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홍대의 저렴한 일본 가정식, 파란 물고기의 모미모미
2주 전 서울을 올라갔다 왔다. 월디페 공연을 보러가기 위해서였다.
오전에 서울에 도착해서 사촌 집에서 짐을 두고 오후 3시에 호적메이트의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지난 겨울, 처음 만난 이후로 5개월만에 보니 반가웠다.
이 분은 가시는 곳마다 감_성_.jpg 사진을 여러번 초고속으로 찍는 것을 좋아한다. (재밌음ㅋㅋㅋ)
월디페 때문에 2시간 정도밖에 같이 있을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저번에 만났을 때는 종로의 베어카페라는 곳을 다녀왔다.
친척 집에 짐을 두고 만남의 장소인 홍대로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싣기 바로 직전에 폭우가 쏟아졌다. 어떤 지역은 우박이 내리기도 했단다.
빗길인데도 불구하고 45분 예정인 버스가 10분이나 먼저 도착해버리고 말았다.
비를 맞지 않기 위해 2호선 홍대입구 역으로 들어갔는데, 만나야하는 장소는 공항철도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였다.
카드를 찍으면 지하철 요금이 청구될 것 같아서 안내원에게 물어보고 옆문으로 통과했다.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선 출구로 가는 데만 거의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잠시 뒤 언니가 도착해서 우산을 사이좋게 나눠쓰고 모미모미라는 일본 가정식 식당을 찾아갔다.
가는 도중 비가 서서히 그쳐서 다행이었다.
새초롬하게 V자를 하는 호적메이트ㅋ
가게 앞에 어떤 정식을 판매하는지 사진과 함께 나와있어서 좋았다.
(간판에 스시카페라고 써있지만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업종 변경인가?)
가게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화장실도 남녀공용으로 딱 1칸만 있다.
하지만 오후 3시 30분인데도 손님들이 자꾸 찾아왔다.
메뉴판을 따로 찍지는 않았는데, 정식 종류는 멘치카츠 정식, 스테이크 정식, 연어 샐러드 정식, 새우장밥 정식 등이 있다.
나는 멘치카츠 정식, 호적메이트는 스테이크 정식, 언니는 연어 샐러드 정식을 주문했다.
연어 샐러드 정식과 스테이크 정식
반찬류가 이미 다 준비되어 있는 것인지 서빙이 굉장히 빨리 나온다.
연어 샐러드 정식 → 스테이크 정식 → 멘치카츠 정식 순으로 나왔다.
기본 반찬은 똑같고 메인 반찬만 다르다. 가격은 각각 10000~13000원 정도.
멘치카츠 정식
매장 불빛이 노란색이라 색이 좀 누렇게 찍혔다.
언니가 컨셉사진 찍어준다고 해서ㅋㅋㅋ
먹을 것을 앞에 두고 기도하는 중이다.
스테이크는 딱 한 조각 먹어서 그다지 인상 깊지는 않지만 그냥 무난무난한 맛이었다.
상단에 계란찜, 하단에 샐러드.
계란찜은 부드러웠고 샐러드는 우리가 익히 아는 일본식 참깨드레싱이 끼얹어져있다.
차례로 새우간장, 야채절임, 명란젓.
새우 간장은 간장게장 맛이 났다.
새우가 조금 흐물흐물해보였는데 간장에 절이면 저렇게 되나?
야채절임은 사실 내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라멘집에서 자주 주는 그런 류다.
멘치카츠는 그럭저럭 무난한 맛이었다.
연어샐러드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는데,
연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이게 더 나을 거 같다.
퀄리티가 좋아보였음
디저트로는 미니 밤만쥬. 쏘쏘했다.
사탕처럼 포장되어 있는 것이 그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약속 시간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이 것이 첫끼였다.
중간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긴 했지만ㅎㅎ
이걸 다 먹고 났는데 배가 안불러서(...) 혹시 밥 리필 되냐고 물어봤는데 리필이 된단다.
밥을 아주 많이 주는 편은 아니니 리필을 원하시는 분들은 요청하시면 된다.
리필 밥이 살짝 남아서 새우 간장에 조금씩 비벼먹어서 다 비웠는데, 호적메이트와 언니는 한 공기만 먹고 배가 부르다고 했다.
-ㅇ- 그래 난 많이 먹는다!
툭하면 외식할 때 일식을 먹게 되는 나로서는 이 식당 평가는 중하이다.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있다면 찾아가봐도 좋겠지만... 그저그랬다.
저 라멘 먹을 때 나오는 야채 절임 대신 다른 반찬류를 넣었다면 좀 더 점수를 줄 수 있을 거 같다.
2주전에 일본에서 제대로된 가정식을 먹고와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국내여행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 버터갈릭 감자튀김과 즉석떡볶이, 또보겠지 떡볶이집 붕붕허니비 (36) | 2017.06.07 |
---|---|
서울 ::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32) | 2017.06.05 |
서울 :: 석촌호수 뒤쪽의 작은 이탈리아, 바베네(VABENE) (25) | 2017.05.24 |
서울 :: 오랜만에 방문한 N서울타워(남산타워) (49) | 2017.03.20 |
서울 :: 프렌치-이탈리안 일본 레스토랑(?) 이태원 오레노(ORENO) (46) | 2017.03.1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서울 :: 버터갈릭 감자튀김과 즉석떡볶이, 또보겠지 떡볶이집 붕붕허니비
서울 :: 버터갈릭 감자튀김과 즉석떡볶이, 또보겠지 떡볶이집 붕붕허니비
2017.06.07 -
서울 ::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서울 ::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2017.06.05 -
서울 :: 석촌호수 뒤쪽의 작은 이탈리아, 바베네(VABENE)
서울 :: 석촌호수 뒤쪽의 작은 이탈리아, 바베네(VABENE)
2017.05.24 -
서울 :: 오랜만에 방문한 N서울타워(남산타워)
서울 :: 오랜만에 방문한 N서울타워(남산타워)
2017.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