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나라 단풍여행 #9 철학의 길 맛집, 우동 전문 오멘(おめん) 긴카쿠지 본점
#9 철학의 길 맛집, 우동 전문 오멘(おめん) 긴카쿠지 본점
181125 _ DAY 2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밥도 거르고 단풍구경을 했더니 기력이 몹시 부족했다. 어서 밥을 먹자! 다같이 대동단결하여 근방에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는 유명한 우동 가게로 향했다.
에이칸도와 숙소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신의 한수.
한적한 주택가 사이를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며 거닐었더니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영업시간 | 11:00 AM~20:30 PM (목요일 휴무)
매장주소 | 〒606-8406 Kyoto, Sakyo Ward, 銀閣寺バスプール南隣
전화번호 | +81 75-771-8994
홈페이지 | http://omen.co.jp
식당의 이름은 오멘. 저주에 걸릴 것 같은 이름이다.
일본어로 면이 멘이기 때문에 이렇게 무서운 이름이 붙었다.
바깥이 추웠기 때문에 식당 안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자마자 렌즈에 김이 서렸다.
건물 벽에 이런 손그림이 걸려 있어서 찍어봤지만 앵글이 왜 이럴까ㅋㅋㅋ
인터넷에 올라온 리뷰에는 사람들이 줄을 그렇게 선다고,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던데
손님이 거의 없었다. 무슨 일이래?
5명인데도 웨이팅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안내받은 곳은 2층의 넓은 방.
뒤쪽 식탁에 조금 시끄러웠던 일본인 아저씨들 서넛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오멘에서는 일반 우동 메뉴에 사이드 메뉴를 추가해서 세트로 먹을 수 있다.
나는 새우튀김과 야채튀김이 추가된 1850엔 세트로 주문.
추가하면 추가할수록 더 호화롭게 먹을 수 있긴 하다만
우동이 2만원짜리라니 충분히 고급진 것 같다.
외국인들에게 나눠주는 수제 관광지도가 있었다.
3번과 4번이 방금 다녀온 에이칸도와 난젠지. 그 외에도 철학의 길과 은각사 등 주요 관광지 표시와 버스 번호 등... 손글씨로 쓰느라 고생 많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다가 망치면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으려나? ㅠㅠ)
일본 음식점 치고는 드물게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그치만 테이블당 Bill은 하나라는... 개별 결제는 사양하고 있다.
20분 정도 기다리자 나온 우리의 식량!
점심을 너무 조금 먹어서 배가 고팠지만 서두르지 않고 사진 타임을 가졌다.
남는 건 사진 뿐이니까.
음식 앞에 두고 인증샷 먼저 찍는 경건한 행위가 한국이 시초라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는데
민족의 얼과 혼을 담아 열심히 찍었다.
우엉 절임과 배추, 버섯, 파 등 각종 채소는 5인분이다.
1인분이라고 착각하셨을 줄로 안다.
다른 친구들도 넉넉히 먹을 수 있도록 상호 배려와 눈치를 발휘하며 필요한 만큼 가져왔다.
깨는 원하는 만큼...
약 5000원 어치의 튀김!
새우와 버섯 등의 채소가 튀겨져 있다. 채소 종류가 뭔지 기록하려고 했는데 먹으면서도 뭔지 모르겠어서...
말랑말랑한 식감의 표고버섯(으로 추정)과 오크라 튀김만 기억난다.
어쨌든 튀김은 다 맛있었다.
가츠오부시로 우린 소스, 쯔유에다 채소를 담은 뒤에 면발을 찍어먹는 츠케멘이어서
처음에는 이렇게 나온다.
고명 눈치게임 시작
채소를 골고루 넣고 깨까지 솔솔 뿌리고 나니 먹음직스러워졌다!
면발을 올리며 좋아하는 모습과 그 결과물 ㅋㅋㅋ
곧 이 허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얼굴에 찐한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소스가 짭짤하지만 면발 자체에는 간이 많이 되어있지 않아서 괜찮다.
튀김과 면의 양을 비율을 조절해가면서 여유롭게 먹었다. 다른 손님이 거의 없어서 정말 좋았음.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지친 몸을 뉘이기 전에,
식당의 전체 전경을 담고 싶어서 길을 건너갔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는 발랄한 트랙삐 ㅋㅋㅋ
날 찍어준 줄 알았는데 내 사진은 없네...?
마지막까지 촬영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
어두운 밤거리를 혼자 걷기는 무섭지만
친구들이랑 함께라 다행
다음날 탑승해야할 버스가 오는 정류장도 확인해보고
언제나처럼 편의점에 들렀다.
방금 저녁을 먹었지만 ^^
간식 배는 따로니까 ^^
크림 브륄레가 몹시 달았던 아이스크림... 하지만 원래 크림 브륄레가 그렇지 뭐
색상이 마치 호박처럼 영롱하다. 당충전 하기 좋았다.
다음 날 B의 취미인 아침 조 뛸 깅에 참여하기 위해 일찍 자야했지만
야식은 물론이요 밤새 수다를 떠느라 아주 늦게 잠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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