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 도착하자마자 맛집 탐방, 중동호떡과 지린성의 고추짜장
도착하자마자 맛집 탐방, 중동호떡과 지린성의 고추짜장
3년 전,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다음 서울에서 지내면서 4대 고궁 관람을 차례차례 했었다. 그 뒤 한국의 문화재를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마도 바로 전에 다녀왔던 도쿄 여행의 영향도 있었으리라 본다. (생각보다 문화재가 없어서 실망을 했었음) 특히 고궁 관람에서 덕수궁 석조전이 마음에 들었던 나는 한국에서 근대 문화재를 볼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보고 군산을 가보기로 했다. 어느덧 2016년 봄의 일.
대전에서 군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오후 12시 경에 군산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제일 먼저 간 곳은 중동호떡. 걸어서 갈 만한 거리라서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2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3층 높이의 건물이 중동호떡이다. 1943년부터 영업을 시작해온 군산의 명물로, 미디어에도 출연한 적이 있어서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맞은편에는 옛날 영업점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었다. 간판으로 "3대째 영업중인 군산중동호떡집은 길건너 영업중인 한 곳 뿐입니다." 라는 알림. 실제로 주변에 다른 호떡 가게가 있었다.
영업시간 | 10:00 AM~19:00 PM (매주 일요일 휴무)
매장주소 | 전북 군산시 서래로 52
전화번호 | 063-445-0849
매장 안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번호표를 뽑아 대기를 해야했다. 인원수에 깜짝 놀랐다가 정신을 차리고 내 차례를 기다렸다. 일하시는 분들이 쉴 새 없이 손을 놀리며 호떡을 만들고 있었다.
이 곳 호떡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화덕에 구워서 굉장히 쫄깃쫄깃한 맛이다. 바로 먹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난 다음 식당(ㅋㅋㅋ)을 가야했기 때문에 포장으로 주문해서 들고 갔다. 나중에 집에 와서 엄마랑 나눠먹은 바로는 확실히 맛이 있다는 것. 이걸 먹으러 군산까지 갈 정도는 아니지만, 군산에 왔다면 먹어줘야 한달까? 호떡 1개에 900원, 4개에 3,500원. 6개, 10개, 12개도 가격이 따로 있다. 일반 호떡보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독특한 값을 한다.
호떡을 손에 소중히 쥐고 향한 다음 목적지는 중화요리점 지린성. 군산 여행을 계획할 때 사람들이 추천을 많이 했던 것은 바로 짬뽕을 먹어야 한다는 것! 바로 앞이 서해바다라 해산물이 싱싱하기 때문이란다. 빈해원, 복성루등 인기 있는 곳이 정말 많았는데 나는 매운 고추 짬뽕을 먹고 싶어서 지린성을 택했다.
영업시간 | 10:00 AM~17:00 PM (매주 화요일 휴무)
매장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미원동 87
전화번호 | 063-467-2906
당시(2016년 3월)에는 지린성이 아직 TV 출연을 하지 않은 상태라 덜 유명했는데도 줄이 옆 가게를 넘어설 지경으로 인기가 많았다. 지금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이후라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본다. 줄을 길게 서 있으면 직원 분이 오셔서 인원 수와 어떤 메뉴를 시킬 건지 물어본다. 한 번 주문하면 주문 변경이 불가능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반 짜장은 5,000원, 고추 짜장은 8,000원. 손님이 많았기에 자동으로 합석을 하게 되었다. 좌식 탁자에 앉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서빙이 되었다. 바로 사진을 찍었더니 렌즈에 김이 서려서 이모양ㅋㅋㅋㅋ
양은 해산물이 들어 있어서 일반 짜장보다 약간 많다. 고추 짜장이라는 이름답게 아주아주 매워서 한 입 먹고 깜짝 놀랐다. 최대한 물을 안 마시려고 노력했지만 혀가 얼얼해서 결국 벌컥벌컥 들이켰다. 사이다도 추가 주문 시킴. 이 곳은 아예 쿨피스를 팔아야할 것 같다.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은 얄짤없이 짜장이나 짬뽕을 드셔야 하겠고, 매운 것을 잘 드신다면 추천. 너무 매워서 맛이 잘 안느껴질 정도. 맛있다 아니다를 판가름할 수가 없다. ㅋㅋㅋ
원래 이 일정 뒤로 군산근대박물관에 가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지린성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쓰게 되어 그냥 숙소에 짐을 두고 근처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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