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 숨이 턱턱 막혀오는, 아름다운 여름의 순천만습지


지난 글 : 2017/09/15 - [발자취 足跡/한국 大韓民國] - 순천 :: 여름의 선암사에서 선암매, 와송, 해우소를 보다

지난 글 : 2017/09/20 - [식도락 食道樂/식당 食堂] - 순천만습지 앞 대대선창집, 짱뚱어가 통째로 들어간 짱뚱어전골


마녀생선탕(...)을 먹고 바로 앞의 순천만습지를 방문하기로 했다. 순천이 전라남도 유명 관광지로 뜨게 된 두가지 요소,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하루 일정이었던 순천 여행에서 둘 다 보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국가정원을 가려고 했지만, 짱뚱어탕을 먹고 보니 순천만습지가 코 앞이네..? 거기다 순천만습지에서는 배를 타는 경험도 할 수 있다고 하여 방문하기로 했다.




주차장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낮 시간 대라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다.

주차비용 3000원.




차 안에서 나오니 바로 습기가 몰려들었다. 




순천만습지 Suncheon Bay Wetland

순천만은 5.4㎢(160만평)의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22.6㎢(69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 희귀종들이 순천만을 찾아온다. 순천만에서 발견되는 철새는 총 230여종으로 우리나라 전체 조류의 절반가량이나 되며 2003년 습지 보호지역,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된 순천만은 농게, 칠게, 짱뚱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 순천만습지 홈페이지

영업시간 | 8.00AM-17:00/19:00PM (계절에 따라 다름)

요금 |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홈페이지 | https://www.suncheonbay.go.kr/




순천만습지 입장권으로 순천만국가정원 관람이 가능하다. 남해안 남중권 시민(순천, 여수, 광양, 고흥, 보성, 진주, 사천, 남해, 하동), 구례/완도 군민, 휴가 나온 군인, 내일로/자유로패스/S-Train 소지자, 그린카드 결제, 하나은행 순천만정원 사랑적금 가입자는 할인이 가능하다. (이 모든 혜택에 나는 해당이 안된다.. ㅋㅋㅋㅋ)


순천 관광지 통합 입장권은 12000원으로, 1박 2일 동안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 박물관, 순천자연휴양림을 방문할 수 있는 티켓이다. 우리는 순천에서 하루만 일정이 잡혀 있어서 그냥 일반 티켓을 끊었다.




들어가자마자 파릇파릇한 잔디들




아... 음... 너무 넓은 거 아냐? 도무지 이 모든 것을 볼 자신이 없었다.

자연생태관, 순천만천문대, 순천만 역사관, 순천만 문학관 등 볼 곳은 많지만...

날씨가 쪄 죽을 것 같은 관계로 우리는 그냥 선착장까지만 보고 나오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순천만습지를 방문했던 목적인 유람선 탑승은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했다.

방문 전 운항시간표를 확인하고 계획하는 것이 좋겠다.





하늘에 구름이 수채화처럼 살짝 퍼진 모습이 참 예뻤다.




하지만 역시 습지라서 그런지 너무나 습했다. 숨이 턱턱 막혀오는 느낌...

그렇다 숨이 막힌다는 것은 아름다워서 그렇다기 보다는 습해서 그랬다.

예쁘기도 하지만.




흑두루미 소망터널

오래전(1990년대) 순천만을 찾아온 흑두루미를 10여 년 동안 보호하다 자연으로 돌려보낸 "두리"에 대한 그 정성과 행운이 모아져 순천만에 찾아오는 흑두루미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흑두루미 소망패에 소원을 적어 흑두루미 소망터널에 걸어 두시면 이 터널을 지나는 모든 분들의 행운이 모아져 33일후 당신의 모든 소원이 부화되어 이루어 질 것입니다.

- 순천만습지 홈페이지




흑두루미 소망패가 여기저기 걸려있었는데, 아무 것도 쓰여 있지 않은 나무판들도 있었다.

지나가다가 펜을 꺼내서 쓰면 되는 것 같았다.




주렁주렁 걸려 있는게 포도 같기도 하고...




...는 진짜 포도덩굴이었다!

위쪽을 보니 청포도가 여러 송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터널을 빠져나올 때 보이는 예쁘게 정리된 풀과 하늘, 저 멀리 슬쩍 보이는 산맥들이 참 아름다웠다.




저 건너에 무언가 있을테지만 너무도 더워서 기력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근처에 있는 매점에 먼저 들어갔다.




우습게도 밖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매점에 들어가니 자리가 꽉 차 있었다.

다들 이 매점에서 피서 중ㅋㅋㅋㅋㅋ 심지어 외국인들까지...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하다.




우리는 빙수를 시켰다. 그냥 과일빙수!




후르츠 캔과 빙수떡, 팥, 연유,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단순한 빙수다.

그치만 너무나 더웠기에 꿀맛이었다 ^^;;;




에어컨 빵빵한 매점에서 땀을 식히고 그래도 갈대밭은 봐야지 싶어서 나왔다.

매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아직 가을이 아니라 푸릇푸릇한 갈대밭 옆에 새들이 찾아와 목을 축이고 있었다.



유람선도 이 쪽에서 탑승한다.




오... 나름 재미있겠는데?

그런데 물이 좀 많이 적은 거 같네.

이래서 배가 뜨는 시간이 정해져있나보다.



정말 더웠지만... 아니, 더웠기에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여름의 맑은 날 = 더운 날 = 사진찍기좋은날 ...




아무래도 갈대밭이라 가을에 오는 것이 제철이지만, 여름에도 참 멋진 것 같다.

파란 하늘과 솜사탕 구름이 열일한 7월의 순천만습지.

너무 더워서 숨이 턱턱 막혔지만, 사진을 보니 다른 의미로 breathtaking이다. 히히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갯벌에 빼꼼 고개를 내민 게들이 있다.




다리만 빠알간 게 귀엽다ㅋㅋㅋ 

꼬물꼬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하고, 옆으로 기어가기도 하는 모습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가을에 오면 노릇노릇(?) 분위기가 아주 멋질 것 같다.




위에서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이리 보니 뭔가 개구리가 뛰어놀 거 같은 미니어처 연못 같아 보이기도 한다.




생명력 가득한 느낌




사실 뻘 옆 수심이 얕은 강이라 물 색이 그리 예쁘지는 않지만, 새들이 자리잡고 있는게 신기해서 계속 찍게 된다.




또다시 매점에서 땀을 식히고 밖으로 나가는 길에 있었던 이상한 조형물...

아래에는 짱뚱어가, 위에는 게가 얹어져 있다.

짱뚱어의 못생김을 정말 제대로 표현해내서 웃겼다!






※ 현재 AI 조류독감으로 인해 임시 폐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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