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로 순간이동! 네팔&인도&티벳 음식점 에베레스트 영등포점


친구들과 1박 2일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무려 새벽 4시에 잠듦) 커피를 마신 후 우리는 쿨하게 헤어졌다. 오후 2시도 되지 않은 시간. 이만하면 충분히 재미있는 서울 나들이였지만, 사촌집에 돌아오고 나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라 괜히 아쉬워졌다.


서울까지 왔는데! 다음에 또 언제 올 지 몰라 (는 2달 후에 또 갔지만) 라는 생각에 맛있는 식당에 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렇지만 멀리 나가는 건 싫었기 때문에 영등포구, 강서구 위주로 >>>유명한<<< 레스토랑을 검색했다! 그 때 내 눈에 뜨인 검색 결과는 바로 에베레스트. 근처에 있는 다른 레스토랑들보다 리뷰 수도 많고 평도 좋아서 확인해보니 동대문에 본점이 있는 가게였다.


당시에는 이 음식점이 그냥 단순한 맛집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좀좀이님 블로그에서 맛집이 아니라 전설급이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에베레스트 본점이 우리나라 인도&네팔 음식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음식점이라는 것. 자세한 이야기는 좀좀이님께 패스!!


좀좀이님의 에베레스트 동대문 본점 리뷰 http://zomzom.tistory.com/2544




에베레스트 영등포점은 영등포역 6번 출구에서 나와서 도로쪽으로 내려가면 나온다. 하지만 지하철을 1정거장 환승하는 것이 귀찮아서 영등포시장역에서 걸어갔다. 대략 15분 정도 걸렸다. 요즘 날씨라면 그냥 영등포역에서 내려서 가는 것이 편하겠다.


전화번호 | 02 3667 8848

영업시간 | 11.00am - 11.00pm







처음에 내 멋대로 이 식당은 2층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체 왜?) 시바 신이 지하로 들어가야한다고 안내를 해 주셔서 따랐다.




입구에서부터 남아시아가 느껴진다! 네팔 국기가 빼꼼. (현관으로 들어가기 전 오른쪽에는 화장실이 있다.)




식당 양 끝에 있었던 테이블 좌석은 이미 손님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흑흑... 그 쪽 조명이 더 밝아서 그 쪽에 앉고 싶었는데...

결국 가운데 4석 테이블 자리 (어두침침) 에 혼자 앉게 되었다.




그래도 카운터 석이 잘 보여서 좋구나. 약간 번잡하면서도 귀여운 데코레이션들.

네팔도 인도도 티벳도 가보지 않았지만 현지에 온 것만 같은 기분?




내가 앉고 싶었던 벽 쪽 좌석에는 이런 장식용 부채도 걸려있었다.




직원분들은 대부분 외국인이셨다. 카운터에 네팔 국기가 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네팔 분? 가져다주신 메뉴판에 에베레스트에 대한 정의, 레스토랑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해두어서 공부(?)도 할 수 있었다.



※ 메뉴판 보기 (클릭)




메뉴를 고르던 와중에 네팔 언어를 알려주는 부분이 있어서 찍어보았다. 이 중에 아는 건 던야바드 뿐ㅋㅋㅋ

나는 좀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지만, 주문할 때 직원분들께 네팔 언어로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처음 왔으니 역시 대표메뉴를 먹어봐야한다. 가장 인기가 많다는 치킨 머커니를 시켰다.




당연히 난이랑 함께 먹어야 하니까 갈릭 난도 시켰다. (하지만 사이 난도 맛있을 거 같다.)




음료는 망고 라시로 시켰다. 라시는 그동안 말로만 들었지 먹어보는 건 처음.




다 시킨 줄 알았지? 메뉴판에서 서모사를 보고 반가워서 하나 시켰다. 




망고 라씨 - 치킨 머커니 - 갈릭 난 순서대로 나왔다. 한꺼번에 사진을 찍기 위해 다 서빙되기를 기다렸다.




치킨 머커니. 그릇이 큰 편은 아니라 처음 나올 때 어라? 요만큼이야? 싶기도 하지만 으레 그렇듯이 먹고 있으면 양이 상당하다.

먹기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시켰는데 알고보니 이게 버터 치킨 카레였다. 내 기준의 버터 치킨 카레보다는 살짝 매콤한 편이다. (그동안 먹은 버터카레들은 하나도 안 매웠음) 감칠맛이 끝내줘서 계속 먹게 되었다.



갈릭 난. 서빙이 되는 순간 마늘 냄새가 확 나서 군침이 돌았다. 어릴 적에 카레를 먹을 때는 이렇게 난이랑 함께 먹는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해봤었는데... 호주에서 처음 가본 인도 커리 전문점에서 난이랑 함께 먹고 나서 내 취향은 밥보다 난이라는 걸 알았다. (물론 집에서는 귀찮아서 해 먹어본 적 없다.)

처음에는 분명히 뜨끈뜨끈하게 서빙되어서 왔는데 사진을 찍다보니까 식어서 슬펐다. 쫄깃쫄깃 부드러운 난. 서빙 되자마자 드세요ㅠㅠ

난에 치킨 머커니를 얹어서 먹으면 먹는 모양새는 좀 흉하지만(?) 맛은 보장!!




망고 라씨. 이왕 먹는 김에 플레인 말고 다른 맛이 첨가되어 있는 라씨를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날이 은근 더워서 시원한 걸 마시고 싶었는데 약간 미지근한 느낌이었다. 다음에 가면 그냥 일반 라씨를 마셔야지.




서모사. 내 추억의 음식 서모사! 현지에서 먹어 본 것은 아니고, 호주의 음료수 테이크아웃 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바로 옆집에서 이걸 팔았었는데, 사이즈는 조그마한 것이 너무 맛있어서 퇴근할 때마다 사먹었던 추억이 있다. 그래서 좀 기대를 했으나...




사이즈가 큰 데다가 맛이 좀 퍽퍽하여 내가 기대한 맛은 아니었다. 육즙 없는 고기 야채 파이를 먹는 기분. 나는 약간 고로케(?) 스타일의 서모사가 좋다 히히.




나는 대부분의 외국음식을 멀티컬쳐럴 국가인 호주에서 처음 먹어본 경우가 많다. 남아시아 음식도 그 당시에 현지인이 운영하는 인도 음식 전문점에서 먹어본 것이 다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찾아가서 먹어본 적이 없었다. 언젠가 동대문에서 남아시아 음식을 먹고 말거야! 라고 머리 한 구석에서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친구들한테 같이 가자고 하기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음식이라서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결국 혼자 와서 먹었네. 그치만 분위기도 맛도 현지 느낌이 나서 만족! 사촌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 기회가 되면 종종 먹으러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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