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준 비첸향 육포, 사촌과 냠냠 → 순삭
음식 리뷰 | 친구가 사준 비첸향 육포, 사촌과 냠냠 → 순삭
친구에게 백미당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나서 푸드코트를 돌던 중에 친구의 눈에 꽂힌 비첸향 육포. 그녀는 아주 강력추천을 했다. 정말 맛있는 육포라며...
맛의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녀는 고민을 하다가 매운 맛으로 샀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서 베이컨을 20% 세일을 했지만 친구는 매운 게 당겼나 보다.
나는 구매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반반씩 포장해 달라며 나에게 반을 선물해주는 것이 아닌가? 그때 나는 '무슨 육포가 저리 비싸...'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100g에 8000~10000원씩 하길래 깜짝 놀랐거든. 아이스크림 3500원짜리 사주고 거의 6000원어치를 얻어먹게 되어서 엄청 민망했지만 끝끝내 손에 안겨주길래 감사히 들고 사촌집으로 왔다.
보아하니 MSG도 안넣고, 방부제도 안넣고, 색소도 넣지 않은 천연 육포인가보다. 나는 그냥 비싼 몸의 육포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촌과 삼촌(촌수를 의미)이 예전에 홍콩에 놀러갔었을 때 먹었던 육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게 한국에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깜짝 놀랐다.
육포의 때깔이 아주 고왔는데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아쉬울 뿐이다. 저게 6000원어치. 사촌과 삼촌(촌수)은 식탁에서 태블릿으로 미X우X새X를 보고 있었다. 나는 그 프로가 재미가 없는데 우리 가족들은 참 재미있게 본다. 어쨌든 나는 식객이니 틀어주는 대로 보는 수밖에. 내가 사온 빵과 육포를 하루치 숙박료로 상납하며 함께 보고 있는데, 삼촌(촌수)가 냉장고에서 병맥주를 꺼내왔다.
...음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오기 전에 병맥주를 이미 마시고 있었는지 내가 육포를 가져와서 병맥주를 꺼낸 건지 기억이 좀 불분명하다. 아마 둘다인 거 같다. 나 오기 전에 마시고 있었고, 육포를 꺼내면서 나도 마시라고 또 꺼낸 거다. 사촌네 집 냉장고에는 항상 병맥주가 구비되어 있다.
술을 즐겨하는 편은 아닌데, 육포가 맛있어서 그런지 술이 술술 들어갔다. 손이 계속 가는 육포였다. 양념이 정말 감칠맛 나고 살짝 매콤한 것도 맘에 들었다. 매콤한 맛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술술 먹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빵과 육포를 번갈아가면서 먹었는데 맥주 두 병을 어느새 다 비웠다. 뭐 그렇다고 취한 것은 아니고, 한국 맥주는 도수가 약하니까...
어쨌든 정말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육포다웠다. 그동안 먹은 육포와는 씹는 질감도 맛도 달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 넘어온 육포라던데 역시 수입하는데는 이유가 있어. 이 육포와 함께라면 지금 집에서 4개월 째 방치되어 굴러다니는 이슬톡톡과 망고링고도 금방 해치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사는 곳에는 백화점이 없으니 불가능한 일이군ㅠㅠ
※직접 구매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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