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MUJI) 작은밥(小さめごはん) - 뱅어 해초 달걀죽 & 연어 양배추 나베죽 & 게 아스파라거스 크림 파스타
음식 리뷰 | 무인양품(MUJI) 작은밥(小さめごはん) - 뱅어 해초 달걀죽 & 연어 양배추 나베죽 & 게 아스파라거스 크림 파스타
지난 8월 후쿠오카 여행에서 다녀온 무인양품(MUJI)에서 쇼핑한 목록들. 왼쪽 하단에 쪼르륵 나열된 것은 바로 따뜻한 물에 부으면 바로 완성되는 작은 밥(小さめごはん) 이다. 종류가 상당히 있어서 신중히 세 가지만 골라왔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시라스토노리노타마고노조스이(뱅어 해초 달걀죽), 사케토캬베츠노이시카리나베후시메조스이(영어 양배추 이시카리풍 나베 죽), 카니토아스파라노크리무파스타(게와 아스파라거스 크림 파스타) 이렇게 읽는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 제목이 길어진 이유랄까... 하나씩 뭔 소린지 나열해보겠다. 나도 단어 몇 개는 잘 몰라서 검색을 해보았다.
시라스는 뱅어, 멸치, 청어, 은어등의 치어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조스이는 죽, 사케는 연어, 캬베츠는 캐비지(양배추), 카니는 게.
이시카리나베는 연어를 주재료로 하고 두부나 양파, 무, 표고버섯, 당근 등의 야채를 넣어 된장을 살짝 푼 다시마 육수에 끓여먹는 요리라고 한다. 술지게미나 버터 혹은 우유를 넣기도 한단다. 이쯤 되니 그냥 잡탕죽 같고... 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 건지 살짝 의심이 든다만...
작은밥 시리즈의 가격은 모두 200엔으로 균일하다.
뱅어 해초 달걀죽. 고를 때 시라스가 뭔지는 모른 상태로, 김과 달걀을 풀어놓은 비주얼이 심상치 않아 보여서 선택했다. 저 하얀 녀석이 시라스인가보다. 사실 첫번째로 먹은 것은 아니고 두번째로 먹었다. 사진 순서상 이 녀석부터.
쌀은 고시히카리를 사용한다고 한다. 달걀, 덱스트린, 건조 시라스, 장유, 미림 등이 들어가있다. 에너지 함량은 65kcal로 정말 미니미하다. 조리 방법은 물을 160ml 정도 따른 후 잘 저어서 1분 후면 완성되는 아주 심플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해초(김)이 들어있어서 순식간에 색상이 물에 젖은 김 색이 되어 버렸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멸치 육수에 간장을 살짝 넣고 달걀을 푼 해장국 같은 맛이랄까? 간은 그다지 세지 않고 삼삼한 맛이었다. 아무래도 달걀이 들어 있어서 달걀국 같은 느낌으로 쉽게 마실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뭔가 베테랑이지만 요리를 힘주지 않고 하는 일본 주부가 아침에 뚝딱 만들어 낼 거 같은 맛.
연어 양배추 나베죽, 이 녀석을 제일 처음 맛보았다. 그래서 사진을 좀 깔끔하게 찍어놨다. (세 종류의 작은 밥을 찍을 때 일관성을 두지 않고 찍어서 포스트가 좀 엉망이다.) 잘했다 과거의 나....
쌀된장으로 맛을 내고 술지게미를 첨가한 스타일의 이시카리나베죽이다. 칼로리는 70kcal로 뱅어 해초 달걀죽보다는 눈곱만큼 더 에너지가 있다. 재료로는 건조 인삼도 들어갔다는데, 잘 모르겠다.
이 때는 초점 맞춰서 열심히 찍었다. 다른 것도 이렇게 찍을 걸ㅋㅋ 너무 통일성이 없어서 민망.
맛은 뭔가 미묘했다. 소금맛이 느껴져서 이게 뭔가 싶었다. 연어 덩어리가 있는 부분은 좀 맛있었는데, 원래 연어는 맛있는 거니까. 익숙하지도 않은 맛에 풍미는 별로 없어서 조금 실망했다. 외국 음식점에서 뭔가 그럴듯한 메뉴를 시켜서 먹은 순간 "이게 뭐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맛. 물론 얘는 그저 200엔짜리 작은밥이지만. 독특하긴 하지만 별로 맛이 있진 않아서 추천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먹은 것이라 사진도 제대로 찍어놓지 않은 게와 아스파라거스 크림 파스타. 심지어 뒷면도 안찍어놨다! 이럴수가.
이런 류의 음식은 으레 그렇듯이 크림 맛이 진하지 않았다. 약간 밍숭맹숭한 맛? 해물 육수가 좀 들어가서 그런걸까? 다른 밥들보다 조금 덜 익혔는지 파스타 면이 말랑말랑하지 않아서 더 별로였다. 이 걸 먹을 때는 뜨거운 물을 적게, 오래 넣어야할 거 같다. 그래도 연어 양배추 나베 죽보다는 낫다.
리뷰를 해보았는데 별로 리뷰 같지 않은 느낌... 뭔가 흐지부지 끝났다? 맛의 표현을 어떻게 자세히 정확하고 신선하게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무인양품에 이런 제품이 있다, 라는 소개 겸 추천? 다들 200엔 짜리 간단한 인스턴트 밥이라 아주 맛있지는 않다. 그래도 이런 종류의 음식은 편한 게 장점이니까. 다른 맛들도 기회가 되면 다음에 리뷰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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