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 우렁찬 스님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삼무(三無)의 선암사
지난 글 : 2017/09/13 - [발자취 足跡/한국 大韓民國] - 순천 :: 햇볕 쨍쨍, 푸릇푸릇한 순천 선암사 가는 길 (feat. 승선교와 삼인당)
선암사에는 은근히 볼 것이 많다. 올라가는 길에 찍은 사진만 해도 포스트 하나 분량이라, 하나만 더 쓰면 사찰 내부 사진은 다 올릴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쩝... 이번 포스트는 선암사 대웅전 주변의 모습 위주.
출처 : http://www.seonamsa.net/sub_0301.php
(캡쳐한 이미지라 클릭은 위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가람배치도 4번 일주문(一柱門).
현판에는
암 산 조
사 선 계
라고 쓰여있다.
사실 오마니가 없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오마니는 끝까지 이런 내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셨다.
3장 찍을 동안 안 비켜주심 ㅋㅋㅋㅋ
일주문으로 향하는 돌계단을 지키는 녀석. 오랜 세월만큼 군데군데 살짝 까져있다.
보수를 시멘트로 한 건지, 색상이 얼룩덜룩.
가람배치도 3번 범종루(梵鐘樓).
매점이 있어서, 염주와 같은 사찰굿즈(...)를 판다.
여름 내 우리 동네에선 한번도 보지 못한 푸른 수국이 있어서 즐거웠다.
일주문 뒤쪽 현판에는 고청량산해천사(古淸凉山海川寺)라고 쓰여있다.
청량산은 조계산의 옛 이름, 해천사는 선암사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가람배치도 2번 만세루(萬歲樓).
앞 쪽에는 만세루, 뒤 쪽에는 육조고사(六朝古寺)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왜일까?
일주문, 범종루에 이어 만세루까지 현판을 두 개씩 가지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햇볕이 쨍쨍한만큼 하늘이 정말 맑았다.
구름이 솜사탕처럼 살포시 지나간 흔적이 더위를...
.......잊게 해준 건 아니고... 감당할 만하게 해줬다.
가람배치도 28번 범종각(梵鐘閣)
가람배치도 6번 심검당(尋劍當)
가람배치도 1번 대웅전(大雄殿) 앞 서탑과 동탑
응? 벌써 대웅전이라고? 안 찍은 게 아니다! 선암사의 삼무(三無) 그 첫번째. 독특하게도 선암사에는 사천왕문이 없다.
조계산의 주봉이 장군봉이라 장군이 지켜주기 대문에 호법신인 사천왕을 굳이 모실 필요가 없어서란다.
알쓸신잡에서 선암사에 대해 설명할 때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가 가람 용마루 부분이 산자락의 모양과 일치한다는 거였다. 궁금해서 찍어봤는데 정말 비슷하게 되어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앞으로 다른 절을 갈 때도 꼭 확인해봐야지.
대웅전을 마주하고 있는 만세루에서는 스님들이 무언가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공부를 하시는 걸까? 정신을 단련하는 선암사의 소리. 절에 꽤 많이 와봤지만 이런 걸 듣는 건 처음이어서 신기했다.
제목에 충실한 영상 (+이상한 존못 앵글...ㅋㅋㅋ)
선암사에 없는 또다른 한가지. 대웅전 정중앙의 어간문이 없다. 다른 사찰에서는 어간문으로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지만, 선암사에서는 부처님처럼 깨달은 분만이 이 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하여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좌측, 우측의 문으로만 대웅전에 들어갈 수 있다.
평소라면 대웅전 안 부처님께 절을 하겠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고 불심 깊은 우리 오마니가 계시므로 나는 사진만 찍었다.
선암사 삼무(三無)의 마지막, 부처님 양 옆을 지키는 협시보살상이 없다. 그 이유는 부처님의 손 모양에 있다.
항마촉지인의 모양을 하고 계시는데, 번뇌와 악을 물리치고 도를 깨우친 순간의 모양이라고 한다.
다른 절의 천장 문양이 어땠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선암사 대웅전의 천장.
용머리 빼꼼~
부처님, 예쁘게 봐주세요. 제 피의 반만 불자지만 그래도 모든 종교 중에 가장 사랑해요.
가람배치도 7번 설선당(設禪堂)
바람이 살살 불어와서 내 땀을 식혀주었다.
물을 관장하는 용님이 대웅전 현판에도 계신다. 선암사가 화재를 여러번 겪어봤다더니 그래서일까?
가람배치도 5번 지장전(地藏殿)
지장보살과 명부의 십대왕을 모셔놓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벽면에 영정사진이 여럿 걸려 있었다.
오마니는 절을 하고 나는 사진을 찍었다.
설렁이라 죄송합니다...
대웅전 뒤켠으로 돌담이 있는데, 이 위쪽에 나무들이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듯 보였다.
법정 스님이 자주 보러오셨다는 600년 된 매화나무를 찾아보기 위해서 뒤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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