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규카츠 체인, 청주 성안길점 고베규카츠
비가 오는 날, 머리를 하러 청주에 갔다. 점심 시간 쯤에 도착했기 때문에 먼저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성안길로 갔다.
당시 한국에 온지 대략 6개월이 지난 상태라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청주에 대해 아는 곳이 성안길밖에 없어서^^;
성안길 주변을 걷다가 본 벽화
성안길 주변을 둘러보는데 고베 규카츠라는 간판이 뙇!!! 놓여 있었는데,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좋아! 이걸 먹어야지하고 결정했다.
그런데 오픈한지 얼마 안된 것인지 줄이 참 길었다. 그래서 그냥 맞은편에 있는 미용실로 머리를 하러 갔다.
머리하고 나면 사람이 좀 빠져있겠지 기대하면서.
고픈 배를 부여잡고 2시간 후에 갔더니 대략 4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또다시 기다림...
다들 끼리끼리 왔지만 나는 혼자! 혼밥 최고!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청주 성안길점 사진이다. 굉장히 넓은 것처럼 찍혔는데 그렇진 않고 대략 13개의 테이블이 있다.
찾아보니 홍대 본점 다음에 바로 이 지점이 생긴 것 같다.
홈페이지 | http://kobekyu.co.kr/
혼밥러답게 1인석에 앉아서 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긔.
요츠바야에 나오는 상자외계인 담보루가 있어서 찍어보았다ㅎㅎ
물병과 컵을 가져다 준다. 1인 화로는 테이블에 있다.
규카츠 단품 12000원 (미국산)
규카츠 점보 메뉴(26000~30000원)가 있었는데, 점보메뉴는 규카츠가 두 배 더 들어가고, 맥주가 들어있는 세트 혹은 크림우동/볶음면을 주는 세트가 있었다. 아마 2인이서 먹을 수 있는 메뉴인 것 같다. 나는 혼밥러이니 단품을 선택했다.
주문을 하고 대략 10분 후에 사진과 같은 상이 나왔다. 좌측 상단부터 규카츠를 찍어먹을 소스1, 소스2, 락교와 가리, 샐러드1 밥, 국, 샐러드2 였다.
샐러드2에는 참깨 드레싱 소스가 들어있어서 참 맛있었다. 드레싱맛...ㅎㅎ
그런데...
규카츠가 안나왔다-.-;;
밥을 주는 이유는 규카츠랑 같이 먹으라고 주는 것 아닌가? 샐러드랑 밥이랑 먹으라구?-.-;;;
위 밥상이 나온 후 대략 30분 후에 규카츠가 나왔다. 밥과 국이 다 식어있었다.
불닭크림볶음면 10000원
메뉴 선택할 때 불닭크림볶음면이라는 게 있었는데, 일식집에 불닭볶음면은 별다를 것이 있는지 궁금해서 시켜봤다.
규카츠보다 이게 먼저 나와버려서 좀 당황했다.
그냥 엄청 맵고... 거기에 크림을 두른 볶음면이었다-.-;;;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만 좀 먹어볼 만한 것 같다. 너무 매워서 다 못 먹었다.
이걸 이렇게 휘휘 저으면서 3-4 젓가락 천천히 먹고 있었더니 그제야 규카츠가 나왔다.
밥은 다 식었는데 이제야 나왔구나ㅠㅠ
서빙을 해주면서 화로에 초를 켜주고 갔다. 사진 몇 번 찍고 고기를 살펴보았다,
규카츠는 안 쪽은 익히지 않고 겉에만 살짝 튀겨서 화로에 직접 구워먹는 건데, 너무 자잘하게 썰어서 고기가 흐물흐물한 느낌이었다.
튀김 옷에는 시즈닝이 들어가 있는지 좀 짭쪼름했다. 도쿄에서 먹었던 규카츠와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이케부쿠로 규카츠 이로하 1100円
밥과 미소시루, 샐러드, 절임반찬 포함 (밥 리필 가능)
좌 고베규카츠 성안길점 / 우 이케부쿠로 이로하(초점이^^;;)
물론 본토의 가게, 그것도 맛집과 비교를 하면 안되는 거지만 많이 차이난다. 심지어 이로하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내가 시킨 고기는 미국산이라 12000원이었는데, 호주산은 가격이 조금 더 있었다.
외국 것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것이니 현지보다 비싸게 먹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일 물가 차이가 있지 않은가? 거기다 이 고베규카츠는 체인점이다. 이로하는 체인점이 아니다.
밥 먼저 주고 고기를 30분 후에 주는 서빙도 별로였는데 고기까지 별로라니ㅠㅠ
체인점이라면 특정 퀄리티 이상은 만족시켜야 하는 거 아닐까?
한국에는 규카츠 가게가 별로 없다고, 미리 선점해놨으니까, 대충 해도 손님 많이 온다는 건가?
메뉴판에는 좋은 고기 쓴다고 써놨던데. 그런 맛이 아닌데?
아니면 홍대 본점은 괜찮은데 청주 성안길점만 이런 걸까? 바빠서 그랬나?
바쁠 때 와도 퀄리티를 유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
손님을 더 기다리게 하기 싫어서 밥을 먼저 준건가?
그런 의문들이 계속 퍼레이드처럼 밀려드는 방문이었다. 밥 하나 먹는데 왜 이렇게 궁금증을 유발해-.-;;
가성비 따지면서 징징대는 게 아니라 (돈이 아까우면 혼자서 메뉴 두 개 시키지 않았다) 몇천원 더 비싸도 좋으니 퀄리티를 올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격 몇천원 낮추고 고기를 저렇게 얇게 썰어서 양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할거면 그냥... 어휴 말을 말자.
예전에 딱 한 번 다녀온 곳 리뷰이긴 하지만 지금도 재방문 의사 없음.
아참, 화장실도 정리 안되어 있었다.
다녀간 날짜 | 2016년 4월 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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