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히 오묘한 맛, 롯데 실론티 스파클링 레몬
※집에 있길래 마셔본 리뷰입니다(?)
음식 리뷰 | 심히 오묘한 맛, 롯데 실론티 스파클링 레몬
어릴 적에는 탄산을 싫어했다.
콜라와 사이다 중에는 사이다를 더 좋아했는데, 콜라의 그 까만 색이 싫었던 거 같다.
사이다를 더 선호하긴 했지만 그래도 탄산의 따가운 목넘김이 싫어서,
일부러 흔들어서 탄산을 다 빼고 마셨다. (가족의 원성은 덤)
콜라를 물 마시듯 마시는 나라에서 탄산의 맛을 알고,
피자와 치킨은 무조건 탄산음료와 함께 하게 되었다.
어쨌든 그렇게 탄산에 적응되기까지 20년이 걸렸는데.
난생 처음 보는,
홍차와 탄산의 만남.
롯데 실론티 스파클링 레몬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스테디 셀러 실론티에 탄산을 넣고, 레몬 맛을 살짝 첨가한 것이다.
홍차추출액이 5%, 레몬청정농축액, 홍차추출분말등이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어 만들어졌다.
영양성분은 1캔에 250ml 기준 열량 85kcal, 탄수화물 21g, 당류 21g, 단백질과 지방은 0이다.
이 음료수의 맛을 평가하자면 그냥 너무나 색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어느 누가! 홍차를! 탄산음료처럼 마시고 싶다고 생각했겠는가?
이 제품이 언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탄산수 열풍이 불기 시작할 때 나온 것이 아닌지 감히 추측해본다.
홍차에서 전혀 느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탄산이 입에서 톡톡 터진다. 거기에 미미한 레몬향까지.
한번 먹어봐서는 모르겠다. 여러번 마시면 맛있어질까?
탄산 적응에 완료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건지 재차 숙고하게 만드는 맛이었다.
본디 홍차라 함은 쿠키나 빵과 함께 마시거나 또는 아침에, 식후에 가볍게 한 잔하기 위해 타는 것이 아닌가?
실론티 오리지널에는 설탕을 넣은 홍차 맛이 나는데, (얼음을 넣어서 여름에 마시면 와따다-_-) 아무래도 스트레이트 보다는 디저트 느낌이긴 하다.
실론티 오리지널은 나 어릴 적 초등학교 때도 자판기에 있던 음료수인데.
대체 왜...
이제와서 굳이...
탄산이랑...
만났을까...?
그래, 이건 맥콜을 인생 처음으로 마셨을 때와 비슷하다!
맛이 비슷하다는 게 아니고 문화컬쳐(...)적인 느낌이 말이다.
하늘보리 스파클링은 마셔보지 않았지만 그것도 비슷하지 싶다.
맥콜, 하늘보리 스파클링, 실론티 스파클링 모두 먼 훗날 인류에게 과거에도 탄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일종의 증거물이 되지 않을까?
22세기 인간: "21세기에는 보리차, 홍차와 탄산을 섞는 시도를 했었구나. 지금 우리가 마시는 오징어 먹물맛 탄산이랑 아몬드 두유맛 탄산, 초콜릿 맛 탄산 등등의 원조격이네."
........-ㅇ-;;;;;;
아니야 그거 아니야... 제발 이런 일은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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