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 비포장된 시간여행거리와 근대역사박물관 옆 미즈커피
군산 :: 비포장된 시간여행거리와 근대역사박물관 옆 미즈커피
숙소를 나와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원래 이 날은 해설사와 함께하는 근대거리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린성에서 너무 시간을 소요하는 바람에 늦어버렸다. 아쉬운 대로 근처를 둘러보기로...
곳곳에 오래된 느낌의 건물들이 많았다.
근대유산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더니 나름 큰 길(?)이 비포장도로로 되어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그리고 관광객들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음. 사람 많은 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좋지만, 관광도시치고 개발이 많이 안되고 있다는 점에 조금 슬퍼졌다. (2016년 3월 경이니 지금은 바뀌었겠지?)
길 끝에서 발견한 표지판. 내가 걸어온 방향이 시간여행거리였단다. 도로공사가 한창이었던 시절을 느껴보라는 건 아니었을텐데... 근대 시절 느낌을 잘 살려줬으면 좋았겠다.
큰 길거리로 나오자 민트색의 근대역사박물관과, 오른쪽으로 근대 시절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여행 계획할 때 보았던 미즈커피라는 카페.
일본 가옥을 활용한 카페로 방송에도 나온 적 있다. 2층에는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다다미 방이 있다.
영업시간 | 09:30 AM~21:30 PM (주말은 22시까지)
매장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월명동 해망로 232
전화번호 | 063-446-2867
본래 무역회사로 사용되었던 건축물이었다고 한다.
미즈커피가 있는 자리는 장미동으로, 쌀 미(米) 자를 쓴다. 쌀 수탈의 거점이었기 때문.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져 있는 외관. 장식되어 있는 그림이나 모형에서 한국적인 느낌이 난다.
내부에는 손님들이 꽤 많았다. 벽면에 컵이 놓여진 장식장이 있었는데, 판매품인지는 모르겠다.
근대 시대의 학교를 표현한 작품이 있어서 유심히 보게 되었다.
2층 다다미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군산을 배경으로 한 채만식의 장편 소설 탁류가 꽂혀있다.
일본식 가옥답게 복도가 굉장히 좁았다.
창가에 놓여져 있던 귀여운 소년 소녀. 근대시절 교복을 입고 있다.
세세한 장식품에 신경 쓴 태가 나는 미즈커피.
...창문의 창호지에는 신경을 쓸 수 없었던 미즈커피.
너무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거 아냐? 창호지 보면 구멍 뚫는 건 우리 민족의 특성인가보다ㅋㅋㅋ
건물이전 및 개축을 했기 때문인지 건물에서 오래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좁다란 복도에 햇볕이 들어오는 모습. 절로 다다미 방에 앉아 늘어져 있고 싶다.
음료는 일반 커피가 아니라 달달한 프라푸치노 류로 마셨다. 맛은 그저 그랬다.
누군가의 발이 찬조출연.
뒤 쪽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내가 서있는 방면은 장미갤러리.
아예 새로운 건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 예전부터 있던 건물을 활용한 것이기에 굳이 이렇게 일본식으로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아픔을 떠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야. 군산 시내 안에 일본식 가옥이 많이 남아있기도 하고... 이미 있는 것을 싹 다 새것으로 뜯어 고칠 수야 없는 노릇이니.
(이미 없어진 일본 가옥을 복원한다거나 기모노/유카타 체험을 할 수 있는 거리를 새로 조성하는 것은 달갑지 않다)
미즈커피 바로 옆에 있는 주사위 조형물. 의미는 모르겠지만, 굴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다음으로 해망굴을 보러 가기 위해 서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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