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홍대맛집, 큐슈정식 전문점 하카타나카
홍대에서 아침을 맞이한 날.
모처럼 홍대에 왔으니 뭔가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냥 길거리를 걷다가 끌리는 음식점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수많은 화장품 가게와 라면 가게, 선술집 등을 전부 지나치고 조금 지칠 때 쯤 발견한 간판!
큐슈정식이라고 쓰여있는 식당이었다.
마음에 들긴 했는데 괜찮은지 몰라서 이때서야 폭풍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나름 평이 괜찮았다.
그리고 바로 전 날에 친구들도 다녀왔다고 해서 이 곳으로 결정했는데...
오픈이 11시 30분부터였다. 당시 시간은 10시 30분.
어떡할지 몰라서 일단 다시 걸어 걸어 근처 스타벅스에 착석하였다.
마침 내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 생일 쿠폰으로 음료를 사먹었는데 맛이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었다. 기분 잡침(...ㅋㅋㅋ).
버터밀크를 갈까 고민했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또 상당히 많이 걸어야 해서 그냥 카페 밖 정경을 보면서 11시 30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1시간을 기다려서 착석.
음료수를 마셔서 배가 약간 불러와서ㅋㅋ; 조금 난감했으나 그래도 먹기로 결정했으니 메뉴판을 펼치고 :-D
세트 메뉴들은 메인 메뉴 하나를 제외하고 거의 다 구성이 비슷했다. 나는 최대한 많은 종류를 먹고 싶어서 Mr. 다나카 정식으로 결정. 가격은 14800원이다.
하카타나카 정식도 구성이 알찬데, 가라아게를 먹어보고 싶어서 다나카로 주문!
일본 정식을 판매하는 식당이라 소스류도 전부 일본산이다.
저 돈카츠소스는 참 오랜만에 본다 :D
음... 그러나 난 소스를 뿌리는 사람이 아니다.
좌석은 이렇게 4인이 마주보며 앉을 수도 있는 식탁과, 나처럼 혼밥하러 온 사람이 앉는 기다란 테이블석이 있었다.
창문밖으로 간판이 보였다. 간판 색이 깨끗해서 생긴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식당인가 했는데, 2014년에도 다녀왔다는 사람도 있고.
구성은 상단 왼쪽에서부터 고등어 구이, 아게다시 가지, 오히다시(나물반찬), 가라아게, 유자후추를 담은 하얀 병, 톤지루이다.
가라아게는 그냥 가라아게 맛.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오히다시(일본풍 나물)은 약간 육수에 절인 듯한 맛이 났다. 어찌보면 밍밍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아게다시 가지가 맛있어서 배가 좀 불러오고 있었는데 가지는 다 먹었다.
어릴적에는 가지를 싫어했는데 입맛이 변한다는 것은 참 신기하다.
(유자후추를 톤지루에 넣어서 간을 맞춰서 먹어보라고 하여 실행하는 중)
유자후추를 큐슈 지방에서 자주 사용한다고 하는데, 살짝 매운 맛을 가미해준다고 한다. 실제로는 처음 봤다.
사실 유자후추에는 후추가 아니라 고추가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색상이 초록색이다.
칠리도 hot red pepper라고 하기도 하니까... 아주 이해못할 건 아니다.
고등어 구이. 일본식으로 바싹 구운 형태이다. 맛은 별 다를 것 없다. 일본 정식이지만 원산지는 한국일테니까...
그냥도 먹어보고. 레몬즙도 뿌려서 먹어보고. 무 간 거랑도 먹고. 명란도 먹고.
대망의 톤지루. 톤지루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돼지고기 된장국이다.
그냥 평범하게 많이 먹어봤던 미소시루와는 맛이 많이 달랐다.
건더기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어서 당근도 먹고, 돼지고기도 먹고, 곤약도 먹고... 아주 바빴다.
이걸 다 먹기에는 아까 먹은 스타벅스 음료가 위 가장 밑바닥에 깔려서 비명을 지르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남겼다.
조금 아깝지만 어쩔 수 없지.
조금 더 귀여운 마스코트를 달아줬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저 아저씨 표정이 썩...^^;
내려오는 계단 벽에 붙어있는 간판이 귀여웠다.
음식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는데, 확실히 정통 일식이다 보니 간이 약한 감이 있다. (그래서 소스가 그렇게 있나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Mr. 다나카 정식은 음료수를 먹고나서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는 것이다. 난 잘먹는 편인데도... 적당히 배고픈 상태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카타나카 | 큐슈정식 전문점 가라아게, 치킨그릴, 낫토 등의 메인 음식과 일본식 톤지루, 고등어 구이, 츠케모노 등의 반찬을 함께 한상으로 차려주는 식당 위치 |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일본 홈페이지 | http://tanakada.net/ 다녀간 날짜 | 2016년 5월 1일 일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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