 들어와 좌석 선택도 아주 자유로웠다. 소파 의자가 있고 주방이 바로 보이는 안쪽 좌석을 택했다.
실은 전망이 예쁜 창가 좌석에 앉고 싶었지만 으레 그렇듯이 2인을 위한 자리다.
(그러나 식사 중간에 4인이 테이블 2개를 붙여 창가에 앉는 것을 목격 ㅠㅠ)
벽돌로 인테리어를 해놓아서 마치 식당 자체가 하나의 화덕 같다는 느낌도.
이제 메뉴를 골라볼 시간이다.
메뉴는 비교적 간단한 편으로 애피타이저로는 꽈배기, 감자튀김, 치즈스틱, 샐러드 등이 있다. 또한 대표 메뉴로 치킨 윙, 시그니처 피자, 클래식 뉴욕 피자, 프리미엄 피자 등을 판매한다.
처음 왔으니 당연히 시그니처 메뉴를 시켜야지. 지노스 시그니처 피자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브루클린스 베스트(Brooklyn's Best)와 스피나치 알프레도(Spinach Alfredo)를 하프앤하프로 시켰다. 처음에 나와 호적 메이트가 L 사이즈를 시키자고 제시했으나 나들이 메이트는 R 사이즈를 시키자고 하였다. R 사이즈도 크다며... 남기면 안된다고... (과연?)
메뉴판에는 FAQ'S 가 있어 먹기 전에 참조하기 좋았다. 밀가루와 주재료인 토마토 모두 바다 건너 온 것이란다. 뉴욕 피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료에 신경을 쓴 느낌이다. 먹는 방법은 Fold & Hold 로 반 접어 손으로 먹으라고 추천하고 있다.
스프라이트와 제로 콜라. 각각 3,000원
캔으로 서빙되어 리필은 되지 않는다. 음료 값과 얼음 값이 반반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내가 먹고 싶어서 시킨 케이준 프라이(Cajun Fries). 가격은 6,000원이다.
감자를 튀기면 맛있어지는 진리는 불변. 살짝 매콤하게 양념되어 있어서 내 취향이었다.
15분 정도 기다리자 피자가 나왔다. R 사이즈, 26,000원 + 하프앤하프 추가금 2,000원.
서빙이 되자마자 '그렇게 안 큰데? 레귤러 사이즈답네.' 라고 생각했는데, 동시에 호적 메이트가 "라지여도 다 먹을 수 있었겠는데?" 라고 말했다. ㅋㅋㅋㅋ
...아무래도 우리집이 나들이 메이트네 집보다 많이 먹나보다.
3인이라서 센스있게 6조각으로 잘라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도우는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고 딱 말랑말랑한 느낌.
Fold & Hold 로 현지인처럼 와구와구 먹고 싶었지만 너무 뜨거운 관계로 앞 접시를 이용해서 포크와 나이프로 잘라먹었다.
브루클린스 베스트(Brooklyn's Best)
직접 으깬 토마토소스, 신선한 모짜렐라, 이탈리안 소시지, 붉은 양파, 신선한 바질, 갈린 파마산, 그리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이 메뉴가 과연 인기가 가장 많아서 베스트 메뉴일까 아니면 가게에서 밀어주는 메뉴라서 베스트일까? 내 입맛에는 살짝 짠 느낌? 그래도 재료와 조리 방법이 모두 신선하여 치즈 가득한 피자를 먹는데도 건강하게 먹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스피나치 알프레도(Spinach Alfredo)
얇게 간 모짜렐라, 알프레도 크림소스, 시금치, 버섯, 그리고 붉은 양파 (토마토소스 제외)
시킬 때 별 생각 없었는데, 크림 소스 베이스였다. 개인적으로 크림 소스 피자를 아주 좋아한다. 특히 시금치와 크림 소스의 궁합은 찰떡! 호주에 있을 때 오븐 있는 집에서는 고구마 크림 소스 피자(야매)를 가끔 해먹었는데... 그 때가 생각났다.
브루클린스 베스트만 먹으면 뭔가 아쉽고, 스피나치 알프레도만 먹으면 좀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반반으로 먹으니 딱 괜찮은 듯 싶다.
R 사이즈를 셋이서 나눠 먹고 나니 딱 허기가 가실 정도로 배가 불렀다. 너무 배가 불러서 미칠 정도는 아니었음. (나들이 메이트 : ???)
걸려있던 만화풍 그림. 사람과 이상한 크리쳐가 함께 먹을 정도로 맛있다는 뜻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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