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 2017/09/22 - [발자취 足跡/한국 大韓民國] - 순천 :: 숨이 턱턱 막혀오는, 아름다운 여름의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를 떠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순천드라마촬영장이다. 순천만습지가 있는 대대동에서 차로 15분 정도 달려가면 있다. 이 곳이 순천만국가정원보다 더 일찍 닫는다고 하여 먼저 방문하기로 하였다.




순천드라마촬영장 DRAMA OPEN FILM SET

39,669.6m²(12,000평) 규모에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시대별로 3개 마을 200여 채가 지어져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인기드라마의 무대가 된 드라마 촬영장소가 인기 있는 관광명소가 되는 바람을 타고 세트장은 50·60세대에게는 그리운 향수를, 청소년들에게는 60~80년대 달동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며 가족단위 관람객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순천시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중앙극장, 제일 양조장, 소방서 등 1950년대 순천 읍내 거리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60~70년대 서울의 달동네, 80년대 서울의 변두리 번화가를 살펴볼 수 있다.

- 순천시 홈페이지


영업시간 | 6.00AM-18:00PM 
요금 |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매표소가 TV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게 귀여웠다.




입장료가 아주 저렴한 편이다. 순천만습지+순천만국가정원 입장료인 8000원과 드라마촬영장 입장료 3000원으로 도합 12000원을 사용했다.

우리는 이 세가지만 볼 예정이라 상관없었지만, 보성 및 낙안 쪽으로 볼 게 더 많은 분들은 12000원으로 순천 관광지 통합 입장권을 구매하는 게 훨씬 이득이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70년대의 순천 거리 세트장

사실 내 눈에는 이게 70년대의 순천인지, 80년대의 서울 변두리인지 잘 모르겠다.




금방 쓰러질 거 같은 건물에 있는 상회.




이 곳은 세트장이라기보다는 관광객들을 위한 사진관 같았다.




안재욱 주연의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무대였다는 순양극장

교련복을 입은 분들은 교복을 빌려서 기념촬영을 하고 계시는 중이다.

이 더운 여름에... 대단하다... 저 교복이 좀 시원한가?




요즘 나와도 괜찮을 거 같은 빈티지한 양장점




교복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따로 들어가보지 않았다.

문짝에 가격이 다 붙어있으니 참조하시길ㅋㅋㅋㅋ




어쩐지 우리 동네에 잘 찾아보면 있을 거 같은 건물들... (하지만 없음) 미니어처처럼 귀엽다.




정말 허름한 어느 동네의 골목길처럼 보인다.




이 드라마는 학춤밖에 모르는데.




이 곳은 포토존이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오른쪽에 나 있는 길로 올라가면 60년대 서울 달동네 세트장을 볼 수 있다.




올라가는 도중에 내려다보면 아까 봤던 승리운수와 허름한 골목길이 한 눈에.




엄마도 보러 가자고 권유했는데, 어릴 적에 많이 보셨다고 안 올라가신댄다.

실제 달동네가 이리 생겼을까 싶게 겹겹이 여러 집들을 쌓아 올려 놨다.




이 앞에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도 아주 많았다.




이렇게 열심히 지어놨는데 안올라갈 수 없지




추억의 "읍니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만 해도 "읍니다" 책이 상당히 많았는데...

 



1/3 올라왔는데 벌써 이런 풍경이다.

이쪽은 달동네, 70년대지만 언덕 너머에는 아파트들




꼬질꼬질 빈티지 아날로그의 매력

간판에서 숨길 수 없는 세트의 느낌이 난다. 너무 세련됐어.




장독대가 깨져있었는데, 일부러인지 누가 부순건지 잘 모르겠다.




어떤 드라마를 촬영한 집이라는데 굉장히 허름했다.

실제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방바닥이 시멘트인데... 장판이라도 깔아줘...




달동네 정상에는 교회가 하나 있다.




땀이 주룩주룩 났지만 여길 또 언제 들어오나 싶어서 안까지 들어가보았다.

시골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떠오르는 그런 공간




열심히 등산(?)을 했으니 이제 내려갈 차례.

즈질 체력이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가족애를 되새겨 봐야 하는데... 엄마는 저기 아래서 쉬고 있고 나만... 이렇게 힘들게... 헉헉....




나는 체험해 보지 못한 옛 한국 주거 체험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려와서 아직 못 본 매표소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데, 구멍가게가 보였다.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느낌이 불량식품을 잔뜩 팔 것 같았다. 나 불량식품 완전 좋아하는데....




안쪽으로 쑥 들어오니 허삼관 촬영을 한 공간이 나왔다.




이곳은 마치 적도 부근의 어드메에 있는 나라의 부족들이 힘들여 세운 집 같이 보였다.

내가 더워서 그런가? 막 정글 밀림 열대우림 이런 곳에 이런 집이 있을 것 같고.... 일사병인가 환상이 보이네




실제로 이곳에서는 국밥을 판매한다고 한다ㅋㅋㅋ 여름이라 그런지 아무도 안 먹고 있었다.




남은 거리를 둘러보는데 정말 너무 더워서 진이 쭉쭉 빠졌다.

엄마는 저 앞을 힘차게 걸어가고 있었다. 울엄마 체력짱...




곳곳에 지저분하지만 빈티지한 공간이 많아서 사진 찍기도 참 좋고...

옛스런 교복을 입고 이 앞에서 사진을 찍어도 좋은 추억이 많이 생길 거 같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네이밍 센스




마..망나니?! 맛나니야 닭표 간장은 또 뭐지?

벤치 밑에 돼지 머리까지 정말 디테일이 쩔어준다...

옆에 보이는 건물은 일부러 삐뚜름하게 지은 걸 텐데 창문은 똑같은게 웃기다.




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뒷뜰에서 뱀을 잡아다 즉석에서 뱀탕을 만들어 줄 것만 같은 비주얼




간판 글씨체가 너무 최신 글씨체가 아닌지... ㅋㅋㅋㅋ

내가 초등학교 때 죽치고 있었던 만화방하고는 다르지만,

창문 너머로 봤을 때 상당히 오래된 만화책들이 많아 보여서 신기했다.

모으느라 힘들었을 거 같다.




땀뻘뻘 흘리며 순회완료. 여름은 너무 더워서 안될 거 같고, 봄/가을 쯤에 와서 친구들끼리, 연인들끼리 복고풍으로 차려입고 스냅사진을 찍으면 정말 재미있을 곳. 허름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상상력을 가져다줄 멋진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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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조례동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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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liontamer 2017.09.24 22:39 신고

    저 어릴때 이모네 놀러가느라 순천에 자주 갔었는데 그땐 습지도 관광지화되어 있지 않았고 드라마세트장도 없어서 암것도 없는 그냥 시골동네로 기억에 남아있어서 이렇게 이곳저곳 있는 걸 보면 신기해요

    • BlogIcon 슬_ 2017.09.25 23:00 신고

      드라마세트장도 생긴지 얼마 안되었나봐요. 요즘 순천이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걸 보면 정말 신기하시겠어요ㅋㅋ

  • BlogIcon CreativeDD 2017.09.25 00:41 신고

    생각보다 세트장 규모가 크네요.. 그리고 중간에 달동네처럼 착착 쌓여진 집들을보니..
    물론 힘들겠지만 저라도 꼭 올라가봤을 것 같아요!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도 많고.. 사진찍기 엄청 좋은 곳인 것 같네요^^

    • BlogIcon 슬_ 2017.09.25 23:01 신고

      여름만 아니었어도 2번은 올라가봤을 텐데요ㅋㅋ 여름이다보니 땀이 줄줄 흘러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입장료 정말 저렴하죠! 3천원이라니... ㅋㅋ

  •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9.25 09:09 신고

    순천 가면 여기도 반드시 찾아 봐야할곳입니다 ㅎ
    순천은 보기보다 가 볼데가 참 많은것 같습니다^^

    • BlogIcon 슬_ 2017.09.25 23:02 신고

      순천이 여행지로 뜨는 이유가 있는 거 같아요 ㅋㅋㅋ
      음식도 맛있고, 볼 거리도 많으니 말예요.
      1박 2일을 아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예요.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7.09.25 09:58 신고

    다른분들 블로그에서 종종 봤던곳인데..이리 자세히 포스팅한건 처음 보네요.
    규모도 어마어마 한거같네요 정말...
    흑백사진으로 찍으면 인생사진 나올거 같은곳이네요

    • BlogIcon 슬_ 2017.09.25 23:03 신고

      사진 올리다가 힘들어서 포기할 뻔 했어요ㅋㅋ큐ㅠㅠㅠㅠㅠㅠ
      엄청 큰 곳은 아닌데, 골목골목마다 알차게 꾸며져 있어요.

  • BlogIcon 밓쿠티 2017.09.25 11:29 신고

    으헉 정육점에 돼지머리라니 실제로 있으면 무서웠을 것 같아요 ㅋㅋㅋ세트라 다행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슬_ 2017.09.25 23:03 신고

      사진 찍을 때는 전혀 몰랐어요!!! 블로그에 올리려 보니까 웬 돼지 머리가...ㅋㅋㅋ 웃겼네요 정말ㅋㅋㅋㅋ

  • BlogIcon Deborah 2017.09.25 12:09 신고

    간접체험을 하고 갑니다. 멋진곳 다녀 오셨어요.

    • BlogIcon 슬_ 2017.09.25 23:04 신고

      네 정말 눈이 쉬지를 못하더라구요. 볼 데가 너무 많아서요ㅋㅋ

  • BlogIcon sword 2017.09.25 16:32 신고

    이런 세트장이 순천만 근처에 생긴건 몰랐네요
    페인트로 칠한것 때문인지 사진찍으러 가기 잼날것 같아요 ^^

    • BlogIcon 슬_ 2017.09.25 23:06 신고

      2006년 사랑과 야망 드라마 찍을 때 생겼다고 하니 대략 10년 정도 되었네요. 옛날 교복 입고 둘러보면 참 재밌겠죠ㅋㅋㅋ

  • BlogIcon peterjun 2017.09.26 01:03 신고

    정말 옛스러운 풍경이네요.
    교련복 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제가 교련복 마지막세대라... ㅎㅎ

    • BlogIcon 슬_ 2017.09.26 01:36 신고

      전 실제 교련복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중학교 때 체육 선생님이 우스개 소리로 입네 어쩌네 하신 적은 있지만요.
      저는 저 검은 옛 교복 투피스가 좀 끌리긴 해요. 왠지 저한테 잘 어울릴 거 같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 입어봐서 아쉽네요...

  • BlogIcon 좀좀이 2017.09.26 15:46 신고

    첫 사진 저 풍경 참 익숙해요. 저 대학교 다닐 때 학교 주변에 저런 달동네 있었거든요. 여기는 드라마 세트장으로 사용하려고 일부러 만들어놓은 곳이군요. 내부로 들어가니 달동네가 아니라 번화가인데요? ㅋㅋ 에덴의 동쪽이 학춤 드라마였어요?!! 왕충격 ㅋㅋㅋㅋ '읍니다' ㅋㅋ 진짜 추억이에요. 적도 부근의 어드메에 있는 나라 부족들이 ㅋㅋ 진짜 태국 같은 곳 가면 있을 거 같은 집이에요 ㅎㅎ 저기 꽤 재미있을 것 같아요^^

    • BlogIcon 슬_ 2017.09.27 11:01 신고

      에덴의 동쪽에 나온 모 여배우가...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재밌어요 한번 찾아보세요ㅋㅋㅋ
      한 곳에 여러 종류의 테마가 있는 건물들이 많아서 재미있는 곳이예요.

  • BlogIcon 애리놀다~♡ 2017.09.27 09:51 신고

    순천이 꼬막정식으로 유명해서 음식만 딱 떠오르는데 이런 멋진 곳도 있네요.
    70~80년을 기억하는 사람들, 옛스런 느낌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가면 딱 좋겠어요.
    맛나니가 망나니로... ㅎㅎㅎ 서로 연관지으면 이거 식인종처럼 될 것 같은데 서로 연결되는 점은 있어요. ^^;;
    뱀탕집은 장사가 시원치 않나봐요. 그래도 뱀 구하기는 쉬워 보이는 비쥬얼이예요. ^^*

    • BlogIcon 슬_ 2017.09.27 11:02 신고

      순천이 요즘 이것저것 볼데가 많아서 관광지로 뜨고 있어요. 관광사업을 참 잘하는 거 같아요 (부럽)
      뱀탕집 되게 웃기죠ㅋㅋ 허름해보이는데 또 어딘가 있을 법 해서 찍어봤어요.

  • 의갸갸 2017.09.29 01:37 신고

    근디 언젯적 드라마에 이런곳이 나온디유?

    • BlogIcon 슬_ 2017.09.29 12:25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달동네는 사랑과 야망에서 주로 나온 것 같고, 그 외 세트장은 빛과 그림자, 허삼관, 에덴의 동쪽 등을 촬영할 때 쓰였대요.
      과거편이라던가 회상장면에서도 많이 쓰이지 않았을까요? ㅎㅎ

  • BlogIcon Spatula 2017.09.29 05:23 신고

    저도 교련복 보고 너무 반가움을 느꼈습니다...
    맨날 교련선생님에게 혼나던 기억이...
    세트장 구석구석 옛날 향기가 물씬 나네요

    • BlogIcon 슬_ 2017.09.29 12:26 신고

      저 교련복 예전에는 별 거 아니었는데 요즘 보니까 좀 디자인이 귀여워보여요ㅎㅎ

  • BlogIcon 『방쌤』 2017.09.29 14:17 신고

    저도 여기 너무 좋았어요
    저는 늦은 봄, 초여름에 갔었는데 초록이 가득한 올라가는 길이 너무 좋았거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와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는데, 옛 추억을 되뇌이며 걷기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BlogIcon 슬_ 2017.10.01 07:47 신고

      비오는 날 구경도 멋질 것 깉아요! 좀 더 차분한 공기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아해요.
      올라가는 데 힘 좀 드셨겠지만... 어디 놀러 간 날 역경(?)이 있으면 더 추억이 오래 남게 되더라구요ㅎㄹ

  • Hsk 2017.10.06 23:54 신고

    글이 너무 웃겨서 정독하고갑니다 ㅋㅋ

    • BlogIcon 슬_ 2017.10.14 14:48 신고

      연휴 때문에 댓글을 늦게 다네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거 없는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ㅋ

  • 여수사람 2017.10.08 00:01 신고

    지인들 오면 갈때가 없어서
    3년전부터 매년 1~2번씩 찾는데 제발 관리 좀 했으면..
    입장료에 교복대여료에.. 돈은 칼같이 받아가면서...
    남기는것도 좋으나 최소한 손상되고 깨진것들은
    1년마다라도 보수해주길..
    갈때마다 더 망가져있음..
    귀신나올것 같음.

    • BlogIcon 슬_ 2017.10.14 14:50 신고

      안녕하세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곳을 가본 게 처음이라서 허름한 부분이 부러 그렇게 연출한 건 줄 알았는데, 보수를 안하고 있던 거였군요.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관리했으면 좋겠네요. ^^

  • 지남. 2017.10.08 07:41 신고

    저 뒤의 아파트가 80필 인 것 같은데..

    • BlogIcon 슬_ 2017.10.14 14:51 신고

      앗! 순천에 사시나봐요. 부럽습니다.
      순천 참 좋더라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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