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경복궁 #6 조선과 청나라 건축의 조화, 고종의 서재 집옥재
2015년에 다녀온 경복궁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갔던 집옥재(集玉齋).
마지막으로 갔던 이유는 별 거 없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돌아다니다보니 이 곳이 제일 마지막이었다.
살짝 어둑어둑해지는 시점에 들어가서 잽싸게 훑어보고 나왔다. 그래서 사진이 별로 많지 않다.
원래 이곳은 창덕궁 함녕전의 별당이었는데 고종이 건청궁 서쪽으로 옮겨서 서재와 사신 접견 장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집옥재의 오른쪽에 있는 것은 협길당(協吉堂), 왼쪽에 있는 것은 팔우정(八隅亭)이다.
차례대로 팔우정-집옥재-협길당
집옥재는 양옆 벽을 벽돌로 쌓아 만든 청나라풍 건물로, 밖에서 보 면 단층으로 보이나 내부는 중2층으로 되어 있다. 팔우정(八隅亭)은 팔각 누각으 로 기둥 상부에 청나라풍의 화려한 낙양각을 달았다. 반면 협길당은 고유한 조선식 건물로 온돌방을 두어 휴식 장소로 사용했다. 세 건물은 복도를 통해 연결되며, 각 각의 특색을 지니면서도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경복궁 가이드북 발췌
집옥재와 협길당 사이의 문으로 쏙 들어오면 이렇게 벽돌들을 볼 수 있다.
뭔가 빈티지함이 느껴진다. 실제로 로오얄 빈티지기도 하고.
밑에서 찍은 모습. (빛번짐 죄송)
상당히 때깔이 곱다. 무늬 하나하나를 엄청 섬세하게 칠해놓았다.
2015년에는 집옥재가 개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겉 부분 사진만 찍고 와서 좀 썰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게 뭐야, 안에도 좀 구경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2016년부터 집옥재를 도서관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2주 전에 갔을 때는 그 정보를 몰라서 안갔다 왔는데... 세상 억울하다. 다음에 꼭 다시 가야지.
해가 서서히 사그라드는 시간, 2015년의 경복궁을 관람하고 나서 다른 궁궐도 꼭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덕수궁, 석조전, 창덕궁, 창덕궁 후원, 창경궁 등등을 보고, 석조전에 반해서 한국 근대 건물이 보고 싶다는 생각에 군산 여행도 했다.
포스트를 올리려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 또 근대 건물을 보러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아직 미정이지만 다음달에 어딜 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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