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림과 거대한 신사, 메이지 신궁
8. 인공림과 거대한 신사, 메이지 신궁 _ 2015. 09. 17.
이케부쿠로에서의 폭우를 뒤로 하고 남쪽으로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메이지 신궁으로 갔다. 이왕 다른 나라에 왔으니 문화재를 보고 싶었는데, 도쿄 서부에는 태반이 번화가라 가볼만한 곳이 별로 없었다. 메이지 신궁과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신주쿠는 다 근방에 있어서 이 곳을 보고 나서 저녁의 도쿄 번화가를 보기로 결정했다.
비가 많이 왔다. AZUMANY....
정말 많이 왔다... 이런 빗속에서도 관광을 하러 왔닼ㅋㅋㅋ 1년이 지난 지금은 못할 짓이라고 생각한다^ㅇ^;
이케부쿠로에서 메이지진구마에 역으로 간 후, 역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꺾으면 메이지 신궁 입구가 나온다.
메이지 신궁 입구. 비가 와서 폰카메라가 몹시 비루하다.
메이지 신궁 토리이 | 디카로 찍은 메이지 신궁 토리이.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몇몇 사람들이 (나처럼) 방문을 하고 있다.
이 토리이는 목조 토리이로서는 일본 최대의 크기라고 한다. (가로 17m, 세로 12m)
토리이를 지날 때는 한번씩 고개로 인사하는 것이 에티켓이라는데... 인사는 무슨ㅋ 내가 왜 일본 천황에게 인사를 해야하지?ㅋ
메이지 신궁 본당을 보려면 안으로 쭉쭉 걸어가야 한다. 엄청 넓기 때문이다.
지도 참조 | http://www.meijijingu.or.jp/english/map/1.html
메이지 신궁 본당 가기전에 이렇게 술통들이 가득하다. 맞은 편에는 100년 전에 부르고뉴가 천황한테 기증한 와인이 담겨있던 나무술통이 있다.
또다시 토리이가 나온다. 왜 이렇게 토리이가 많은 것일까? 길목마다 신사 보호를 하고싶은 마음의 표현일까?
본당 앞으로 가기 전에 있는 메이지 신궁 교엔 입구다. 나름 뭐 거창하게 설명을 잘 해놓고 앞에 사람들이 자꾸 들어가길래 나도 들어가봤다. 입장료가 있다. 500엔. 이렇게 비가 오는데 들어가서 볼 것이 있을까?
그렇다! 이렇게 비가 쳐오는데도 궁금하다고 돈 내고 들어온 멍청이가 바로 저예요! 정원 자체는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방문한 것은 9월... 단풍도 없고... 꽃도 없고... 연꽃도 없었다.
천황이 이 낚시터를 만들라 하고 천후가 여기서 자주 낚시를 했다 한다~ (안물안궁)
비가 와서 수면이 멋있다. 하... 우에노 공원의 그 수많은 연꽃잎에도 꽃이 1도 없던 것을 상기하고 입장을 결정했어야 했는데...
연꽃이 많아서 예쁘다 어쩐다 하는 팻말을 보는 것이 아니었다. 사진 가운데 쯤에 노란 꽃 하나 있다. 비가 엄청 오는게 느껴지는 사진.
그래... 꽃 많을 때 오면 예쁘겠네... 나는 그저 추웠다.
그리고 이 안쪽이 좀 애매하게 되어 있어서 분명 나가는 출구가 따로 있을 것 같은데, 뭔가 더 볼만한 게 있을 것 같은데 계속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 입구로 나왔다.
메이지 신궁 인공림 | 메이지 신궁의 숲은 놀랍게도 한땀한땀 나무를 심어다가 조성한 인공숲이라고 한다. 레알 아무것도 없던 평지에 신궁을 만들고, 일본의 식.민.지. 등지에서 나무 10만 그루를 가져다 심었다고 한다.
? 왜 찍었지? 이쪽으로 가면 본당이 나온다고 알려주는 게시판이다.
본당 앞 토리이가 보인다.
토리이 뒤에 보이는 것이 본당. 옆의 자잘한 건물들은 오미쿠지를 뽑는 곳이다. (무녀 알바생들이 무녀 복 입고 앉아있다.)
들어가기 전 손을 씻고 경건히^^; 하라고 준비해놓은 곳이다. 뭐 입도 헹구래서 나는 써 있는 대로 입을 헹궜는데 옆에서 누구 가이드해주는 일본아주머니가 굳이 입을 헹굴 필요는 없다면서 설명을 하더라.
손 씻는 곳에서 찍은 토리이.
본당 앞 나무 두 그루를 항상 가지치기 하고 다듬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진이다. 비가 와서 바닥이 깨끗하다.
다른 쪽 입구 (이자 출구).
메이지 신궁 |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 천황을 모셔^^;놓은 신사로, 즉 메이지 천황과 천후를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메이지 천황은 메이지 시대, 즉 일본이 제일 부흥했던 시대를 통치하였다. 이 시기는 한일 강제병합, 한반도 국권피탈의 시기이기도 하다. 고로, 한국인한테는 천하의 개놈을 신으로 모셔놓은 곳이다. 이 곳에선 소원도 빌지 말고, 참배도 하지 마시길.
전체적인 파노라마 샷
소원을 비는 에마와 오미쿠지를 판매하는 곳이다.
나는 개놈한테 소원을 빌고 싶지 않으므로... PASS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신궁 뒤쪽에는 요요기 공원으로 이어지는데, 비가 많이 오는데다가 벌써 시간이 4시 경이라 들어왔던 길로 다시 나갔다.
중간에 어떤 구간을 걷다가 무슨 건물을 보았는데 사진은 없다.
어쨌든 나무도 많고 숲은 깨끗하고 온통 녹색밭이라 눈의 피로는 가시는 느낌이었다. 자연은 죄가 없다 자연은...
나가는 길에 다시 찍은 술통
그리고 비었다는 와인통.
나가는 길의 토리이. 안녕.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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