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문하면 3개월 후에 먹을 수 있는 족금, 세방황칠족발
음식 리뷰 | 지금 주문하면 3개월 후에 먹을 수 있는 족금, 세방황칠족발
지난 4월, 저렴한 가격에 맛이 괜찮다는 세방황칠족발의 소문을 다니던 커뮤니티에서 들었다. 지금 주문하면 3개월 후에 받는다나. 얼마나 맛있길래 그런거지? 궁금했다. 나는 사실 족발에 환장을 한다거나 야식으로 족발을 시킨다거나 하는 등의 선호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가족이 좋아하길래 한번 시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주문한 날은 바로 4월 11일.
기억 속에 잊혀져 갈 때 즈음 배송이 온다는 그 족발! 여름에 족발 적금을 들다고 해서 족금이라고 불리우는 그 족발! 드디어 3개월이 훌쩍 지나, 7월 4일에 배송이 왔다. 6월 즈음에 가족한테 얘기해서 가족도 굉장히 궁금해했다. 대체 얼마나 맛있는 족발인데 3개월이나 기다려야 하냐며.
미리 접한 후기로는, 천상의 맛을 가진 족발은 아닌데 요즘 족발 가격이 너무 비싼 와중에 이 세방황칠족발이 가격 대비 양도 괜찮고 누린내도 나지 않아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소문이 알음알음 퍼졌다고 한다. 원래 한 달 주문량이 100kg 밖에 되지 않아 직원도 단 둘 뿐이던 작은 사업체였는데 소문이 난 후에는 주문이 12톤이나 들어와서 매일매일 족발생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공장도 새로 짓는다고... 구매 페이지에 가면 쏟아지는 주문량에 일하면서 울고 있는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다ㅋㅋㅋ
배송이 왔지만 나는 근무중이라 대신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비빔면을 사은품으로 넣어주었다. ㅋㅋㅋ
1개에 6400원이라 2개를 시켜보았다. 800g에 12800원! 싸다!
냉동된 채로 오긴 하지만 그대로 해동해서 먹어도 된다기에 냉장고에 넣어놓기만 했다.
황칠이 대체 무엇인가?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다. 황칠은 항산화 효과가 있어서 요즘에는 약재로 쓰이는데, 먼 옛날 삼국시대~조선시대 때는 노오란 수액을 칠하여 가구, 갑옷, 가죽, 금속 등의 도료로 쓰였다고 한다. 노란색을 칠한다 해서 황칠이라나.
포장은 심플하게 와사비+간장 소스와 새우젓 소스, 그리고 진공포장된 족발이 끝이었다.
새우젓 소스는 맛이 별로라는 평이 대다수였는데, 진짜 그랬다.
족발에는 김치가 빠질 수 없으므로 김치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냈다.
족발을 먹었던 시간이 퇴근 이후라 사진이 어둑어둑... 김치가 그로테스크해...
어떤 이는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살짝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냉장고에 있던 녀석을 꺼내서 시원한 채로 먹기로 결정. 족발은 원래 시원한 음식 아닌가? 껍데기에 족발코팅(?)이 잘 되어 반질반질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 저건 다 콜라겐일거야! 맛있겠다 내 족금!
어머니가 본인이 썰어보겠다며 나섰는데, 어두운 나머지 카메라가 초점을 제대로 못 잡아서 시간을 끄는 바람에 혼남(...)
안쪽 단면이 징그럽긴 하지만 맛있을테니까 괜찮아(...). 잘 익은 것도 확인.
탱글탱글 맛있겠구나 -ㅠ-
초점 안잡히는 카메라로 고군분투하다가 그냥 핸드폰으로 촬영
여름철 늦은 밥상으로 족발이라니 좋구나!
상추는 우리집 마당에서 수확한 녀석으로 열심히 쌈싸먹었다.
냄새도 안나고, 족발답게 쫄깃하였으며, 맛도 나쁘지 않았다. 확실히 가격 대비 괜찮은 상품이다. 3개월이나 기다릴 가치가 있는가? 하면 답이 YES는 아니다. 무난한 맛이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괜찮은 맛에 인기가 있다고 하니 궁금증 해소+ 족금 드는 마음으로 먹는 것이지, 족발을 지금 당장 못 먹으면 죽을 것 같은 사람들이 시키는 제품은 아니다. 3개월이나 기다리다니 무리예요~ 하는 사람들은 그냥 안 먹으면 된다. 하지만 3개월 전에도 지금도 이 족발을 먹으려면 3개월 기다려야 한다. 인기가 많다는 뜻. 호기심 넘치는 분들은 빨리 주문하시길...
※직접 구매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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