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 수덕공원과 월명공원에서 바라보는 군산 전경, 그리고 해망굴
수덕공원과 월명공원에서 바라보는 군산 전경, 그리고 해망굴
군산근대박물관 앞에서 도보를 따라 해망굴이 있다는 길까지 쭉 걸었다. 걸어서 약 15분이면 도착한다기에, 발걸음이 그리 무겁진 않았다.
길가 옆에 꽂혀있는 색색깔의 바람개비. 바람이 불면 팽그르르.
월명공원 가는 길에 있었던 수덕공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동네 주민들이 운동하는 곳 같았다.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한 번 들어가 보았다.
구불 6-1 탁류길 관광 코스 중 하나. 이 관광 코스는 군산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강점 시대의 흔적을 통해 삶의 애환을 경험하며 과거를 되돌아 보는 길이라고 한다. 미즈커피도 이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세종 때 왜구의 침입이 있었을 때 기지로 활용했던 수덕산이지만, 일제시대 군산항이 개항하면서 사라졌다. 수덕산을 잘라 돌과 흙을 해안축조와 매립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곳에 공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낮은 지대라 바다가 잘 보이지 않지만, 군산 시내 건물들이 조금씩 보인다.
조금 휑한 느낌.
길냥이 한 마리가 있었다.
공원을 돌아서 내려가려고 보니, 해양 경비 안전서가 바로 눈 앞에 보였다.
공사가 진행중인 대교도 보인다. (지금쯤 공사가 끝났으려냐?)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시골 마을 어느 한 구석,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
해가 넘어가려는 오후 5시 경이었다.
근대문화관광도시인데 사람이 너무 없다.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
근대문화유산 중 하나인 해망굴이 보인다.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로,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놀고 있었다. 토요일인데!
해망굴은 해망동과 군산시내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터널이다. 이곳이 군산에서 꼭 보아야할 명소인 이유는 한국전쟁 때 생긴 총탄 자국이 아직 남아 있기 떄문이다. 군산 인민군 지휘소가 이곳에 자리하여 연합군과 공군기들의 기관총 폭격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차로 이동은 불가능하며, 도보로만 관람할 수 있다.
외진 데에 있어서 그런건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래에서 찍어본 총탄 자국.
해망굴 안쪽에 들어가보니 터널답게 시원한 기운이 돌았다. 반대편 끝까지 가서 돌아보니 도로 말고 아무 것도 없길래 다시 돌아 나와 위쪽의 월명공원을 보러 올라갔다.
공원 입구 바로 앞에 절이 하나 있어서 신기했다. 3월 말 피어있는 동백꽃을 배경으로 찰칵!
절의 이름은 홍천사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단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 등장하는 명소로는 군산 시내 초원사진관이 가장 유명하다.)
생각보다 계단이 많아서 운동부족인 글쓴이는 조금 힘들었다...ㅋㅋㅋㅋ
계단 마지막까지 올라가면 영업을 안하는 듯한 매점이 하나 있고, 부지가 넓어서 생각보다 휑하다.
왼쪽 사진은 한국전쟁 때 군산에서 있었던 전투를 기리기 위한 해병대 전승탑이다.
오른쪽 사진은 전승탑 왼쪽에 나 있었던 계단... 뭐가 보이길래 궁금해서 올라가봤다. (아이고 다리야)
군산시를 지켜준다는 수시탑(守市塔).
저녁이 되면 불빛이 나오면서 멋진 야경에 일조한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다.
군산시의 번영을 뜻하는 불꽃 모양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군산에는 관광 명소에서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데, 월명공원은 구역이 좀 큰 투어 안에 들어가 있다.
종이도 안 가져와서 도장을 찍지 못했다. (나는 다음날 규모가 작은 스탬프 투어를 했다.)
월명공원에서 보이는 군산 바다.
(저 빨간 건 뭐지?) 바다 위에 배들이 동동 떠 있는 풍경이 좋았다.
태어나고 자란 곳들이 다 내륙 지방이라서... (지금도 그렇고) 바다가 있는 풍경을 보면 이유없이 설렌다.
올라온 길의 반대쪽에 있는, 월명공원 뒤쪽 틈새길로 내려오면서 봤던 풍경.
좀 애매한 구간이라 결국 사진 위에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도보로 걸었다ㅋㅋㅋ
저 앞쪽은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이다. 이 다리가 전라도와 충청도를 잇는 다리였다니!
이름은 공모전을 통해 동백대교로 명명, 왕복 4차로 국내 최대 규모의 교량이라고 한다. 찾아보니 2013년 완공 예정이었다는데 예산부족으로 자꾸 미뤄졌단다. 결국 올해 말 완공할 예정. 내년에 군산에 가면 윗 사진의 풍경이 많이 다를 것 같다.
군산 앞바다는 서 있는 곳과 바다가 굉장히 가까운 느낌이라서 아주 약간 무섭게도 느껴졌다.
배를 탈 수 있는 항구가 있었다. 무슨 배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도 여전히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 분위기였다.
간판만 새 것이고 건물은 낡은 모양새가 마치 우리 동네 건물을 보는 것 같군 ㅠ_ㅠ
울외장아찌라는 특산물의 이름을 듣고 그게 대체 뭘까- 생각하면서 다시 시내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다음에는 군산근대박물관 앞의 건물들의 외관을 조금씩 둘러봤는데, 다음날 스탬프 투어를 했을 당시의 사진과 함께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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