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합정맛집, 다양한 일본식 우동 전문점 우동 카덴
합정 맛집, 다양한 일본식 우동 전문점 우동카덴 _ 2016.11.26.
우동 카덴 @ 합정역
10년지기 친구가 합정 주민이 된 것을 축하하는 날... 은 핑계고 합정 주민의 홈 스위트 홈에 모여 파뤼를 하기로 한 날.
이른 저녁즈음에 모여 가볍게 한 끼를 하기로 했다. 친구집 근처에 맛있는 우동 가게가 있다고 하여 만장일치로 직행.
합정역 2번 출구, 메세나폴리스에서 아주 가깝다. 우리는 반대쪽인 할리스 카페에서 만났기 때문에 메세나폴리스 쪽으로 길을 건너서 찾아갔다.
상호 | 우동카덴(花伝)
영업 | 11.30am - 21.00pm
쉬는시간 | 14.40pm - 17.30pm
휴무 | 일요일
때는 11월, 블로그에 소홀하던 시절. 블로그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가게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다.
먼저 만난 셋이 미리 가게 앞에 도착해서 남은 1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에 이 곳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인파가 늘어서 있다고 하는데 웬일인지 밖에 아무도 없고 한산한 편이었다. 럭키!
기다리는 와중에 요리사님이 나오셨는데 우리가 서성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셨는지,
"자리, 있써요." 라고 귀엽게 말씀하셨다.
일본인이신 듯 했다.
나는 사전정보를 알지 못한 채로 이 가게에 온 것이라 이 때쯤 신뢰감이 +1 상승하였다.
오... 일식집인데 일본인이 주방장이라면... 맛이 있겠군... +_+ 이라는 생각(편견인가?).
나머지 한 명이 금방 도착해서, 식당 내부로 들어갔다. 사진 없음
식당은 그렇게 넓지는 않았고, 대략 15~20명 정도가 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문에 가까운 중앙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아~주~ 신중하게 골랐다. 메뉴판 사진 없음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했다. 붓카케 우동, 튀김 우동, 크림 우동, 카레 우동 등등... 종류가 너무 많아서 결정하기 힘들 정도였다. @.@ 기왕 여러명이서 왔으니 다양하게 먹자! 고 생각했지만. 이 후에 친구 집에서 또 먹자파티를 열 것이었기에... 4명이지만 메뉴를 세 가지만 시키기로 하였다. 혀보다는 위장을 위하는 마음으로.
우동카덴에서는 우동 메뉴를 시키면 우동 한 그릇 단 자그마한 양의 규동(소고기 덮밥)이 같이 나온다.
밥과 소고기를 약간 애피타이저 형식으로 먹는 느낌이다. 숟가락으로 한입 먹으면 후루룩~ 하고 끝.
아 참, 우리가 우동을 3가지 메뉴만 시켜서 규동도 3그릇만 나왔다. 잘 나눠 먹었다. 규동 사진도 없음ㅋㅋ..ㅎㅎ
애피타이저(?)를 먹고 우동을 기다리는 중 친구 중 한 명이 참 푼수같이 귀여운 말을 하였다. 그를 A라고 칭하겠다.
A: 얘들아! 너희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쉐프 알아? 그 쉐프도 일식 전문점을 하는데~ 냉부 나와서 이런 식으로 우동 먹기 전에 소고기 덮밥을 주더라.
B, C, D: 애피타이저(?)처럼 우동 먹기 전에 규동을 먹는 식문화가 있는 건가? 신기하다~
A: 아... 그 쉐프 이름이 뭐였지? 기억이 안나. 잠깐만ㅋㅋ 찾아봐야지.
지금은 정보화 시대. 그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검색에 성공하였다.
A: 찾았다. 그 쉐프 이름은 정호영 쉐프야. 그 쉐프가 하는 식당이름이 뭐였냐면......
B: 정호영 쉐프가 하는 데가 여긴데???????
A: ...우..동..카덴... 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 C,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호영 쉐프의 가게에 와서 그 가게에 대해 말하는지도 모르고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
이건 마치 MC그리보고 동현이 닮았다고 하는 수준인걸. - 안녕하세요 170213 이영자 발언
이후의 홈파티에서 두고두고 놀려먹었다.
알고보니 이 곳은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맛집이라고 한다. 친구 B는 이전부터 이 곳에 와보고 싶어했어서 정보를 이미 알고 있던 상황이었다. ㅋㅋㅋ
아사리(모시조개) 우동 7,500원
따뜻한 우동으로, 마침 날이 조금 추워지기 시작한 11월 말이었고, 저녁 때 먹기 좋은 것 같아서 시킨 우동이다.
정말 나이스 초이스였다고 밖에는 할말이 없다!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면발은 쫄깃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우동이지만 가쓰오부시 베이스보다는 모시조개의 시원함이 가미된 맛. 미역이 들어가 있다. 해장하기 정말 좋을 것 같다.
이카텐(오징어튀김) 붓카케 우동 8,500원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먹게 된 오징어 튀김 우동이다. 냉우동으로 차갑게 먹는데 맛이 아주 새콤하다. 너무 셔서 눈이 찌뿌려지지도 않고, 코가 맵지도 않고, 딱 입맛을 돋굴 수 있는 상큼한 맛이었다. 냉우동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약간 걱정했는데, 다음에 가면 이 걸 다시 시키고 싶을 정도로 우리 사이에 히트를 친 메뉴였다. 초겨울에 먹어도 맛있는데, 여름에 먹으면 더 맛있겠지? 오징어 튀김도 바삭함이 살아있는 채로 국물에 끼얹어져서 느끼하지도 않고 기름지지도 않고 아주 맛있었다.
돈까스 카레 우동 11,000원
하나 정도는 카레 우동을 먹자고 제의해서 시킨 메뉴이다. 고기가 들어가 있기에 다른 메뉴들보다 가격이 더 있다. 하지만 셋 메뉴 중에서는 인기가 덜했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카레도 적당한 향으로 괜찮았다. 워낙에 모시조개 우동과 오징어튀김 냉우동이 맛있어서.... ㅠㅠㅠ
메뉴판은 조금 오래된 느낌으로 꼬질꼬질하였는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흔적이었다.
오래 기다리지도 않고 잽싸게 들어올 수 있어서 좋았는데, 다음에 가면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우동이 워낙에 빨리 만들어지는 음식이라 주문하고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그 때는 다른 종류의 냉우동을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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