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나라 단풍여행 #10 셋째날 아침 에이칸도로 조깅 + 교토에서 나라 가는 길
#10 셋째날 아침 에이칸도로 조깅 + 교토에서 나라 가는 길
181126 _ DAY 3
셋째날은 교토에서 나라로 일일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다만 출발하기 전에 일정이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침 조 뛸 깅.
2018년 한 해 동안 B의 취미는 달리기로, 마라톤 대회에도 나가는 등 운동을 아주 열심히 했다. 여행을 가면 아침에 이국의 거리를 달려보고 싶다는 B의 제안에 다같이 실행해보기로 계획했다.
원래 목표는 6인 모두 참가였지만 전날 수다를 떨며 너무 늦게 잠이 든 나머지...
오전 7시에는 H, B, 나만 일어나 있었다. ㅋㅋㅋㅋㅋ
셋이서 대충 얼굴을 닦고 전 날 저녁에 관람했던 에이칸도까지 달려보기로 했다.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B가 앞장을 섰고 H가 그 뒤를 달렸다.
H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라 체력이 좋다.
내 체력이 제일 그지같았다... ㅠㅠ
무엇보다 후비루 증상 때문에 숨이 잘 안쉬어져서 힘들었다.
이래서 나는 야외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내운동을 한다는 뜻은 아님^^*)
헉헉대면서 달렸더니 어느새 에이칸도 도착...
오전 8시라 아직 개장은 안한 상태. 행인들이 거의 없었다.
지난밤에는 여기에 사람들이 꽉 차 있었는데... 신기했다 ㅋㅋㅋ
하늘도 맑고, 달려온 보람이 있는 풍경이었다.
달리기를 해야했기에 카메라를 들고올수가 없어서 핸드폰으로만 촬영했다.
V20에 구글 카메라를 설치해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나쁘진 않지만 역시 현재 사용하는 핸드폰보다는...^^;;
B와 H의 달리기 인증샷을 찍어주고...
(두 장밖에 안올렸지만 사실 엄청 많이 찍었다)
아침 공기를 시원하게 맡고 있자니 관람객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담벼락 앞에서도 사진을 찍어보고...
셋이서 같은 포즈로 찍어보자는 일념으로 여러번 도전했으나
그나마 비슷한 느낌으로 찍힌 게 요거 ㅋㅋㅋ
아침에 뻘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진으로 남아 있으니 추억도 되살아나고 좋구나.
숙소로 가는 길에 골목길 구경...
한국에서도 아침에 밖에 나와 있는 경우는 거의 없건만 여행을 오니 부지런해졌다.
숙소에 와보니 Y, E, J가 외출 준비에 한창이었다. 나도 나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사람은 6인인데 화장실이 하나라서 상당히 오래 걸렸다.
애당초 계획은 오전 9시에 숙소에서 나올 생각이었으나 여차저차 하다보니 10시가 다 되어서 출발했다.
이때부터였을까요? 계획이 어그러지기 시작한 것이...
여행 전 자신만만하게 계획을 짜두겠다고 했지만...
교토에서 나라로 이동해보는 건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음 -.-;;
출발 시간이 늦어도 나라로 가는 킨테츠 열차가 꽤 자주 있길래 괜찮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대중교통이 은근히 배차간격이 좋지 않아서 나비효과처럼 시간이 점점 밀리더라.
초행길이라 길을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걷다보니 조급해진 것도 있었고.
생각해보니 늦는 것도 당연하다.
어딜 이동할 때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당연히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다함께 여행을 온 게 처음이다보니... (머쓱)
교토역 도착 후 긴테츠 나라 패스권을 구매해야했는데, 어디서 사야하는지 몰라서 한참 헤맨 것도 시간소요에 한 몫 했다. JR에서 줄까지 서서 문의한 뒤에 긴테츠로 이동...
철도 민영화가 정말 짜증나는 순간이었다. ㅋㅋㅋㅋㅋㅋ
긴테츠에서 줄 서서 6인의 티켓을 겨우 구매하고 나니 배가 고파왔다.
교토에서 나라를 방문한다면 긴테츠 나라 세계유산 티켓을 활용하면 좋다. 출발지에서 나라 지역까지 가는 전철티켓 1장, 나라 지역에서 출발지로 가는 전철 티켓 겸 나라 지역 내 자유이용구간 전철 티켓 1장, 나라 시내 교통버스 자유이용권 1장, 마지막으로 관광지 할인 티켓까지 총 4장을 주는 티켓으로. 교토와 나라 왕복 교통편 뿐만 아니라 나라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호류지, 여러 관광지가 있는 나라 시내까지 추가 요금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관광지 입장료 할인 티켓은 호류지, 도다이지, 고후쿠지 등은 포함이 되어 있지 않아 그다지 쓸모는 없다.
티켓은 JR 교토역이 아니라 긴테츠 교토역에서 구매 가능하다. 교토 출발 시 1일권 가격은 1500엔.
탑승가능지역 : 오사카난바~츠루하시, 교토, 야마토야기, 긴테츠나라, 그 외 나라 시내 버스노선
입장료 할인 : 가스가타이샤혼덴(春日大社国宝殿 春日大社神苑 萬葉植物園), 간고지(元興寺), 다이안지(大安寺), 야마토문화관(大和文華館) 나코 렌탈 사이클 긴테츠나라, 사이다이지, 니시노쿄 센터 (3월~11월), 나코 렌탈 사이클 호류지 센터
JR에는 로손이 많은 것 같던데 긴테츠에는 패밀리 마트가 많았다. 입점 계약이 그렇게 되어 있는걸까?
아침식사를 대신하여 샌드위치를 하나, J가 강력추천하는 메론빵을 하나 샀다.
패밀리 마트를 갈 때마다 이 빵을 찾더니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다같이 싹쓸이 하는 바람에 교토역 패밀리 마트에서는 위 제품이 씨가 말랐다 하더라...
일본 기차역의 시간표는 참 보기 힘들다. 적응되면 괜찮지만 급행, 보통, 특급 등 너무 다양해서 집중하기가 좀...
우리는 나라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호류지를 첫번째 목적지로 정했기 때문에 긴테츠 쓰쓰이 역으로 먼저 가야했다. 시간표를 보다가 답답해서 그냥 가장 빨리 가는 기차편이 뭔지 역무원에게 물어보았는데, 내가 처음에 찾아봤던 환승역이랑 다른 곳이라서 이해를 못하고 자꾸 의심을 했더랬다. 전문가의 말을 끝까지 믿지 못했던 1인 바로 나야나.
그 와중에 카페인이 부족한 친구가 커피를 사느라 편의점에서 나오지 않아서 첫번째로 온 기차를 타지 못하고 보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0분이 또다시 지나갔다.
기차를 한 번 갈아타야 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별 어려움 없이 긴테츠 쓰쓰이역까지 갈 수 있었다.
기차 안에서 사진을 100장은 찍었던 것 같다.
이 밑으로는 전부 친구들 사진 ٩(。•◡•。)۶
Y가 메론빵 포즈(?)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다같이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산 메론빵에는 저 모양이 없었지...
코오리야마까지 왔는데 11시 45분이라는 충격적인 시간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시간 반 전에 이곳에 있어야 했... ㅋㅋㅋㅋ)
코오리야마에서 쓰쓰이까지는 약 5분
쓰쓰이역에서 호류지까지 가려면 또 버스를 타야한다.
세계문화유산이라면서 굉장히 가기가 힘들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사진 속에 담고 호류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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