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석가탄신일이 훌쩍 다가온 법주사의 풍경
벚꽃놀이를 즐겁게 마치고, 법주사로 향하는 길.
벌써 지쳐 계신 분들도 있었지만ㅋㅋ 여기까지 와서 법주사를 안 보고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대부분 지난 주말인 2017년 4월 22일에 찍은 사진들인데, 꼭 1년 전(2016년 4월 23일)에 방문했던 사진도 중간중간에 끼어있다)
법주사 매표소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몹시 오래된 모양을 뽐내고 있는 게시판이 있었다. 정말 교체가 필요할 것 같다.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이런 곳도...
매표소 근처에 화장실과 이런 안내문이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 입장료는 2017년 폐지되었지만,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가 있다.
결국 법주사 길을 통해 문장대를 등산하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성인(대학생)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한참 걸어가는데 혼자 동떨어진 왕 큰 목련이...
친구들은 이미 떨어져 예쁜 쓰레기가 되어 있었다.
혼자 살아남았네.
상당히 오래 걸어가면...
등장하는 첫번째 문. 호서제일가람. 호서지방의 제일가는 사찰이라는 뜻이다.
법주사는 신라시대부터 존재했던 아주 큰 절이다. 본래 규모가 지금의 3~5배정도 더 컸다고 한다.
국보도 3점이나 보유하고 있는 조계종 제5교구로 엄마가 이 곳에 주말마다 오신다.
이 날도 오전에 이미 다녀가셔서 나랑은 엇갈렸다.
곧게 뻗은 나무들이 멋지다.
이 숲길 왼쪽에는 시내가 흐르고, 오른쪽에는 세조길~문장대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작년 사진! 처음 법주사에 왔을 때다.
벚꽃으로 장식한 금강문. 작년과는 연등이 좀 다른 것 같다.
좀 파스텔톤으로 바뀐 느낌? ㅎㅎ
작년에 찍은 사진들은 하나같이 우중충하여 올릴 수가 없었는데,
이 날은 정말 날씨가 너무 좋았다.
금동미륵대불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아주 예쁘다.
국보 제 55호 팔상전도 따스한 날씨에 특유의 목조건물 느낌이 잘 살아났다.
종각에도 알록달록 귀여운 연등이...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풍경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나무 위에 달아놓은 파스텔 톤 연등이 마치 풍선 같다.
하늘로 둥실 떠오를 것 같은 느낌?
* 엄마한테 여쭤보니 태양열등이라서 저녁에는 빛을 낸다고 한다. 기술의 신비
국보 제 5호 쌍사자석등 뒤에도 연등이 보여서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축제를 해야할 것 같다. 이제 며칠 후면 불교 최대의 축제인 석가탄신일이다.
대웅보전도 평소와 다르게 화사하다.
많은 이들의 소원을 담은 연등.
울 엄마 것도 여기 있을 거 같은데? ^^
목이 아파서 계속 보지는 못했다.
(문화재는 아닌 것 같은 비석)
카메라는 아직 동료에게 강탈당한 상태라 문화재가 많이 찍혀있지 않다^^;;
법주사 경내에는 사진보다 더 많은 문화재들이 있다. 전시해 놓은 모양새가 조금 휑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꼭 1년 전에 왔을 때는 벚꽃은 거의 다 지고, 겹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올해는 같은 시기인데도 겹벚꽃이 아직 움터있지 않은 상태. 날씨란 참 신기하다.
작년에 찍은 사진들. 예쁜 진분홍색이다.
이걸 같이 오신 분들께 못보여드려서 조금 아쉬웠다.
법주사를 대강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기 전에, 보물 제 216호 마애여래의상을 잊으면 안된다.
(분명 작년 4월에 찍은 것인데 빠알간 단풍잎이 있다. 올해도 이 나무의 이파리는 붉었다ㅋㅋㅋ)
마애여래의상 옆 큰 바위에는 웬 사람 이름이 새겨져있다. 1980년대의 관광객분이 쓰신 것일까?
그런데 도무지 새길 수 없는 위치에 새겨져 있다. 새기다가 목 빠질 것 같은...
작년에는 이쪽 길을 내려가다가 다람쥐를 발견했다. 바로 옆 담장에 구멍이 있는데 쏙! 들어가더라.
올해는 법주사 끝나고 내려가는 길에 나뭇가지 사이에 있는 다람쥐를 보았다.
넘나 귀엽다.
1년동안 많은 분들이 왔다간 흔적들...
올해 사진을 조금만 왼쪽으로 찍었다면, 나무가 얼만큼 자랐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을텐데.
올라왔던 숲길을 다시 내려와 조각공원 위쪽으로 나왔다. 아까 찍었던 멋진 소나무 옆.
조각공원에는 별별 특이한 조각이 많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그쪽을 한번 가봐야겠다.
식욕을 자극하는 회오리 감자... 그러나...
사먹지 못함ㅋㅋㅋㅋ
오후 4시. 속리교를 다시 건너며 2017년 4월 속리산&법주사 풍경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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