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 사시사철 모란을 즐길 수 있는 세계모란공원
지난 글 : 2017/11/09 - [발자취 足跡/한국 大韓民國] - 강진 :: 영랑생가 옆 시문학파 기념관에서 만나는 9명의 시인
시문학파 기념관에서 바로 왼쪽에 있는 오르막길을 통해 올라가면, 전세계 모든 모란을 모아둔 세계모란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강진군이 2013년부터 조성하여 2014년에 개장한 곳으로, 작년에는 청동상과 조형물을 조금 더 구비하여 새로 단장을 했다고 한다. 영랑생가와 시문학파 기념관까지 가 놓고서 바로 옆에 있는 이 모란공원을 가지 않는다는 것도 좀 웃기는 일이기에 발걸음을 옮겼다.
사의재 앞에서 봤던 영랑과 다산의 예던길 안내문이 이곳에도 있었다. 금서당, 충혼탑, 소공원 등은 시간 관계상 가지 않고 결국 이중에 다녀온 곳은 영랑생가와 사의재뿐.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 주변을 직접 걸어보면서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세계모란공원 정문 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주차장처럼 보이는 곳에 예쁘게 모란이 그려져있다. 이 너머는 민간 가옥 같았는데... 이 주차장은 강진군 소유인가? 의문이 약간 드는 순간.
강진의 유명 시인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모티브로 하여 계획한 공원이라 그런지 아주 깔끔하고 보기에도 좋았다. 일요일 오후라서일까?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내내 엄마와 나 둘이서 있어서 전체공원을 전세낸 듯한 기분도 들고. 다른 세계에 떨어진 듯한 기분도 잠깐 들었다.
상당히 부지가 넓다. H(무궁화동산), B(한국모란원)를 거쳐 구월정까지 간 후, F(모란폭포), D(영랑봉), C(사계절모란원)을 둘러보고 영랑생가로 빠져나오는 길로 마무리 했다. 나는 대충 둘러보고 나오고 싶어서 괜시리 조급했는데, 엄마는 아주 여유가 넘치시더라.
새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7월이라 꽃이 그렇게 만발하는 시기는 아니었다. 제철에 오면 아주 어여쁘겠지?
이 곳에도 김영랑의 시가 놓여져 있다.
100년이 넘은 모란꽃들이 소중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김영랑 시인의 동상. 뭔가 듬직하다.
엄마를 옆에 앉히고 찍어드렸다ㅋㅋㅋㅋㅋ
구월정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앞에 있는 하얀 건물이 사계절 모란원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둔 폭포가 있어서 더운 날씨에 잠깐이나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가운데 모란 모형이 인상적이다.
(잠시 물 좀 맞고 감... 아 시원해)
사시사철 피어있는 모란을 볼 수 있는 사계절 모란원
멀리서 봤을 때부터 대형 유리온실처럼 보여서 흥미로웠다.
사계절모란원에 설치해둔 다양한 설비들과 모란과 작약의 차이도 설명되어 있다. 모란과 작약은 서로 사촌 관계인데, 모란은 나무에서 피는 꽃이고 작약은 풀이다. 꽃이 진 모습을 보면 모란은 나무가 남아 있고, 작약은 줄기까지 사라진다. 모란이 꽃은 4~5월쯤에 만개하고, 작약은 5~6월에 핀다.
사계절모란원에서는 사시사철 모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여 늦은 7월에 갔음에도 생각보다는 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발견한 안내문... 매월 5일 전후에 꽃이 핀단다. 어쩐지 예쁜 꽃이 별로 없더라니.
나름 여기저기에 다양하게 무언가를 꾸며보려고 한 노력이 느껴졌다.
다육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구간도 있었음...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려는데, 옆에 샛길이 있어서 들어가보았다.
이 길이 바로 영랑생가와 이어져 있는 길이다.
대나무가 양 옆에 가득 심어져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본디 영랑 생가 뒷편에는 동백나무와 대나무가 가득했다고 한다.
여름의 대나무들이 시원하게 말을 걸어오는 듯 하여 기분 좋게 관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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