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사, 도심 한 가운데의 옛 풍경
2. 아사쿠사, 도심 한 가운데의 옛 풍경 _ 2015. 09. 16
아침에 일어나 우리 귀염둥이를 감상하고, 아침식사로는 교자를 먹었다. 일본 교자는 한 쪽은 바삭하게 지지고, 반대쪽은 촉촉한 맛이 나도록 요리를 해야한다. 현지인인 언니의 교자솜씨는 끝내줬다. 그냥 마트에서 사다가 굽기만 하면 되는 거라고 했는데. 일본 마트 짱이라고 생각했다.
IC 카드의 일종인 SUICA로 도쿄에서의 모든 여행을 소화하기로 했다. SUICA는 일본어로 수박이라는 뜻인데, 왜 교통카드 이름이 SUICA 냐고 언니한테 물어봤더니 스이스이(거침없이 가는 모양새, 휙휙, 쓱쓱) 이케루 카드라서 SUICA 란다. 언니한테 남는 카드가 있어서 구매하지 않고 사용했다. 카드에는 펭귄이 그려져 있다. 디자인이랑 네이밍 센스가 귀엽고 맘에 든다.
언니네 집에서 아사쿠사를 가는 방법은 언니한테 맡겼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조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이동을 했는데, 생각보다 일본도 지하철에 유모차나 휠체어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고 있었다. 한 층 위를 올라가기 위해서 빙빙 돌아야 한다던가... 엘리베이터가 아주 좁다던가... 유모차 끌고 다니는 주부들은 정말 많았는데. 니뽄뽕이 살짝 빠지는 순간이었다. (유학하던 곳은 복지가 잘 되어 있고 유동인구수가 적은 편이라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부족해서 고생하는 일은 없었다)
아사쿠사 역에서 내려서 약간 걸어야 나오는 카미나리몬이다. 아사쿠사는 도쿄에서 볼 만한 곳 순위권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키가 작아서 앞에 있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피할 수가 없었다.
문 양 옆으로는 바람신과 번개신의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다. 이 당시에는 블로그 생각을 못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카미나리몬을 지나면 나카미세라는 관광 기념품 판매점들이 줄줄 늘어서 있는 거리가 나온다. 그곳을 재빨리(..) 지나치면 보장문 앞이다.
일본 중등, 고교생들이 많이 와 있었다. 그 이유는....
센소지 향 연기를 이렇게 머리에 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 와서 열심히 머리에 연기를 쐰다. 딱 보기에는 당황스러우나 우리나라도 교육열&대학입시가 엄청나다는 걸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니다.
오미쿠지 100엔
센소지 바깥 쪽 사진은 찍은 게 없으나 안 쪽 사진은 정말 열심히 찍었다. 정면에서 오른쪽에 유모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게 엘리베이터가 위치해있다. 겉에서 보면 엘리베이터인지 모르게 지붕을 문화재처럼 해놓았다. 신사에 처음 왔으니 오미쿠지를 해보았다. 중길이 나와서 액땜용으로 묶지는 않고 지갑 속에 잘 넣어두었다.
센소지 본당의 풍경. 이 날 날씨가 흐려서 카메라 빛번짐이 심하다. (눈물)
본당으로 가기전의 5층탑. 최상층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일본 문화재도 여러번 재건축 되었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일본 때문이지만) 이 5층탑도 막부시대의 전쟁과 세계대전 때 파괴되었던 역사가 있다.
본당 옆의 영향당 앞 쪽에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으로 전등을 만들어놓았다. 초점이 나간 사진이 맘-에 들었다.
일본 절이나 신사에 가면 항상 정원을 꾸며놓는다. 자연적이진 않지만 보기엔 좋다. 덴포인 앞 쪽의 정원이 정말 아름답다는데 공개되지 않아서 갈 수 없었다.
약사당. 옆에 다리가 있어서 이름이 하시모토 약사당이 되었다고 한다. 약사여래가 본존이라 이름이 약사당인가보다.
유명한 랜드마크라 사람이 너무 많았고, 날씨까지 흐려서 사진은 예쁘게 나오지 않았지만. 도심 한 가운데의 일본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올 수 있어서 좋았다. 호주는 역사가 200년밖에 되지 않아 볼 수 있는게 자연 경관밖에 없었는데, 대략 8년(!)만에 이런 문화재들을 찾아 볼 수 있어서 감격했다. 이 때부터였을까요? 제가 문화재를 찾아가는 걸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
센소지에서 하나야시키 쪽 (서쪽) 으로 나오면 있는 니시산도 상점가이다. 첫번째 가게에 줄을 서 있는 것을 보니 아마 그 유명한 메론빵집이 아닐까 한다. 니시산도 옆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포토존이 있다(...)
헤헤.
니시산도의 느낌은 이렇다. 언니와 나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아사쿠사 텐동 전문점 다이코쿠야로 향했다.
*원래 하루 간의 여정을 포스트 두 개로 나눠올리려 했지만, 사진이 너무 많아서 한 곳마다 포스팅을 한 번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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