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망원동 망원시장에서 고로케와 닭강정
홍대는 많이 가봤으니까 이번엔 다른 곳을 가보자! 하고 연남동을 물색해보았는데...
막상 연남동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나들이메이트에게 망원동은 어떠냐고 슬쩍 찔러보았더니 좋다고 해서 망원동을 가봤다.
사실 포털사이트에서 소개해준 망원동 카페 투어를 해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카페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게 아니라 나들이 메이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리고 카페 투어를 하면 배가 너무 쉽게 부르잖아ㅠㅠ)
나들이 메이트는 망원시장에 가자고 했다.
디카로 인물 사진은 잘 못 찍지만 나름 최선을 다한 것;
나들이 메이트의 모자-신발 깔맞춤이 귀엽다.
꼬질꼬질 강아지가 있어서 괜히 찍어봤다.
날 너무 아련하게 바라보지 말아줘;
시장 바로 옆에 세계 과자점이 있어서 들어가서 구경해보았다.
한국 과자도 많고, 외국 과자? 불량식품 같은 것들도 있었다.
이 화면에 있는 과자들 중에 일본에서 본 건 하나도 없는듯ㅋㅋㅋ
아폴로는 무엇이고 아팟치는 무엇인가... 나 때는 그냥 아묻따 아폴로였는데.
아폴라가 무슨 위생 관리 때문에 억울하게 판매 중지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때 생긴 게 아팟치인가?
망원시장 입구에 있는 전광판ㅋㅋㅋ 저게 어떤 음정의 노래였는지는 사운드가 들리지 않아서 모른다.
실내라 어두컴컴한 느낌. 시장이 긴편이고 사람도 꽤 있었다.
역시 우리 동네 시골 시장하고는 클라스가 너무 차이나는구만.
하림닭인데 왜 전병...?
이 날 조금 더워서 식혜를 사 먹었다.
하얀 건 일반 식혜로 천원, 노란 건 호박식혜로 천오백원.
호박식혜는 너무 달아서 그냥 일반 식혜가 나았다.
망원 시장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고로케
시장의 가장 끝에 있다. 줄이 아주 길지는 않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했다.
망원시장 끝에서 길을 건너면 보이는 또 다른 시장.
이 지역 주민들은 물자에 부족함이 없겠구나!
기다리면서 식혜를 벌써 반 정도 마셨다.
바로 왼쪽 맞은편에도 고로케집이 하나 더 있다. 과연 어느 곳이 더 맛있을까?
우리는 오른쪽 집을 먹었는데... 백화점 입점 안 된 곳을 체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입점 된 건 백화점에서 먹으면 되니까.
뒤에서는 계속 튀기고 앞에서는 원하는 고로케를 주문 받아서 담아주고 있었다.
나는 고로케는 무조건 야채파라 야채를 주문했고, 나들이 메이트는 피자치즈를 시키려고 했으나 마침 똑 떨어져서 고구마로 주문하였다.
가격은 대부분 500~1500원 사이로 엄청 착한 편이다. 열 개 사가도 5000원이 가능
바로 뒤에서 튀기고 있던 꽈배기
튀김옷의 때깔이 아주 고왔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쫄깃함과 바삭함이 둘 다 느껴지는 맛이었다.
기름에 튀긴거라 기름맛이 좀 느껴지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야채 소는 적당한 느낌? 뜨끈할 때 먹어야 맛있다.
고구마는 달달해서 그런지 썩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나는 무조건 야채고로케!!!!
이번에는 다시 중간 지점으로 돌아와서 또다른 명물이라는 닭강정 가게로 갔다.
역시나 이 곳도 줄이 꽤 있었다. 그래도 기다릴만 했다.
중간에 가지고 오는 통닭 튀김이 인상깊어서 찍어봄
깐풍, 매운, 과일, 머스타드, 화이트크림 맛이 있다.
닭강정의 그라데이션이 마음에 들었다ㅋㅋㅋㅋ
가격은 작은 컵 3000원, 큰 컵 4000원
1/3마리 5000원, 반마리 7000원, 1마리 10000원
1마리반 13000원, 2마리 17000원.
많이 살수록 싸다. 맛을 섞는 건 2마리만 가능하다.
우리는 그냥 큰 컵 4000원 짜리를 샀다.
나들이 메이트가 치즈 머스타드를 살지 화이트 크림을 살지 엄청 고민했는데...
화이트 크림으로 골라서 주문했더니 담아주시는 아주머니가 머스타드 맛도 2점 올려주셨다.
센스쟁이~
떡도 두개 꽂아주셨다ㅋㅋㅋ 4000원 짜리 컵에는 닭강정 조각이 10개 정도 들어간다.
사실 맛은 그렇게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다.
화이트 크림은 느끼해서 머스타드가 나았는데, 두 맛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흡사했다.
과일은 새콤할 거 같고... 그냥 매콤한 맛이 제일 괜찮을 거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다 먹었다.
서울 살 때는 엄마 따라 몇 번 가본 것 말고는 동네 시장을 가볼 생각을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시장표 군것질도 하고 재미졌다. 마포구에는 왜 이렇게 재미있는 데가 많은거야?
정리하면서 보니 또 군침이 고인다. 고로케 먹으러 또 가고 싶구나~
(고로케 먹짤은 마음에 들어서 프사로 이용중이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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