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지나가다 들러본 제3회 대전 칼국수 축제
오후 12시에 시작하는 자격증 시험을 보러 오전 8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대전에 도착.
대전에서 대략 40분 정도 시내버스를 타야 시험장에 도착하는데, 중간에 1번 버스를 갈아타야했다.
환승정류장인 서대전 네거리에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천막들과 "제3회 대전 칼국수 축제" 라는 현수막이 보였다.
아니 칼국수 축제란 도대체 무엇이지? 한창 벚꽃 축제가 열려도 모자랄 판에?
굉장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시험이 끝나고 다시 이 곳으로 와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관광공사에서 일정을 올려주기도 하는 어엿한 축제.
제1회는 2013년 5월 24일 ~ 25일
제2회는 2016년 4월 22일 ~ 24일
제3회는 2017년 4월 7일 ~ 9일에 열렸다.
(점점 빨라지고 있음;)
올해는 서대전네거리에 위치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렸다.
불쑥불쑥 솟은 아파트 사이에 하얀 천막들이 송송 솟아있다.
처음에는 저 요리사 모자를 쓴 무리가 눈에 들어왔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들러보지 않았다-_-;
공원이라서 여러 사람들이 나무 밑에 앉아 쉬고 계셨다.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많이 보였고.
나는 혼자... 카메라를 들고... 찰칵찰칵... 민망민망;;
금, 토, 일 일정이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엄청 알차게 짜여져 있었다.
칼국수 축제라니 대체 뭘 하는 거지? 칼국수 먹고 끝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반성...
내가 방문한 토요일 일정.
아쉽게도 타지인이라서 오래 있지는 못하고 그냥 전체적인 축제 사진만 찍고 나왔다.
맛집으로 유명한 칼국수집 부스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고, 각 부스에서 이렇게 1그릇당 4000~5000원 정도에 칼국수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시험보고 나와서 정말 배가 고팠는데.... 나는... 혼자...
가게에서 혼밥하는 건 잘하는데 아직 이런 재래시장st에서 혼자 먹는 건 못하겠다ㅎㅎ
게다가 날이 좀 덥고 미세먼지 느낌이 나서 칼국수가 땡기지 않았다 ㅠㅠ
푸드코트 말고도 중간에 아이들이 모래밭처럼 놀 수 있게 설정해 둔 통밀 놀이터가 있었다.
애기가 넘어졌나보다. 넘나 귀여워서 초상권을 침해하고 말았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주제 전시관이 있다.
행사 배치도가 붙어 있어서 대략적으로 어떤 부스가 어느 가게인지 알 수 있다.
의자에 앉아서 쉬고 계시는 할머님들 정겨워 보이심 ^.^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각종 칼국수 종류의 재료와 레시피, 모형이 놓여있다.
부스에 참석한 각종 칼국수 가게들의 위치가 그려져 있다.
대전에서 칼국수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요거 참조하시면 될 거 같다ㅎㅎㅎ
(나도 참조해야지)
칼국수 면의 유래와 밀가루 활용법까지 알차게 써져있다.
중구에서 가볼만한 곳도 설명해주고 있다.대흥동만 가봐서 잘 몰랐는데 다음에 오면 이런 곳도 한번 가봐야겠다.
사실 이 날 테미공원 벚꽃이 예쁘다고 해서 보려고 했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고 짐도 무거워서 포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남기고 싶은 말도 쓰고,
참여한 칼국수 가게들의 홍보자료들도 걸려있었다.
(팥칼국수는 나중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ㅎㅎ)
부스 바닥이 무척 향토적이다ㅎㅎ;
통밀놀이터는 한 군데 더 있었다.
위쪽으로 갔더니 아이들을 위한 참여행사도 있었다. 페이스페인팅이 인기가 참 많았다.
2025년에 완공된다는 대전 트램 홍보 부스도 있었다.
트램 생기면 타고 싶은데ㅋㅋㅋ 아직도 멀었다ㅠㅠㅠ
공원 뒤켠의 벚꽃
공원 한가운데에는 무대가 있었는데, 주제 전시관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으나...
들어갔다 나왔더니 갑자기 치어리더 분들이 으쌰으쌰! 관중 분위기 좋았음ㅎㅎ
그외에도 각종 지역 생산품을 판매하는 부스가 있었다. 다리 아파서 안들어갔지만...
시민 공원을 나오면서 찍은 목련
그냥 지나가다가 본 거지만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즐거운 시간!
칼국수 끓이는 과정 다 보여주고 손님들이 시식하고 나서 주문할 거라는 나의 상상과는 (ㅋㅋㅋ) 달랐어도 지역축제로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와서 칼국수에 대해 알고 직접 먹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대전 중구 칼국수 맛집이 다 모여 있어서 어느 집 칼국수를 먹을 지 선택하는 게 힘들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혼자 돌아다닐 때 아쉬웠던 적이 별로 없는데, 이 날은 쪼오금 아쉬웠음.
블로그 잠깐 쉬는 사이에 티스토리 에디터가 좀 달라진 것 같은데?... 스킨도 바꿨고 하니 블태기를 잘 이겨내야겠다.
아참, 시험은 필기였는데 합격했어요 ^0^)/ 실기는 5월 중에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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