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세번째 방문한 익선동, 못다한 골목길 구경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가기로 한 곳은 익선동이다. 나는 벌써 세번째 방문이지만 이 날의 주인공이었던 워홀 가는 친구는 익선동에 한번도 와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이 곳으로 정했다. 나 또한 이전 방문에서 첫번째 골목길만 둘러보고 오는 바보짓을 저질렀기 때문에ㅋㅋㅋ 흔쾌히 동의하였다. 숙소인 명동 오리엔스 호텔 레지던스에서 익선동까지는 아주 가깝기 때문에 택시로 3700원이 나왔다. 택시 아저씨가 조금 눈치를 주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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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익선동 안내를 하는 골목 초입에 참새들이 무리 지어 앉아있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앞에 있는 가게에서 참새에게 밥을 주고 있었다. 우리가 지나갈 때까지 눈치를 보며 얌전히 앉아 있는 참새들. 귀여웠다.
그새 조금 와봤다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익선동 한옥마을의 풍경. 전신주 사이로 보이는 리뉴얼된 한옥 지붕들과, 저 멀리 있는 적당히 높은 빌딩들. 확실히 서울에서도 손 꼽을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외국인들도 좋아할 거 같은데, 서울 가이드북에는 익선동에 대한 설명이 아주 짧게 되어 있다. 한국인 친구가 없으면 굳이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달까? 어쨌든, 세번째로 방문한 익선동 구석구석에는 처음 보는 가게들이 엄청 많았다. 이 글은 익선동 소개글 2탄이다. 하하하. (정리해 두고 내가 방문하려는 목적ㅋㅋ)
때때롯 살롱
기억 한 구석에 있던 때때옷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때때롯 살롱. 영트렌드 세터를 위해 선보이는 캐주얼 한복 브랜드라고 한다. 문이 활짝 열려 있고,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는 분위기라 들어가서 한바퀴 구경하기에 좋다.
마음에 드는 한복형 원피스와 가운이 있어서 혹하였으나, 가격이 꽤 나가길래 눈물을 머금고 내려놓았다. 치마 저고리는 복고와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주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은 좀 추워서 무리일려나? 겨울용 한복도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근대시대 한복을 원한다 +_+
가격대가 좀 나가서 슬프지만... 디스플레이가 잘 되어 있어서 옹기종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전통식 액세서리도 판다. 비쌌지만 :(
LA REINE 라 렌느 카페
여왕이라는 뜻의 LA REINE 라 렌느 카페. 이 앞을 지나갈 때 로리타 패션으로 입고 있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여러 손님이 있어서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알고보니 카페 내부에 로리타 셀렉트 샵이 입점되어 있단다. 익선동 한옥마을에 워낙 다양한 카페가 있다보니 이렇게 차별화를 하는 것도 좋은 듯 싶다. 메인 고객들의 접근성을 위해서인지 공식 SNS가 인스타그램이 아닌 트위터다. 귀여운 미니 케이크와 홍차, 애프터눈 티세트도 판매한다. 애프터눈 티세트 먹으러 한 번 가보고 싶기도....
영업시간 | 12.00pm - 23.00pm
비빔밥 게스트하우스
서울 숙소 알아볼 때 가끔 나오는 비빔밥 게스트하우스. 네이밍을 꼭 이렇게 해야했을까 싶기도 하다. 이건 마치 똠양꿍 게스트하우스, 오코노미야끼 게스트하우스, 피시앤칩스 게스트하우스 같은 거잖아...? 익선동 거리 한가운데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한옥에서 지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전화번호 | 070-8153-4040
익선동 한복판을 제 집처럼 누비는 고양이. 왜 이런 놈들은 항상 고등어 태비지? 귀엽게시리... ㅠㅠㅠㅠㅠㅠ 풀을 뜯어 먹고 있다ㅋㅋㅋ
마당 madang
익선동 한옥마을에서 코너를 돌 때마다 보이는 마당꽃방, 플라워카페. 색색깔의 아름다운 꽃들과 우산으로 디스플레이한 처마가 시선강탈이다. 익선동을 걷다보면 꽃다발을 손에 들고 있는 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 곳에서 산 듯 싶다. 플라워 카페인 만큼 꽃 관련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SNS를 검색해봐도 찾을 수 없다는 ㅠㅠ
영업시간 | 11am - 11pm
전화번호 | 02-743-0724
예쁜 생화가 가득한 카페라 인기가 꽤 있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저 조명이 포근해 보여서 마음에 든다.
엉클 비디오 타운
살짝 어둑어둑한 한옥거리에 알록달록 시선강탈의 엉클 비디오 타운은 한옥을 개조한 비디오 카페다. 비디오 카페를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괜히 들어가고 싶게 생겼다. 달마다 영화 리스트가 바뀌는데, 이어폰으로 영화를 시청하면서 예전 추억의 간식들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데이트 장소로 좋아보인다. (난 갈 일이 없겠군...)
에일당
친구 중 한 명이 와 봤다는 에일당!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ale + 堂, 즉 에일을 파는 당으로 한옥 맥주 펍이다. 수제 맥주와 카페를 동시에 운영한다고 한다. 가게 내부에는 마당이 있어서 정말 시골집에 온 것처럼 편하게 앉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비 오는 날은 비를, 눈 오는 날은 눈을 맞는 느낌이 들도록 투명한 유리 지붕이 있어서 더 운치 있을 것 같다.
만홧가게
비디오 카페에 이어 이번에는 만화카페! 왕년에 만화방에서 죽치고 있었던 이력이 있는 나로서는 꼭 방문하고 싶은 곳. 라면, 커피 또는 맥주를 즐기면서 좋아하는 만화책에 둘러 앉아 뒹굴뒹굴 할 수 있다니 천국이로다. 시간만 많다면 가보고 싶지만ㅠㅠㅠ 5월 5일에 개장한 곳이라 깔끔하다는 점도 끌린다.
영업시간 | 11.00am - 23.00pm
월요일-금요일 평일 방문 시에는 입장 요금이 5천원... 이었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최신 글에는 3천원이라고 되어있다.
익선동에는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도 많다. 길을 걷다 친구가 초인종이 참 빈티지하고 힙하다길래 한 컷 찍었다. 문에 칠이 벗겨진 모습과 스티커를 붙였다 뗀 흔적이 괜히 멋스러워 마음에 들었다.
THE SHELF
지나가다 더 쉘프라는 곳의 입간판에 우리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굉장히 좋아했다. 가게 모습은 따로 못 찍었는데, 사실 이 곳은 익선동에 위치한 셀렉트 숍이라고 한다. 유명 브랜드 상품을 셀렉트하여 판매하는 곳. 쇼핑을 주로 인터넷으로 하는 나는 이런 곳을 잘 가지는 않지만... 구경한다면 재밌을 거 같다.
뒤쪽 길에도 이리 사람이 많았다니. 저번 방문에는 대체 왜 이곳을 쏙 빼먹었던 것일까? ㅋㅋㅋㅋ 보이는 곳만 있다고 착각한 나의 오만.
르 블란서
불란서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와 관련이 있다. 프랑스 가정식을 판매한다고 하여 꽤 유명한 것 같았다. 웨이팅하는 손님들이 꽤나 보였다. 생긴지 1년이 채 안된 가게라 내부 인테리어 아주 깔끔하고 예쁘다고 한다. 이 곳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낙원장
80년대에 지어진 낡은 여관을 부띠끄 호텔로 만든 익선동 남쪽의 숙소 낙원장. 나처럼 지방에서 올라와서 익선동 풍류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2인 1실 스탠다드 룸 가격은 보통 4만원~5만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아마 비즈니스 호텔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이지 않을까?) 루프탑에는 도화라는 루프탑 라운지 카페가 있고, 테라스 카페 구루, 호텔 다이닝 도원이 있다. 무릉도원 컨셉이라나? 시험삼아 하루 숙박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전화번호 | 070-4467-1408
홈페이지 | http://nagwonjang.com/
위 사진이 아마 테라스 카페 구루인듯. 간판으로 보아하니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어볼 수 있나보다!
창화당
이 곳도 다른 친구가 와봤다는 곳이다. 창화당 - 만두 잘하는 집 이라고 간결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가게 앞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맛집이긴 한가보다! 고기만두부터 모듬만두, 튀김만두, 만둣국, 완탕면, 멘보샤까지 판매한다고 한다. 들어가서 먹어보고 싶었으나 어마어마한 줄에 엄두가 안나서 다음 기회에ㅠㅠ
영업시간 | 12.00am - 21.30pm
브레이크 타임 | 14.30pm - 16.00pm
전화번호 | 02-747-4854
큰 창문으로 가게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다들 손이 쉴 틈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전화도 받으시고 손님들 안내도 해야하고 무지 바빠 보였음...
이 곳은 어떤 가게였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다만 간판의 궁서체가 너무 진지해보여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창화당과 익동정육점 사이에 있다.
익동정육점
소, 돼지, 닭고기를 이용한 스테이크 전문점. 그 외에도 샐러드, 파스타 등 한끼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스테이크 가격이 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어떻게 서빙이 되어 나올지는 모르지만 리뷰에서는 플레이팅이 예쁘다고 한다. 가게 이름은 정육점인데 안에서 멋진 식사를 할 수 있다니 괜히 가고 싶은 호기심이 무럭무럭 치솟는다.
영업시간 | 12.00pm - 22.00pm
브레이크 타임 | 15.00pm - 17.00pm
전화번호 | 02-765-8215
밖에서 보이는 정육점 불빛이 인상 깊음...ㅋㅋㅋ
이번엔 그래도 좀 많이 본 걸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저 위쪽 너머에도 가게들이 더 있다. 서울러도 아닌데 이 많은 곳을 다 도장깨기 할 수도 없고... 그런데 너무 유혹적인 가게들이 많다 +_+ 날이 좀 따뜻해지면 1박 낙원장에서 지내면서 맘에 드는 곳을 쭉 둘러봐야지. 언젠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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