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날아온 오징어 폭탄 (맥반석, 버터구이, 철판구이, 불갈비, 땅콩버터)

강릉에서 날아온 오징어 폭탄 (맥반석, 버터구이, 철판구이, 불갈비, 땅콩버터)

저번 가을에 강릉에서 작은 아버지와 숙모가 오셨었다. 짧게 왔다 가셨지만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다음에는 우리가 강릉을 가기로 약속했다. 숙모가 지나가다 말씀하셨던 "오징어 보내줄게~" 라는 말을 살짝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1주일도 되지 않아 오징어를 잔뜩 보내주셨다. 

이것보다 종류가 더 많았는데 그 새 몇 개 먹어버려서... ㅋㅋㅋ 같은 종류를 너다섯개씩 넣어주셔서 말 그대로 오징어 폭탄이었다. 처음에는 진짜 말린 오징어를 보내주신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상품으로 보내주심.

금한산업 버터맛 오징어는 은근 양이 많아서 먹어도 먹어도 안 줄었다. 살짝 질긴 느낌? 페루산 오징어에 가공버터를 사용한 제품이다. 

금한산업 구운 오징어채는 국산 100%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오징어를 잘라다 구운 제품이다. 너무 질겨서 녹여먹여야 했다. 오징어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

금한산업 버터구이 오징어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야 하는 제품이다. 포장에서 꺼내어 20초 정도 데워서 먹으면 가공버터향이 확 나면서 군침이 돈다. 오징어가 말랑말랑한 편이라 먹기에도 편했다.

금한산업 맥반석오징어는 국산오징어에 살짝 양념을 더했다. 그치만 다른 제품에 비해서 까끌까끌한데다가 먹을 때 턱이 아파서 손이 잘 안갔다. 주의사항을 보니 구입 후 냉장 보관을 하라는데... 그냥 상온 보관해서 먹어도 아무 문제 없었다 (...)

금한산업 숯불구이 오징어! 왕년에 영화관에서 많이 먹었던 그 오징어다. 짭짜름한 맛이라서 먹으면서 손이 계속 간다. 아... 생각해보니 맥주랑 같이 먹었으면 진짜 맛있었을텐데... (이제 와서 후회하기)

처음엔 이게 뭐야? 불량식품 같아 보였지만 예상외로 맛있었던 제품들. 역시 금한산업의 불갈비맛, 철판구이맛, 땅콩버터맛 오징어이다. 이 중에서 가장 맛있는 건 땅콩버터 오징어. 맛이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하며 한 번 먹으면 쏙쏙 들어간다. 이 모든 오징어 제품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맛. 불갈비맛은 은근 매워서 매운 양념을 좋아한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철판구이는... 땅콩버터와 불갈비맛을 먹고 나니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질기기도 하고) 조금 실망.

이 외에도 구운 문어다리 (엄청 딱딱했다) 등 다른 제품이 꽤 있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하고 다 먹어버렸다.

유일하게 먹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버터구이 오징어. 끈적끈적해서 손으로 먹기 조금 불편하긴 한데 젓가락을 사용하기도 애매하다. 위생장갑 끼고 먹으면 됨.

강릉에서 너무 다양한 오징어 선물을 받아서 정말 감사했다. 받은지 2주도 안되어서 야금야금 다 먹어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