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자유여행 #39 유린소(有隣荘)와 카페 엘 그레코(CAFE EL GRECO)

[ 오카야마 자유여행 ] #39 유린소(有隣荘)와 카페 엘 그레코(CAFE EL GRECO)



동쪽 거리 탐방을 마치고 강가로 다시 돌아왔다. 마지막 날,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뭘 할까 하다가 오하라 박물관 맞은 편에 있는 유린소를 구경하기로 했다. 이 곳은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아내를 위해 지은 별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딱히 구경할 마음이 없었는데,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는 곳이라고 해서 다녀왔다.




유린소 지붕의 기와는 특별한 방법을 사용해서 구웠기 때문에 초록색으로 빛난다고 한다. 약간 이끼가 낀 것 같은 느낌. 오묘한 빛깔이다. 


원래 유린소의 입장료는 1,000엔인데, 전날 오하라 미술관 입장료를 1,300엔에 구매했다고 말하니 500엔만 추가로 내고 통합권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줬다. 지갑 안에 입장권을 넣어두지 않아서 숙소에 가지러 갔다왔더니 일부러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은 내가 해야하는 거 아닌가? 일본 말투는 참 어려워...




특별 공개라 따로 관람내용이 올라와 있지 않아서 당시 가져온 팜플렛을 찍어봤다. 관람 주제는 "미술에 귀를 기울이며". 미술과 더불어 음악 역시 작가들에게 무언가를 표현하는 영감을 주는 요소였고, 그 두 예술 영역을 함께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했다고 한다. 오하라 미술관에 걸릴법한 작품들이 일본 전통 가정집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이 독특한 느낌이었다. 




유린소 내부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1층양실이라고 쓰여있는 부분은 집을 서양 느낌으로 꾸며놓았는데, 천장이랑 난로가 멋있었던 기억이 난다. 2층화실과 1층화실은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 2층화실 아래쪽은 큰 창문이 나있어서 유린소의 정원과 함께 보이는 구라시키 미관지구 풍경이 아주 멋있었다. 그 쪽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안된다고 해서 짜졌다.


(좀 더 세세하게 관람한 느낌을 적어놓은 메모가 있었는데 잃어버려서 기억나는 대로 써봄)







유린소 관람을 마치고 오하라 박물관 옆에 있는 엘 그레코 카페를 갔다. 건물 전체가 예쁜 담쟁이 덩굴에 뒤덮여 있다. 전 날에는 그 포스(?)에 눌려 괜히 가지 못했다. 어쩐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 오늘은 용기를 내어 돌진.



영업시간 | 10:00 AM ~ 17:00 PM (월요일 휴무) 

매장주소 | 岡山県倉敷市中央1丁目1−11 

전화번호 | +81 86-422-0297

홈페이지 | http://elgreco.co.jp





문을 열면 이렇게 대기자들을 위한 의자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올라가는 계단에 각종 팜플렛을 비치해둔 것으로 보아 2층은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간단한 메뉴. 커피와 차, 주스 등의 음료가 있다. 유명한 카페인데 가격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천장의 격자무늬와 미색의 벽. 테이블이 1인석, 2인석이 아니라 기다랗게 놓여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과도 합석을 하는 시스템이다. 주문을 받는 분들이 조금 정신이 없어 보이긴 했다.




곳곳에 걸려 있는 엘 그레코의 수태고지 그림들. 테마가 확실한 카페다.

커피와 치즈 케이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엄청난 크기의 벌이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잠깐 소란이 있었다.




달력으로 보이는 액자가 귀여워서 찍어보았다. 옆에 있는 사진은 아마 옛날 구라시키 풍경인 것 같은데 자세히 보지는 않아서 확실하지 않다.




아이스 커피 594엔 & 블루베리 시럽을 얹은 치즈 케이크 486엔

(치즈케이크가 더 저렴하다니...)




우유가 따로 기본으로 나와서 아이스 라떼로도 즐길 수 있다. 커피 맛도 괜찮았다. 커피 알못이라 이렇게밖에 표현을 할 수가 없네.




꾸덕꾸덕한 치즈 케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약간 망설이면서 시켰던 메뉴인데, 아주 부드럽고 우유 맛이 가득 나는 케이크였다. 만약 내가 인생 처음으로 먹어본 치즈 케이크가 이런 거였다면 난 치즈 케이크를 아주 사랑했을 것 같다. 




명화와 함께 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




화장실에도 그림이 걸려있다.




카페를 나서기 전 입구 왼쪽에 웬 공간이 있어서 들어가보았는데 유리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은 방이라 대략 5~10분 정도 구경하고 나왔다. 굉장히 알찬 카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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