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뭔 소린가 했더니 캬~ 키햐아 청주 성안점
뭔 소리가 했더니 캬~ _ 2017.01.14.
키햐아 성안점 @ 청주 성안길
약 3개월만에 머리를 하러 갔다.
(식당 리뷰 아니었니? 웬 머리 얘기?)
이 동네에서는 나의 po자연곱슬머리wer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항상 청주로 머리를 하러 간다.
딱히 단골이 없기 때문에 여러 헤어샵을 전전하는 헤어 방랑자인데, 이제는 정착하고 싶어서...
청주 소재 헤어샵을 검색을 때려봤더니 블로그나 SNS 활동을 제일 열심히 하는 곳이라 대략 1달 동안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주말에 겨우 시간이 나서 예약하고 갔다.
그 날은 1월 14일로 올 겨울 최고 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예고한 날이었다.
하지만 이미 예약을 해둔 것을 어떡합니까? 가는 수밖에. 그리고 정말정말 추웠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x100 추웠다.
...어쨌든 헤어샵에 잘 도착해서...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디자이너 분하고도 폭풍 수다를 떨고 머리도 싹둑 커트하고 염색도 새로 하고.
머리를 하고 나면 점심 때라 어딜 갈지 고민하던 참이었다. 바로 앞에 서브웨이가 있길래 거길 갈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그 때 디자이너 분께 추천받은 곳이다.
그 분 가라사대 가라아게 동은 절대 먹지 말라.
...그런데 추천은 해주시네.
처음 들었을 때 상호명이 키햐아라고 해서 "무슨 이름이 그래?",
일본 가정식 전문점이라고 해서 또 "무슨 일본어가 그래?" 라고 생각했다.
담당 디자이너 분이 내가 청주 지리를 잘 모르니까 어떻게 설명해주냐면서 고민을 하셨는데.
괜찮아요. 요새는 스마트폰이 있어서 아무 문제 없음.
오후 1시 경에 무사히 도착.
도착하자마자 궁금증 해소.
탄산이 식도를 넘어갈 때 간질거림을 긁어주는 소리라고 한다. 굉장히 작위적인 느낌이^^;
키햐아는 きひゃあああああ 이렇게 꺄~~~ 같은 뉘앙스로 쓰는 건 봤는데. 저런 용법은 듣도보도 못했다.
그러니까 그냥 맥주 마시고 캬~ 하는 그거 말하는 거 같은데.
일본가정식이니까 일본어로 적은 건가?
물론 내가 접한 적이 없다고 무조건 내가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어 lv. 19인 사람이 느끼기에는 아무튼 좀 어색하다.
진짜 저렇게 쓰나? 궁금하기도 하고.
인기가 좀 있는지 사람들이 꽤 기다리고 있었다.
문에 걸려있는 화이트 보드에 이름을 적어서 스태프가 나와서 체크해주는 방식이다.
나는 14번.
14팀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화이트 보드에 그렇게 적혀있었음;
입구 앞에 이렇게 메뉴를 세워두었다.
미칠듯이 신경쓰이는 가라야게동.
가라야게동 뭐야아 끼햐아아아아(비명) 오미야게도 아니고!!!!!!!!!
정말 신경쓰인다. (침착)
아무튼 메뉴를 보며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날이 추우니까 뜨끈한게 먹고 싶어서 나가사키 우동으로 정했다.
샐러드도 맛있어 보이지만 혼자 와서 둘 다 먹을 수는 없다... 흑흑...
날씨가 진짜 진짜 추웠는데 대략 30분 정도 기다렸다. 문 왼쪽에 있는 난로가 오늘 내게 최고 고마운 존재.
자리가 나면 스태프가 와서 번호를 불러줬는데, 카운터석이 비어있다고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 팀들이 OK하고 들어갔다.
OK 안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 때마다 생각했다. 난 카운터석이어도 되는데 ㅇㅅㅇ 저요 저! 저 괜찮아요 저 먼저 들어가게 해줘요.
...너무 추웠다.
조금 기다리니까 내 차례가 와서 자리에 앉았다.
4인석이었다. (......)
어... 음... 저기... 음...
커플들을 여기 앉히고 제가 카운터석에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라고 말은 못하고...
그냥 앉음.
뭔가 체하는 것 같아서. 잘난체 착한체 그런거 말이다-_-;
안에 들어와서 찍으니까 밖에선 구려보였던 비닐문도 나름 괜찮은걸?
(체온이 돌아와서 뭐든 괜찮아 보임)
카운터석.
근데 정말 카운터 석에 앉는 게 더 나았을 것 같은데. 저거 타일이랑 양념통들 사진 찍으면 좋을 거 같은데.
요리하는 것도 슬쩍 볼 수 있고. 체같아 보여도 할 걸 그랬나 후회.
메뉴판이 귀엽다.
당연히 나가사키 우동을 시킬 준비 만만이었지만 메뉴판을 찍어야겠다는 사명하에 괜히 뒤적뒤적...
세트메뉴는 이렇게 나오는 가 보다.
가격은 대부분 너무 비싸보이지 않도록 10000원을 아슬아슬한 9000원대였다.
가라야게동은 거슬려서 안찍음^^;
가라아게동 밑에는 에비후라이동이다.
내가 먹고 싶은 나가사키 우동! 비주얼이 심상치 않다.
이렇게 회 메인으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가 인기였다.
나는 회 별로 안 좋아한다. 근데 연어 샐러드는 괜찮아 보인다.
술 부분 메뉴판. "힘내 아빠!" 라는 청주가 새로 나왔나보다.
"아빠! 오늘도 일하느라 수고했어. 언제까지나 건강해요" 라고 쓰여있다.
그림에는 "나의 아빠"라고 메모가 되어 있다.
아빠가 슈퍼 마리오인 줄. 그래 그렇게 뛰어다니니 일이 힘들만 하지. 집에서는 모자를 벗나보다. 힘내요 마리오!
메뉴 잘 찍고 나가사키 우동을 시키려고 점원을 불렀는데 오늘은 안된단다.
...아 미리 얘기해주시지 그러셨어요.
다시 고민...
고민...
또 고민...
전 나가사키 우동 기분이었는데 ㅠ.ㅠ 크흑
결국 가츠동으로 결정했다. 점원을 불렀는데 자꾸 스쳐지나간다.
"여기요~" 불렀는데 너무 바쁘다. po민망wer!
그는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 마음이 급했는지 자리를 정리하고 나선 바로 대기번호를 부르러 나갔다.
....
(기다림)
(주문 완료)
일본 식당처럼 이렇게 벽면에 메뉴와 가격을 붙여 놓았다. 조명이 마음에 든다.
물은 앞에 있는 곳에서 셀프로 가져왔는데 굉장히 시원했다.
날씨 때문에 그런가 보다. 그건 그렇고 내 이어폰 치우고 싶다...
주문 후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가츠동 세트 9000원
오오. 그동안 먹었던 가츠동하고 좀 달라보여.
락교, 단무지와 콘샐러드. 빨간생강이 없네?
음... 배고픈 상태에서 사진을 보고 있자니 상당히 괴롭다.
양파와 양배추, 깨소금, 계란, 시치미, 돼지고기에 키햐아 특제 간장 소스를 곁들인 가츠동이다.
같이 주는 시루인데 아무 생각 없이 마셨다가 코로 뿜을 뻔했다.
맵다..... 뭐야 이거............... 왜 매워.......
이거 나가사키 짬뽕 베이스 국물인건가? 뭐지... 왜 매워.
결국 다 못 마심.
그동안 돈가스 잘라 놓은 것을 얹은 것만 보다가 네모썰기로 올려놓은 돼지 고기를 봐서 신기했다.
맛있다. 오오!! 잘시킨 것 같다. 소스도 괜찮다. 고기도 두툼하고 양념이 잘 배어서 쫀득한 느낌.
타코야끼 5개 3000원
혼자 왔다고 하나만 시키면 섭섭하니까 같이 시킨 타코야끼.
이거까지 먹기엔 양이 많은 것 같아 고민했다. 한 5초 정도?
가츠오부시를 정말 많이 뿌려줬다.
동영상이었다면 실시간으로 쪼그라드는 가츠오부시였겠지만 (조금 아쉽)
맛은 짭짤한 타코야끼 그 맛이었다. 문어 다리는 좀 작았던 것 같다.
청주에 와서 툭하면 먹는 게 일본가정식이었는데, 이 곳은 작년 11월 경에 새로 생긴 곳이라고 한다.
국내 몇 군데에 지점이 있다. (대구, 안동, 서울 강남 등)
원하던 나가사키 짬뽕우동을 못 먹어서 좀 아쉬웠지만 가츠동이 감칠맛이 있어서 만족.
다음에 간다면 나가사키 우동도 먹고 싶고 아게다시동도 먹고 싶은데... 혼밥은 넘나 결정장애가 와버리는 것...
그 땐 카운터석에 앉아야지.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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