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났으니 보신을 해야한다는 논리에 의해 짱뚱어탕을 먹으러 갔다. 물론 즉흥적인 건 아니고, 여행 계획을 짤 때부터 꼭 먹어야하는 향토 음식 리스트에 들어있던 메뉴다. 짱뚱어탕 짱뚱어탕, 말만 들어봤는데 실제로 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엄마 친구분이 추천해준 식당. 외국인 친화업소라서 뭐지? 했었는데 들어가보니 직원 분들 중에 외국인이 꽤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꼬막정식이 끌리는데, 1인분은 시킬 수 없다. 최소 2인부터 주문 가능.




열쇠가 의미 있나 싶은 신발장ㅋㅋㅋ




7월, 더운 여름이라 바깥은 아주 습했다. 식당으로 들어가자마자 시원해서 살 것 같았다.

넓다란 방에 좌식 식탁이 3개씩 붙어있는데, 가로 2줄 세로 3줄이 나열되어 있었다.




총 인원이 3인이라 짱뚱어탕을 먹으려다가 짱뚱어전골을 시켰다.

꼬막 정식이 먹고 싶다고 투덜거려보았으나 그러면 메인(?)인 짱뚱어탕을 즐길 수 없다며 기각되었다.




기본 반찬은 위와 같다.

전라도는 밑반찬을 참 인심후하게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말이 맞긴 하다.

장아찌나 깍두기 류는 남도라 그런지 간이 엄청 세 보였다.

그리고 나머지 밑반찬들은 너무 투박해보여 내 취향은 아니었다. 

삶은 고구마,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떡, 눅눅한 한과, 삶은 옥수수 등.




엄마 친구분이 좋아하셨던 건 바로 이 닭...

1인이 와도 이만큼 준다고 한다.

부드럽긴 했는데, 살짝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다.




남도는 깍두기 색상부터 다른 거 같다ㅋㅋㅋ




짱뚱어 전골 (40000원) 이 나왔다!

뚝배기가 엄청 커서 기가 죽었다고 한다.



보글보글




처음에 끓고 있을 때는 몰랐으나...




국자로 휘저어보니 짱뚱어들이 통째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 마녀스프 같은 비주얼은 무엇이냐 심히 당황했다.




땀 뻘뻘 흘린 만큼 보신하라고 사랑을 담아 어머니가 담아주셨다. (아... 너무 많아...)

맛은 추어탕+우거지국 비슷한 맛이었다. 좀 짭잘한 편이다.




눈 마주친 거 같은데...

통째로 들어 있어서 뼈를 발라먹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불편했다.

전골말고 그냥 짱뚱어탕 먹을걸ㅋㅋ 그건 갈아서 나온다고 했다.

짱뚱어전골은 양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4명이서 먹으면 될 거 같다.




짱뚱어야 미안해... 근데 진짜 너 못생겼구나...




나가면서 슬쩍 본 식당에는 뚝배기가 줄을 빡세게 서 있었다.





우리는 짱뚱어전골을 먹었지만, 솔직히 추천요리는 꼬막 정식과 짱뚱어 얼굴을 볼 필요 없는 짱뚱어탕이다(전골은 비주얼이 너무 충격적이다). 옆 좌석, 옆옆 좌석 손님들도 꼬막 정식을 많이 시켰다. 순천만습지 앞 대대동에는 이런 종류의 좌식 식당도 많으니 취향대로 골라서 드시고 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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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대대동 572-1 | 대대선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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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peterjun 2017.09.21 02:07 신고

    요즘엔 남도 음식 꽤 잘먹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생선류를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인데.... 특히 이렇게 못생긴 녀석들이 들어간 건 ㅠㅠ
    하지만.... 언젠가부터 먹다보니 익숙해지기도 하는 ㅎㅎ
    남도엔 이런 생선전골요리가 참 많은 것 같아요.

    • BlogIcon 슬_ 2017.09.22 20:38 신고

      제대로 남도 여행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 남도음식이 간이 이런지 잘 몰랐어요.
      확실히 좀 짭짤한 느낌이네요.
      짱뚱어 비주얼 때문에 더 마녀스프같아요ㅋㅋㅋㅋㅋㅋ

  • BlogIcon Deborah 2017.09.21 02:24 신고

    처음 듣는 생선이네요. 비주얼을 보니 얼큰한것이 맛날것 같기도해요.

    • BlogIcon 슬_ 2017.09.22 20:39 신고

      얼큰한 추어탕? 해장국?
      우거지국 같으면서도 매운탕 같기도 하고...
      그런 맛이에요. 맛이 막 색다르진 않아요ㅋㅋ

  • BlogIcon 청춘일기 2017.09.21 08:29 신고

    우와! 들어있는 건더기가 장난아닌데요
    "날 보는 너의 눈빛~" ;;; 저는 갈아먹는게 좋겠어요 ㅎㅎ
    추어탕 좋아라하는데 짱뚱어탕도 제 입맛에 맞겠어요. ^^

    • BlogIcon 슬_ 2017.09.22 20:39 신고

      저희도 갈려져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통째로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한 국자 휘젓자 마자 "어마!" 했습니다ㅋㅋㅋㅋ

  •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9.21 08:44 신고

    보신 제대로 되겠는데요

    예전엔 식당에서 신발 분실하고 바꿔 신는 사례가
    침 많았습니다 ㅎㅎ

    • BlogIcon 슬_ 2017.09.22 20:43 신고

      아하 그렇군요ㅋㅋ
      남의 신발... 신고 싶을까요 -_-;;
      요즘은 그런 일이 적어졌기를 바랍니다ㅎㅎ

  • BlogIcon *저녁노을* 2017.09.21 09:45 신고

    짱뚱어 전골...
    얼큰하니 맛나 보이네요^^

    • BlogIcon 슬_ 2017.09.22 20:43 신고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을 거 같아요!

  • BlogIcon CreativeDD 2017.09.21 09:57 신고

    와... 저도 눈 마주쳤네요..ㅎㄷㄷ;;;
    어른들과 식사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보양식, 같은 거 많이 먹게 되는데..
    아 저 녀석 살발라먹기 정말 만만치 않았겠어요..ㅎㅎ;;;

    • BlogIcon 슬_ 2017.09.22 20:43 신고

      짱뚱어를 통째로 넣어서 비주얼이.. ㅠ.ㅠㅋㅋㅋㅋㅋ
      맛은 있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정말 살 바르기 귀찮았어요ㅋㅋㅋ

  • BlogIcon 밓쿠티 2017.09.21 10:41 신고

    저도 짱뚱어는 글로만 봤지 이렇게 실제로는 처음 봐요 ㅋㅋㅋㅋㅋ민물고기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봤더니 바다물고기라고 하는군요 ㅋㅋ신기하네요 ㅋㅋㅋㅋ아무래도 끓이면 어쩔 수 없지만 모양을 좀 더 정갈하게 해서 줬다면 먹기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ㅠㅠㅠ
    그나저나 저도 외국인친화업소가 뭔가 했는데 외국인 직원이 많고 그래서 외국인 응대가 좀 수월한 곳인가봐요 ㅋㅋㅋ그런데 제가 외국인 지인과 함께 식사한다면 짱뚱어는 권하지 못할 것 같........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슬_ 2017.09.22 21:02 신고

      저도 처음 먹어봤어요!! 그런데 하필 전골을 시켜서 비주얼이 정말 ㅋㅋㅋㅋㅋ
      짱뚱어는 약간 덜떨어진 것처럼 생겼는데, 단백질 많고 미네랄도 풍부하대요ㅋㅋㅋ
      그치만 저 역시 외국인에게 권장은 못해주겠네요....

  • BlogIcon 『방쌤』 2017.09.21 15:01 신고

    저도,,, 그냥,,, 꼬막정식으로,,,^^
    예전 낚시 다닐 때 짱뚱어 정말 많이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저는 즐겨 먹는 종이 아니라 거의 다 방생했지만요~

    • BlogIcon 슬_ 2017.09.22 21:02 신고

      낚시할 때 꽤 잡히는군요!
      요즘은 서해안 오염이 심해서 개체 수가 좀 줄었다고 하네요.
      방쌤님 덕에 개체수가 어느정도 보존되었을라나요 ㅎㅎ

  • BlogIcon 좀좀이 2017.09.21 16:01 신고

    운동 후 몸보신이로군요. 입구에 외국인친화업소라고 붙어 있는 것이 흥미로워요. 직원분들 중 외국인들이 여럿 있어서 외국인 친화 업소였군요. 짱뚱어를 주문했는데 닭 반 마리가 따라나온건가요? 어마어마하네요 ㅋㅋ 마녀스프같은 비주얼 ㅋㅋ 진짜 사진 보니 마녀 잡탕 스프 같아요. 짱뚱어가 참 못생겼나봐요. 짱뚱어 얼굴을 볼 필요 없는 짱뚱어탕 ㅋㅋ 푸짐하게 몸보신하셨군요^^

    • BlogIcon 슬_ 2017.09.22 21:03 신고

      닭 반마리가 나오긴 하는데 맛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는 반전! ㅋㅋㅋ
      짱뚱어전골은 진짜 맛있었는데 비주얼이 너무나 마녀생선탕이었어요...
      생선이 못생겨서 더더욱...

  • 2017.09.21 18:0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슬_ 2017.09.22 21:04 신고

      망둥어랑 비슷한 과래요.
      짱뚱 짱뚱 뭔가 덜떨어진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서인지 얼굴도 못생겼...ㅋㅋㅋ
      비주얼은 정말 한국식 마녀생선탕이예요. 이걸로 제목하려다가 말았어요ㅋㅋㅋㅋ

  • BlogIcon ageratum 2017.09.21 20:40 신고

    한그릇 먹으면 보양이 제대로 될 것 같은 비주얼이네요^^
    근데 먹기에는 좀 불편할거 같아요..^^: 가시도 많을듯한..ㅋㅋ

    • BlogIcon 슬_ 2017.09.22 21:05 신고

      가시 발라 먹는 거 참 귀찮았어요.
      그래도 단백질 많고, 영양소도 풍부해서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ㅎㅎ

  • BlogIcon 문moon 2017.09.22 00:19 신고

    장뚱어탕은 괜찮겠어요. 추어탕과 비슷하다니..
    꼬막정식이 더 맛있을것같구요. ㅎㅎ
    그래도 가족과 여행가서 좋은 시간 보냈으면 됐지요. ^^

    • BlogIcon 슬_ 2017.09.22 21:06 신고

      저도 꼬막정식이 먹고 싶었는데 ㅠㅠ
      짱뚱어탕을 꼭! 먹어야 한다길래 시켰더니 요런 게 나왔어요ㅋㅋ
      맛은 있었습니다 :)

  • BlogIcon sword 2017.09.22 07:57 신고

    -0- ... 짜... 짱뚱... 짱뚱어... ㄷㄷㄷㄷㄷ 와... 처음보았습니다

    장어는 좋아해서 장어요리점은 많이 다녔지만 짱뚱어탕...
    역시 비쥬얼에 대한 표현은 슬님과 저의 의견이 같은거 같네요 ㄷㄷㄷㄷㄷㄷ

    • BlogIcon 슬_ 2017.09.22 21:07 신고

      못생긴 짱뚱어로 만든 짱뚱어전골 비주얼 충격적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맛은 있었어요... 얼큰하구...ㅋㅋㅋㅋㅋ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7.09.22 11:16 신고

    짱뚱어가 모죠?
    처음듣는녀석인데, 찌게는 전체적인 모습은 맛있어 보이는데, 안에 내용물은 정말 충격적이네요 ㅋㅋㅋㅋ
    징그러운걸 못먹는데...음 이녀석은...자신이 없네요 ㅋ

    • BlogIcon 슬_ 2017.09.22 21:08 신고

      망둥어과 생선인데, 많이 못생겼어요.
      서해안 지역에 많이 잡히는 생선이래요ㅋㅋㅋ
      맛은 참 좋았어요ㅋㅋㅋ 일반 짱뚱어탕은 갈아서 추어탕처럼 나온대요.
      전골이라 이런 비주얼이..^^;;;;;

  • BlogIcon liontamer 2017.09.22 22:06 신고

    흐아 저도 짱뚱어 이름만 들어보고 먹어본 적은 없는데 비주얼이 심히.. 정말 딱 추어탕 비슷하게 생겼네요 크아...
    저는 외가 쪽이 순천이랑 광양이라 어릴땐 많이 갔는데 정작 갈대습지랑 짱뚱어 같은 건 기억이 안나요 ㅎㅎㅎ

    • BlogIcon 슬_ 2017.09.24 22:13 신고

      외가가 순천 쪽이시군요! 좋으시겠다(??)
      전라도 쪽 음식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ㅋㅋㅋㅋㅋ
      보통은 이렇게 통으로 넣진 않는 거 같아요ㅋㅋ 진짜 충격적인 비주얼ㅋㅋㅋ

  • BlogIcon 애리놀다~♡ 2017.09.23 08:52 신고

    순천이면 꼬막이 유명한 곳 맞죠? 꼬막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짱뚱어라는 생선요리가 유명한가 봐요.
    양이 엄청나게 많은 걸 보니까 푸짐하니 기분은 좋아요. 하지만 밥먹는데 누가 자꾸 쳐다보는 그 기분은 약간... 미안+무안+ etc.
    닭은 이게 반마리인가요? 인심이 확실히 후하네요. ^^*

    • BlogIcon 슬_ 2017.09.24 22:14 신고

      맞아요! 꼬막도 유명한데 짱뚱어탕은 향토음식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찾나봐요ㅋㅋㅋ
      닭은 반마리인데, 맛은 그럭저럭이었지만 밑반찬으로 나온다는 것에 감탄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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