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오키나와 자유여행 #14 여행 끝, 마지막 날의 주전부리 타임
오키나와 자유여행 #14 여행 끝, 마지막 날의 주전부리 타임
2017.06.02드디어 마지막 밤. 쇼핑한 것들을 열심히 캐리어 안에 집어 넣고,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주전부리들을 꺼내어 먹는 시간이었다. 원래 나의 여행 마지막 밤의 짐 정리는 악몽이지만 이날은 짐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가 나쁘지 않았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는데, 안주로는 이카후라이(오징어맛 과자)와 오징어 땅콩 과자, 초콜렛, 코로로 젤리 포도맛 저 중에 이카후라이를 S씨가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다 먹고 편의점에 또 가서 또 사왔다. D씨가 고른 오리온 스페셜 맥주, 내가 고른 호로요이 여름한정 살구맛, S씨가 고른 남국 츄하이 아세로라&시쿠사와 맛이다. 새콤한 맛! 호로요이 스즈미 안즈 맛 호로요이는 언제나 그렇듯이 맛 재현에 충실하다. 여름한정이라는 말에 끌려 샀는데 정말로 살구맛이 났다. 일본에서는 여름..
오키나와 자유여행 #13 네온이 빛나는 아메리칸 빌리지의 밤
오키나와 자유여행 #13 네온이 빛나는 아메리칸 빌리지의 밤
2017.06.01철판스테이크까지 다 먹고 나니 이제 오키나와에서 모든 일정은 다 끝났다! ...라고 S씨는 희망했지만. 아직 숙소 근처의 아메리칸 빌리지를 가보지 않았다, 숙소와 아주 가까우니 금방 보고 집(?)에 가자며 우리는 S씨를 설득하고 아메리칸 빌리지로 향했다. 오키나와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으로 편입되었다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27년간 미국의 통치를 받았다고 한다. 이 차탄 지역 바로 위에 가데나 미군 공군 기지가 있어서 미군과 그 가족들이 올 수 있는 큰 쇼핑 구역인 아메리칸 빌리지가 형성되었다. 근처에 힐튼 호텔이 있고 쇼핑몰, 게임센터, 음식점 등이 상당히 많아서 관광지로 유명하다. 원래 미군 부지였던 곳에 미국스러운 분위기로 만들었다고 하더니 정말 넓었다. 나는 분명히 섬에 있는데 대륙의 기상이..
오키나와 자유여행 #12 국제거리 철판 스테이크 SAM'S SAILOR INN
오키나와 자유여행 #12 국제거리 철판 스테이크 SAM'S SAILOR INN
2017.05.31국제거리에서 대략적인 쇼핑을 마치고 S씨가 제일 고대하고 기대했던 철판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이 철판 스테이크는 국제거리 명물로, 렌트카 업체에서도 예약하면 샘스 스테이크 쿠폰을 주는 혜택이 있는 등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거 같다. 오키나와에도 지점이 여러 개로 SAM's ANCHOR INN 과 SAM's SAILOR INN 이 있는데 우리는 그냥 더 잘보였던 SAILOR INN으로 갔다. 미국 아저씨를 엉클 샘(Uncle SAM) 이라고 한다던데 확실히 미군 기지가 있는 도시다운 네이밍 센스라고 생각했다. 바깥에서 보면 이렇게 파랑파랑한 건물이다. SAM's ANCHOR INN 은 오키나와에서 최초이자 가장 규모가 큰 철판 스테이크 가게라 의미가 있고, SAM's SAILOR INN 은 건물을 항해..
오키나와 자유여행 #11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나하 시 국제거리
오키나와 자유여행 #11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나하 시 국제거리
2017.05.30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에 비하면 그다지 번화한 곳이 아니다. 남쪽의 휴양지라 수상 스포츠 등이 발달해 있어 관련 가게들도 많고, 편의점도 충분히 있지만(세븐 일레븐은 없다), 둘러보았을 때 느낀 건 일본 본토와 달리 건물들이 소박하고 잘 꾸며져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전쟁의 피해를 받았기 때문일까? 류쿠 왕국의 전통적인 가옥도 별로 찾아볼 수 없다. 모토부 지역에서는 쇼핑센터나 번화한 거리도 별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공항이 위치한 제일 번화한 도시, 나하에는 아시비나 아울렛을 비롯하여 관광객들이 반드시 와서 쇼핑을 해야하는 가장 큰 거리인 국제거리(国際通り)가 있다. 처음에 국제거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마치 한국의 이태원처럼 온갖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멀티컬쳐 마켓 같은 걸 상상했더랬다..
오키나와 자유여행 #10 유형문화재 고민가에서 맛보는 오키나와 삼겹살 소바, 시무죠
오키나와 자유여행 #10 유형문화재 고민가에서 맛보는 오키나와 삼겹살 소바, 시무죠
2017.05.29슈리성에서 즐겁고 고단한 스탬프 랠리를 끝내고 드디어 S씨가 그렇게 갈망하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원래 슈리성 근처에 오징어 먹물로 만든 오키나와 소바가 있다고 해서 그쪽을 가려고 했는데, 비주얼적으로 부담스러워하실까봐 다른 곳을 찾았다. (S씨는 비위가 약하다) 이 곳 시무죠는 D씨가 가지고 있던 오키나와 가이드 북에 쓰여있던 가게였다. 시무죠(しむじょう) 맵코드 33 220 108*03 오키나와는 특산품인 돼지고기를 이용한 소바가 많은데, 이 곳에서는 돼지 갈비가 올라가는 소-키 소바, 삼겹살이 올라가는 산마이니쿠 소바를 판매한다. 일본 본토의 소바와는 다른 면이라서 칼국수 또는 라멘 같은 맛이라고 하여 반드시 한 번은 오키나와 소바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무죠는 오키나와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
오키나와 자유여행 #7 오키나와 대형 쇼핑몰 이온몰 라이카무
오키나와 자유여행 #7 오키나와 대형 쇼핑몰 이온몰 라이카무
2017.05.26오키나와에서의 실질적인 첫날의 마무리는 바로 이온몰을 방문하는 것. 이온몰(AEON MALL)은 일본 전역에 있는 대규모의 쇼핑 센터로, 드럭스토어나 의류 브랜드, 전자기기등 다양한 종류의 가게가 입점해있다. 이런 큰 쇼핑 센터/백화점에서 쇼핑할 경우에는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한 번에 묶어서 면세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오키나와 라이카무(RYCOM)점은 2015년에 개장한 비교적 새로운 매장이다. 도착을 하자마자 플로어 가이드 팜플렛부터 봤는데 상당히 규모가 큰 식당 지역, 쇼핑 지역이 따로 있어서 깜짝 놀랐다. 오키나와 이온몰 라이카무 맵코드 : 33 530 406*45 이온몰 라이카무 홈페이지 (클릭!) 주차를 하고 정문이 아닌 쪽으로 들어가서 외관을 많이 구경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면세..
오키나와 자유여행 #6 석양이 지는 코끼리 바위 만좌모에서
오키나와 자유여행 #6 석양이 지는 코끼리 바위 만좌모에서
2017.05.23난치치에서 적당히 식사를 마치고 (내 고픈 배는 뭘 더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만좌모로 향했다. 난치치에서 만좌모까지는 차로 5분, 아주 가까웠다. 저녁을 먹고 나서 오후 6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기에 석양을 보기에 딱 좋은 시간이었다. 사실 만좌모에 대해 별 정보는 없었고, 예전에 다녀오신 지인 분을 사진을 보고 참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원래 파니라니는 무조건 가려고 했었고... 그걸 먹고 나서 만좌모를 보면 시간이 맞을 거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져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구글지도 캡쳐 역시나 사진을 찍지 않아 구글신의 도움을 받았다^^;;; 만좌모를 내비게이션으로 찍으면 좁은 길을 지나 이런 광장이 나온다. 석양 무렵이라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렇게 각종 ..
오키나와 자유여행 #5 귀여운 지붕의 BBQ 레스토랑 난치치
오키나와 자유여행 #5 귀여운 지붕의 BBQ 레스토랑 난치치
2017.05.22츄라우미에서 파아란 수조로 눈정화하고 나니, 이제는 뱃가죽이 등가죽하고 친구하자고 매달리는 수준이라 잽싸게 차를 타고 먹을 곳으로 이동했다. 원래는 D씨의 강력한 주장으로 만좌모 근처에 있는 파니라니(Paanilani)라는 하와이안 팬케이크 샵을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3시 30분쯤에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차가 너무나 막혀서 라스트 오더 시간인 4시 30분까지 도착을 할 수가 없었다. 다음 일정이 만좌모이기 때문에 너무 멀리는 갈 수 없고... 배는 고프고... 급하게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을 찾았을 때 나온 곳이 바로 난치치이다. 네*버 블로그 리뷰에서 스페인 음식인 빠에야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골랐다. 이 때는 아직 오후 4시 되기 전으로 여유로웠으나 3인 모두 배가 고파서 차안에서 점점 지쳐가고 있..
오키나와 자유여행 #4 고래상어와 물고기들이 노니는 츄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자유여행 #4 고래상어와 물고기들이 노니는 츄라우미 수족관
2017.05.21민나섬에서 나와서 축축한 채로 다음 일정인 츄라우미 수족관을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토구치 항 근처에 씻을만한 곳은 없었기 때문에 일단 차를 타고 이동했다. 츄라우미 수족관 맵코드 : 553 075 797*77 핸드폰 앱으로 샤워실을 찾아보는데 에메랄드 비치에 있다고 해서 그 쪽으로 가려던 도중에 다행히 수족관 근처에 물놀이 도구 대여점인 비세 마린 레저에 유료 샤워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샤워만 하는 것도 가능하냐고 물어보니까 된다고 하여 두 분은 이곳에서 씻었다. 금액은 300엔이지만 온수와 샴푸 린스도 다 있었다고 한다ㅋㅋㅋ 에잉 나도 여기서 씻을걸! 이 때 내 손톱이 부러져서 밴드에이드가 필요했다. (아팠음ㅠㅅㅠ) 주인 아저씨가 조금 무섭게 생기셔서 혹시 하나만 주실 수 있냐고 큰 용기를 내서 물..
오키나와 자유여행 #3 맑고 투명한 바닷가, 열대어 가득한 민나섬
오키나와 자유여행 #3 맑고 투명한 바닷가, 열대어 가득한 민나섬
2017.05.17뭔가 찝찝한(?) 새벽식사를 마치고, 2시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물놀이를 하러 민나(水納)섬이라는 곳에 가기 위해서이다. 게스트하우스는 공용 욕실이라 출발시간을 너무 빡시게 잡지 않고 여유롭게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 식사 대신 어제 저녁 식당 옆에 있던 편의점에서 구매한 복숭아 요구르트를 마시고 창밖의 경치를 바라보았다. 숙소가 약간 높은 곳에 있어서, 창밖의 바다 경치가 정말 멋있어 보였다. (오키나와 여행 때는 핸드폰만 가지고 가서 사진에 별로 집착을 하지 않았다. 그런 고로 사진이 많지 않다.) 옆 방에서 머물고 있던 가족의 꼬맹이들이, 숙소 바깥 정원에서 메뚜기를 잡았다고 굳이 나에게 보여주었다. 너무 즐거워하길래 사진 찍어줌. 경치는 안찍고 이런 거나 찍다니... 숙소를 떠나기 전에 짐..
오키나와 자유여행 #2 배고픈데 머리도 아팠던 레스토랑, Tingara
오키나와 자유여행 #2 배고픈데 머리도 아팠던 레스토랑, Tingara
2017.05.05아... 글을 써야하는데, 졸리다. 어째서 주말마다 해가 중천이 떠 있을 때는 그렇게 잠이 쏟아질까? 오키나와 여행기를 빨리 써야한다는 의무감에 더 잠이 솔솔 왔던 것 같다. 꿀맛같은 낮잠. 잠만보가 따로 없네. 5월 황금연휴에 여행을 가면 블로그 포스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예약글 비축분을 여러 개 써두었는데, 유독 오키나와만 잘 안써진다. 아무래도 첫날의 고통이 너무 커서 그런가보다. 매번 새벽에 쓰게 되는 현실ㅋㅋㅋㅋ 어서 해치워야겠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첫 날, 우리는 팔과 다리가 몹시도 피곤하여 바로 잠이 들고 싶었으나, (평일 주말에도 낮잠을 3시간씩 자는 나에게 여행 첫 날 잠이란 얼마나 소중했겠는가?) 그것보다 더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연료 부족이었다. 저번 포스트에서..
오키나와 자유여행 #1 첫 날, 공항에서 숙소까지
오키나와 자유여행 #1 첫 날, 공항에서 숙소까지
2017.04.27오키나와 자유여행 3박 4일 일정 및 여행 정보를 올린 것이 무려 1달 전! 그동안 자기계발이다 뭐다 바쁜 나머지 방치한 사이에.... 어느새 유입 검색어 1위를 오키나와 자유여행이 차지해 버렸다.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이 별 정보를 얻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것 같아 글을 어서 작성해야지 싶었다. 5월 초 연휴 여행 전에 오키나와 여행기 다 올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