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벚꽃여행 #15 시식 거리 기요미즈자카와 사람 가득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
#15 시식 거리 기요미즈자카와 사람 가득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
180409 _ DAY 3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빠져나오면 기요미즈자카가 나온다. 청수사로 올라가는 마지막 언덕이다.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는 개인 가게가 많다는 느낌이라면, 기요미즈자카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많다. 청수사로 향하는 수많은 관광객들과, 그들을 향한 호객행위가 넘쳐난다.
바로 먹을 소프트콘부터 야츠하시, 유도후, 마르브랑셰 과자 세트 등 다양한 선물용 과자와 기념품들을 살 수 있다. 일본인도 많고 외국인도 많은 거리. 지나갈 때마다 시식을 해보라고 간식들을 내민다. Y는 신나서 종횡무진! 야츠하시를 몇개나 집어 먹었는지 모른다. 내 친구... 이런 달달한 디저트 좋아했구나ㅋㅋㅋㅋㅋ
교토에서 선물용으로 인기인 말차 바움쿠헨
우리는 청수사 관람을 하고 근처 골목길을 돌 예정이라서 서두르는 바람에 가게 구경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골목마다 각종 기념품들이 많아서 재밌을 것 같다. 아라시야마에서도 봤던 토끼 인형이랑 벚꽃 우산이 눈에 띄었음.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입구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의 청수사(清水寺). 이 곳 역시 교토 고도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다. 일본 서브컬쳐를 많이 접해보신 분이라면 종이나 영상으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둘러봐도 사람, 사람, 사람. 이전 교토 여행 때는 일정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수사를 가지 않았다. 일정을 짜준 분이 청수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다고 했기 때문이었는데, 진짜네. 엄청나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기는 하지만 푸른 하늘이 빼꼼 나왔길래 Y한테 자랑(?)했다.
파노라마
청수사 앞 벚나무가 한 그루 있어서 사람들이 와글와글 했다. 우리도 이따 여기 와서 찍자고 하고 안쪽을 관람하기로 했다.
기요미즈데라 안쪽 관람을 하려면 입장료를 구매해야한다. 금액은 400엔 사진의 오른쪽에 찍혀 있는 곳이 매표소다. 청수사에서도 벚꽃철 야간 개장이 있다고 해서 초반 계획에 있었지만, 벚나무가 이 정도밖에 없으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미련을 버렸다.
봄에 어울리는 입장권. 티켓 속에는 기요미즈데라에서 가장 유명한 무대(舞台)라는 검은색 건물이 있다. 그러나 이 건물은 몇 년 전부터 공사중이라 지금은 경관이 별로 예쁘지 않다고 한다. 2020년 완공 예정... 그래서인지 Y가 조금 망설이더라. 들어갈 거냐고 3번 물어봤다.
망설임도 잠시, 막상 들어가서는 이렇게 사진 왕창 찍고 놀았다. 카메라 타이머 맞춰놓기 딱 좋은 난간도 있었고, 배경이 푸릇푸릇해서 예뻤다.
본당에는 소원을 빌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가운데에 있는 전등? 이 멋있어서 찍어봤다.
절 안에 또 다른 신사가 있는 풍경은 일본에서 흔하다. 신사 이름은 지슈 신사로, 연을 이어준단다.
교토에 와서도 꼭 한 두번씩 보게 되는 부처님. 다음엔 엄마랑 와야지.
33년마다 개방하는 천수관음 입상이 있다는데, 올해는 당연히 아니고 2033년에 개방 예정이라고 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거무칙칙한 천으로 둘러싸인 건물이 무대(舞台)다. 건물 때문에 썩 예쁜 경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교토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좋네. 그래도 공사 끝나는 2020년까지 절대 오지 말아야겠다.
교토 타워가 보인다
생각보다 별 것은 없다 생각하고 도보로 털레털레 내려갔더니, 이번엔 흐르는 물에 손을 씻으면서 소원을 비는 곳이 나왔다. 이 물이 바로 청수. 여기까지 왔으니 소원을 빌어야 할 것 같기도 했지만, 줄이 너무 길기도 했고 물줄기가 시원찮아(ㅋㅋㅋ) 믿음직스럽지 않아서 패스.
벚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Y에게 포즈를 요청했다
와보기도 전에 하도 들었던 곳이었는데 유명세만큼은 아니었다. 니넨자카-산넨자카를 거쳐서 청수사로 올라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코스라는 느낌. 본당의 무대 공사가 끝나면 그 땐 좀 더 멋있겠지, 벚꽃이 만개한 봄, 단풍잎 가득한 가을에 오면 전망이 좋다고 하던데... 2020년 가을에 교토를 다시 와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 치이고, 풍경도 100% 만족스럽진 않았어도 즐거운 방문이었다. 역시 여행은 누구랑 함께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느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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