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도로교통안전교육, 신체검사, 필기시험까지


이번 서울 나들이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보는 것이었다.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면허가 없냐며 놀라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거기다 지방에 살다보니 어디 한 번 나갈 때마다 뚜벅이 인생은 너무나 고달프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기에 차를 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살려면 멀었다... 면허를 따야 사지... 돈도 없고 ㅠ_ㅠ)


운전면허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해. 라고 답한다. 하지만 역시 내가 사는 지역은 시골답게 운전면허학원도 꼴랑 하나. 우리집에서 꽤 멀다.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면, 운전면허학원에 가려면 차를 타고 가야 편하다는 것!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어쨌든 학원에 등록하기는 할 거지만 그 전에 혼자서 할 수 있는 것, 즉 필기시험이라도 먼저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이미 올해 봄이었다. 





강서운전면허시험장

강서면허시험장은 지하철 5호선과 연계된 651, 6628, 6632 버스를 타면 쉽게 도착한다. 나는 다행히 사촌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6628번을 타고 15분 정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이 운전면허 시험장이다. 아침 8시 20분 쯤에 도착했는데, 시험장 앞에 증명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는 가게가 이미 열려 있었다. 필기 시험 문제집도 팔더라....


처음에 들어가면 도로 주행 시험을 하는 구간이 나오기 때문에 필기 시험을 보러 온 사람들은 뒤 쪽에 있는 본관으로 가야한다. 그것도 모르고 괜히 도로 주행 시험을 치는 건물 앞에서 10분 동안 기웃기웃거렸다. 


오전 9시에 오픈 하기 때문에 일찍 가면 문이 닫혀있다. 그러나 이미 면허 관련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바깥에 와글와글하다. 평일 오전인데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깜짝 놀랐다. 9시 땡! 하자마자 문이 열리고, 다들 우르르 들어가서 각자 할 일을 하기 위해 분주하다. 나는 먼저 예약한 교통안전교육을 받으러 갔다.




도로교통안전교육

학원을 등록하지 않고 면허 취득을 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하는 과정은 바로 도로교통안전교육을 1시간 동안 받는 것이다. 참으로 서글프게도, 이 안전교육은 주로 평일에 있다. 특히나 우리집에서 가까운 청주운전면허시험장은 토요일 일정이 뜨는 걸 못봤다. 서울 평일 나들이가 결정되고 내 머릿속에는 '무조건 이 때 안전교육이랑 필기시험을 봐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가득.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영상 교육으로, 비용은 무료다. 교육 하루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고 변경은 교육 시작 1시간 전까지도 가능하다. 강서면허시험장에서는 오전 9시 20분, 11시, 오후 14시 30분에 있다. 


안전교육 신청 홈페이지 |  https://dls.koroad.or.kr/jsp/ool/ord/OL_TrfcEduDprgrRtvV.jsp


인터넷 예약을 하고 난 후에는 주민등록증과 말짱한 정신을 들고 가면 된다. 따로 신청서를 쓸 필요는 없다. 나는 처음에는 11시로 예약했다가, 필기 시험까지 보고 나면 시간이 너무 많이 늦어질 것 같아서 당일 오전 7시에 시간 변경을 신청했다. 주민등록증을 들고 들어가서 번호표를 받고, 지문 스캔을 한 후에 번호표에 맞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그리고 1시간 동안 이어지는 교육... 지루하긴 지루한데 초보 운전자가 하면 안되는 짓을 보여주는데 너무 짜증나서 화딱지 날 뻔 했다. 뭔 운전을 저따위로 해...




신체검사

도로교통안전교육을 받고 나서 다시 지문 스캔을 하고, 응시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상명세를 쓴 뒤 교통안전교육을 마쳤다는 곳에 체크 표시를 하고 사진을 두 장 붙이고 나면 다음으로 해야할 일은 바로 신체검사다. 운전하는데 나는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라는 증거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검사는 아주 간단하다. 신체검사비(1종 대형/특수 6000원, 기타 5000원)를 지불하고, 시력 검사를 하면 끝이다. 신체검사비는 현금, 카드 둘 다 지불가능하다. 정말 속전속결로 이루어져서 웃겼다.




학과시험(필기시험)

요즘 필기시험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걱정한 것치고 공부는 1시간밖에 하지 않았다)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 가면 필기시험 문제은행이 있기 때문에 답만 달달 외우면 된다. 


필기시험 문제은행http://dl.koroad.or.kr/PAGE_license/view.jsp?code=210783


강서운전면허시험장은 2층에 필기시험 접수처가 있다. 신체검사가 끝나면 응시원서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가서 원서비 7,500원을 내고 시험을 보면 된다. 필기 시험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시험장에 들어가서 컴퓨터로 시험을 보면 된다. 접수할 때 몇 시에 볼 수 있냐고 물었다가 담당자분께서 아주 친절히 요즘 절차가 아주 좋아져서 들어가서 바로 보면 된다고 답해주셨다. 은근 떨려서 화장실을 한 번 갔다온 다음에 시험을 쳤고 결과는 공부 안 한 것치고 잘 나왔다. 2종 보통 필기 합격!



운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기능시험까지 한 번에 보시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나는 레이싱 게임도 잘 안하는 쫄보기 때문에 여기까지. 이 다음 여정은 내년 날이 풀리는 대로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뚜벅이 탈출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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