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리뷰 | 호로요이(ほろよい) - 아이스티 사와, 그레후루 솔티, 콜라 사와, 벌꿀 레몬, 그레이프 후르츠, 살구, 파인애플


블로그 주인장은 술을 즐기지 않는다. 쓴 맛이 싫기 때문이다. 하하. (술을 즐기지 않을 뿐이지 소주는 홀짝홀짝 1병 마셔봤고 맥주는 배불러서 잘 못 마신다. 물론 치킨과 함께라면 꽤 마신다.) 그래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긴 하는데, 그 때마다 고르는 건 칵테일 종류와 과일맛 츄하이들. 그 중에서 다양한 맛이 잔뜩 있는 호로요이를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주변에 호로요이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대부분 일본에 갔을 때 자주 마셨다. 교토 여행 때는 일정이 피곤해서 술을 잘 마시지 않았지만 고베 여행에서 특히 매일 매일 마셨던 기억이... ㅋㅋㅋ 이제까지 마셔봤던 맛으로는 백사와, 복숭아, 포도 사와, 카시스 오렌지, 메론 사와, 백포도, 유자 등이 있다. 대부분 여행 중 마신 거라 게을러서 리뷰는 하지 않았다. 하하하


후쿠오카 여행을 갈 때는 리뷰를 해야겠다는 속내로 돈키호테에서 호로요이를 샀다. 여행 중에 백포도 맛을 마셨지만 돈키호테에는 없었길래 사온 것은 위의 7종. 몇가지는 마셔본 것도 있지만 아까 말했듯이 리뷰를 한 적이 없으니 그냥 다같이 한꺼번에 올린다. (여기서도 또 발현되는 귀차니즘)


호로요이(ほろよい) 는 ほろ 살짝 酔い 취한다는 의미로 뭔가 홀짝홀짝 거리다가 취해버린다는 느낌의 이름.




아이스티 사와 アイスティーサワー


처음 먹었던 건 고베 여행에서. 홍차맛이라니 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해져서 샀었다. 레몬과즙이 0.1% 들어 있어서 아주 살짝 레몬 맛이 난다. 처음 마셨을 때는 탄산 홍차같은 맛이라서 깜짝 놀랐다. (잊고 있었던 실론티 스파클링의 추억이...) 홍차 맛이 나서 홍차 맛이 난다고 하였사온데 왜 홍차 맛이 나냐는 말 밖에 못하냐고 하시면... 홍차와 탄산의 조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어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르 타오 쇼콜라 더블과 함께 먹었음 ^_^ 역시 치즈 케이크에는 홍차지! (...)





그레후루 솔티 グレフル ソルティ


그레후루 솔티가 뭐냐면 그레이프 후르츠 솔티다. Grapefruits Solty. 왜 그레후루라고 줄이는 건진 모르겠다만, 무슨 맛이냐면 포카리 스웨트에 탄산과 알콜을 탄 맛이다. 산토리에서는 목욕하고 나서 또는 식사 중에 상큼하게 마실 수 있는 맛으로 추천하고 있다. 맛이 포카리 스웨트라 뭔가 운동을 하고 마셔야 할 거 같은 맛인데, 그랬다가는 훅 가겠지...? 뭐 어차피 운동도 안하니까 상관없다 음하하.




콜라 사와 コーラサワー


대중적인 음료 콜라와 호로요이가 만나면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구매해봤다. 개인적으로는 술에 콜라를 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잭콕을 마셔봤다가 맛이 너무 없어서...) 호로요이는 음료수 수준이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마셨다. 맛은 제로 콜라 같은 맛이 난다. 제로 콜라 특유의 그 쌉싸래한 맛이 살짝 혀끝을 맴돈다. 제로 콜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 술맛이 그렇게 세게 나지 않아서 괜찮았다.




벌꿀 레몬 はちみつレモン

(음... 뒷면의 생활감 넘치는 배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사 옆 면에 제품 설명이 있다는 걸 깨닫고 사진을 찍었다(...뭐 산토리 홈페이지 가면 다 설명되어 있긴 하다) 상큼한 레몬에 부드러운 달콤함의 벌꿀을 더해 새콤달콤한 맛을 전달한다고 되어 있다. 레몬 과즙은 2% 들어가 있다고 한다. 맛은 정말 호불호가 안 갈릴 거 같은 대중적이고 부드러운 맛이다. 입이 텁텁할 때 마시고 싶은 맛.




백사와 그레이프 후르츠 白いサワー<

(배경을 바꿀 곳을 찾다가 난로 위로...ㅋㅋㅋㅋ)




상큼한 우유느낌의 맛에 그레이프 후르츠의 부드러운 새콤달콤함이 퍼지는 여름한정의 백사와라고 되어 있다. 백사와 베이스이기 때문에 밀키스/암바사 맛이 기본이고, 그 위에 그레이프 후르츠의 쌉쌀한 맛이 살짝 나는데 그리 강하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요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좀 더 빨리 알콜이 올라온 것 같다. 신나는 낮술...




살구 涼みあんず


작년 오키나와 여행 때 여름한정이라 샀었던 스즈미안즈 살구맛. 그 당시에 마셨을 때랑 캔 케이스가 달라서 다시 사봤다. 맛은 똑같았다. 살구맛이라는게 은근 떠올리기 힘들어서 마시기 전까지는 이게 무슨 맛이었지? 하다가 마시고 나선 아! 이런 맛이었지 하게 된다. 여름이라 그런지 여름 한정은 상큼한 맛이 많다. 가볍게 마시기 딱 좋은 맛. 케이스를 리뉴얼해서일까 여름 축제 때 마시면 더 좋을 거 같다. 요 녀석과 아래의 파인애플은 가장 처음에 마셔서 잔에 따른 사진이 없음ㅋㅋㅋㅋ





파인애플 冷やしパイン


스즈미안즈와 마치 한쌍인 것 같은 이름의 히야시파인, 파인애플이다. 여름 한정으로 같이 나와서 네이밍은 노린 거 같긴 하다. 히야시파인이라는 것은 실제로 파인애플을 저렇게 잘라서 얼음 위에 꽂아 차갑게 만든 일본의 길거리 간식이라고 한다. 이건 기대하고 마셔봐도 좋다. 마시자마자 머릿 속에 파인애플 네글자가 떠오른다. 후쿠오카에서 백포도 사와랑 함께 마셨는데, 백포도 사와도 괜찮았지만 히야시파인은 정말 파인애플 즙을 마시는 듯한 착각을 주었기에 또 사들고 왔다. 컵에 따라봤으면 아주 예쁜 노란색이었을 거 같은데! 이걸 마실 땐 우리 집에 저런 모양의 컵이 있는지 몰랐었다. 그런데 마지막 호로요이를 마시고 나서 컵을 깨 먹었다는 것이 유우머(...) 




처음으로 술 리뷰를 써보았다...만, 술알못이라 뭔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하하! 어차피 음료수 같아서, 칵테일 소주라서 마시는 거니까 술이라기보단 음료수 리뷰처럼 써졌다. 나름 이 포스팅을 하려고 매주 주말마다 반 캔~한 캔씩 비웠던 것이 내 인생(인생씩이나?)에서 가장 길게 술을 마신 것이니 말 다했다ㅋㅋㅋ 다음에도 아마 이런 츄하이 제품 위주로 술 리뷰를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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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히티틀러 2017.10.15 00:54 신고

    일본은 진짜 호로요이가 다양한 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딱 4종류만 들어오는데, 그나마도 한 캔에 3천원 꼴이라서ㅠㅠ
    드신 호로요이는 전부 우리나라에서 안 파는 제품이네요.
    전 살구와 벌꿀레몬이 제일 맛있을 거 같아요.
    저는 츄하이 종류를 탄산음료 마시는 기분으로 마시는 편인데, 맛이 상큼발랄해야 잘 어울리는 거 같더라고요ㅎㅎ

    • BlogIcon 슬_ 2017.10.15 11:20 신고

      일본은 좀 팔리는 물건이 있으면 다양한 버전으로 여러가지 내 놓는 거 같아요. 고정 구매자가 있어서 그럴까요?
      무슨 한정이 그리 많던지ㅋㅋㅋ 이번 여행에서 호로요이, 쟈가리코, 코로로 안 먹어 본 맛 꼬박꼬박 사서 열심히 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맞아요! 호로요이는 좀 달달한 것보다는 상큼한 맛 제품이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다양한 걸 마셔보는 재미도 있고ㅎㅎ

      후쿠오카 여행에서는 이렇게 사왔는데, 이번 여행은 짐 무게 때문에 무리였어요 흑흑...

  • BlogIcon liontamer 2017.10.15 22:21 신고

    벌꿀레몬 마셔보고파요 아 갑자기 목말라요

    • BlogIcon 슬_ 2017.10.16 10:54 신고

      술이지만 목에 좋은 조합ㅋㅋㅋㅋㅋㅋ
      부담없이 마시기 좋은 거 같아요ㅋㅋㅋ

  • BlogIcon peterjun 2017.10.16 02:23 신고

    우와 종류별로 다 드셔보신 것 같아요. ㅋ
    제 막둥이 동생이 좋아할만한 포스팅이에요.
    이런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일본 여행도 너무 가고 싶어하는데.... 근처 나라 안가본 곳이 없건만, 아직도 일본은 못가봐서 매번 슬퍼하지요. ㅎㅎ

    • BlogIcon 슬_ 2017.10.16 11:03 신고

      포스팅 하려고 찾아보니까 훨씬 종류가 많더라구요. 거의 다 먹어본 거 같긴 하지만요.
      일본이 제일 가까운데! 아직 안가보셨다니...
      내년 봄 벚꽃철에 가시면 어떨까요ㅋㅋㅋㅋㅋㅋ

  •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10.16 07:56 신고

    술을 왜 마시냐에 따라 틀린듯 하기도 합니다
    처음 술을 마셨을때의 기분과 경험이 참 중요합니다

    요즘은 술맛도 다양하게 나오는듯 하네요 ㅎ

    • BlogIcon 슬_ 2017.10.16 11:05 신고

      하긴 전 주변에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는 사람도 없고 술을 꼭 마셔야겠다는 욕구가 안들어요.
      요런 건 과일 맛으로 먹지만요ㅎㅎㅎ

  • BlogIcon ageratum 2017.10.16 10:44 신고

    호로요이는 항상 한정판이나 새로운 맛이 나와서 좋은거 같아요 ㅎㅎ

    • BlogIcon 슬_ 2017.10.16 11:04 신고

      편의점에서 못보던 맛이 있으면 어? 하고 사게 돼요! ㅋㅋㅋㅋ

  • BlogIcon 밓쿠티 2017.10.16 10:47 신고

    헉 컵이 깨지다니 안 다치셨나요??괜찮으세요??ㅠㅠㅠㅠ
    호로요이 정말 다양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요즘 수입이 되길래 여행 가서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나오니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 BlogIcon 슬_ 2017.10.16 11:05 신고

      네 다 마시고 싱크대에 뒀다가 건드려서 깨졌어요. 유리컵이 약하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ㅋㅋㅋ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별 맛이 없더라구요.
      보이는 족족 사마셨더니 다양한 맛을 먹어봤네요ㅋㅋㅋ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7.10.16 12:00 신고

    술은 쓴맛으로 먹는건데?
    목구멍을 넘어 식도를 지나갈때 그 짜릿함? 요즘 소주는 순해져서 이맛이 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복숭아맛만 알았는데 저리 다양할줄이야?
    이런거는 참 일본이 잘하는거같아요

    • BlogIcon 슬_ 2017.10.17 15:40 신고

      크앜ㅋㅋㅋ 술은 쓴맛으로 먹는 것이니... 저는 앞으로도 익숙해지기 힘들겠네욬ㅋㅋ
      일본이 이런식으로 한 제품에 온갖 맛이 나는 버전을 출시하는 걸 참 좋아하나봐요ㅎㅎ
      뭔 한정판이 그리 많은지ㅋㅋ

  • BlogIcon 좀좀이 2017.10.16 13:56 신고

    호로요이 시리즈가 엄청 많았네요! 사진에 나온 것만 7종류네요 ㅋㅋ 술 못해도 저거 다 마시면 취하겠어요 ㅋㅋ 아이스티 홍차맛은 진짜 홍차맛이 났군요. 뭔가 이상한 맛이 날 것 같은 이름인데요. 홍차맛에서 홍차맛이 났다니 1000원짜리 물건을 1000원주고 샀습니다 느낌이에요. 그레후루 솔티는...포카리에 탄산과 알코올이라니...글 보면 맛있는 맛 같지만 상상이 조금 어려워요. 저건 마시면 진짜 훅 가버릴 것 같아요. 벌꿀 레몬 맛있을 거 같아요. 텁텁하지 않고 맛 깔끔한가봐요. 살구맛 꽤 맛있겠는데요? 살구 음료들 마셔보면 맛 괜찮던데 저것도 꽤 괜찮은 맛일 거 같아요^^

    • BlogIcon 슬_ 2017.10.17 15:43 신고

      그래서 한번엔 못 마셨어요! 배부르기도 하구요ㅋㅋㅋ 3%라 도수가 센 편은 아니지만요.
      홍차 맛은.. 진짜 홍차맛이예요ㅋㅋㅋㅋㅋㅋ
      그레후루 솔티는 포카리스웨트 탄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ㅋㅋㅋ 살짝 밍밍한 포카리를 마셨는데 탄산이 뽀글뽀글... 그 후에 느껴지는 알콜 -_-...
      저는 과일향 나는 애들이 취향이에요!

  • 다 맛보고 싶네요 ㅎㅎ

    • BlogIcon 슬_ 2017.10.17 15:45 신고

      음료수 마시듯이 꿀꺽꿀꺽!!

  • BlogIcon 청춘일기 2017.10.16 23:39 신고

    오! 한번에 드신게 아닌줄은 알았지만 긴 시음기간을 거치셨군요 ㅎㅎ 저 같으면 하루에 다 마실;;;ㅋ
    최근엔 호로요이에 손을 안대서 리뷰보니까 또 상큼한 과일맛이 막 땡기네요^^

    • BlogIcon 슬_ 2017.10.17 15:46 신고

      으하하 하루에 다마시면 너무 배불러서 안될거 가타여ㅋㅋㅋ (그리고 따라오는 살...)
      술을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호로요이만 하두 먹어가지구... 다음에 일본 갈 때는 무슨 맛이 나올지 궁금하네요ㅋㅋ

  • BlogIcon 시니냥 2017.10.18 20:59 신고

    저는 살구맛 밖에 안먹어 본거 같아요. 그것도 일본도 아닌 대마도에서요 하핫^^
    호로요이를 한국에서 구입하려면 가격이 일본보다 비싸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다른맛들이 궁금해지네요 ㅎㅎ
    잘 보고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BlogIcon 슬_ 2017.10.23 10:21 신고

      대마도에도 호로요이가 들어오는군요! 대마도는 한번도 안가봤는데 어떤 풍경일지 궁금하네요.
      호로요이나 일본 주전부리도 대부분 2~3배예요ㅠㅠ 기업이 진출하지 않고 수입해다 판매하니까 가격이 비싼 거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애리놀다~♡ 2017.10.19 06:50 신고

    호로요이 제품들은 모두 와인쿨러에 탄산이 들어간 느낌이예요.
    이거 한번 마시게 되면 자꾸 홀짝홀짝 마시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 같은 느낌.
    슬님처럼 맛별로 다 사다가 이렇게 마시면 맛도 즐기고 기분좋게 알딸딸(?) 그럴 것 같아요. ^^*

    • BlogIcon 슬_ 2017.10.23 10:23 신고

      맛이 진짜 탄산음료같아요. 물론 마시다보면 알콜 때문에 후끈후끈하지만요.
      맛별로 사다 놓으니 마시지 않아도 괜히 뿌듯해지더라고요ㅋㅋㅋ

  • BlogIcon 연꽃언니s 2017.10.22 07:02 신고

    우와! 호로요이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어요~ 전 한국에서 파는 두 가지 맛 밖에 못 먹어봐서 너무 궁금하네요~ 일본에 가게 되면 벌꿀레몬 마셔보고 싶네요^^

    • BlogIcon 슬_ 2017.10.23 10:24 신고

      한국에도 몇가지 들어온 걸로 아는데 기본적인 복숭아와 포도, 그리고 시로사와요ㅎㅎ
      벌꿀레몬은 분명 술인데 뭔가 건강음료를 마시고 있는 듯한 느낌이예요ㅋㅋㅋ

    • BlogIcon 연꽃언니s 2017.10.24 12:05 신고

      복숭아랑 포도 마셔봤는데, 맛있더라고요^^ 다른 것도 보이면 마셔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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