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 근대문화유산거리 - 장미갤러리, 구 군산세관 본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근대문화유산거리 - 장미갤러리, 구 군산세관 본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해설사와 함께 근대문화유산거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간 곳은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장미갤러리와 장미공연장이다.
장미갤러리는 일제강점기시절에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아직까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기록되지 않은 역사가 얼마나 많을까...
현재는 1층을 체험학습장으로, 2층을 전시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해설사 동행 투어에서는 심도있게 둘러보지는 않고 살짝 들어가서 스탬프만 찍었다. 자녀동반일 경우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군산시 장미동은 아름다운 꽃의 이름이 아니라, 쌀 수탈의 아픔을 가진 이름이다. 바로 뒤에 있는 군산 앞바다에서 엄청난 물량의 호남 곡창지대의 쌀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장미공연장은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쌀을 보관하던 건물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구 군산세관. 이 옛 군산세관 건물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세워진 유일한 세관이라고 한다. 실제로 훨씬 넓은 부지에 여러 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본관 건물만 남아 있다. 호남관세전시관으로 활용중.
건물의 모양이 독특한데, 프랑스 혹은 독일 사람이 설계를 하고 벨기에 쪽에서 건설 재료를 가지고 왔다는 설이 있다. 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건물 중 하나. (나머지 두 곳은 한국은행 본관과 서울역사)
두 군데가 서울에 있는데 나머지 하나가 군산이라니, 당시 군산이 얼마나 번성했는지-다시 말하자면 얼마나 수탈당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관람을 하려면 정문이 아니라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안 쪽에는 역대 군산 세관장의 사진과 제복을 전시.
그 외에도 수많은 압수목록들을 전시. 눈에 띄는 뷔똥 로고ㅋㅋㅋ 모두 짜가다. ㅋㅋㅋ
그 다음 방문한 곳은 근대미술관. 미즈커피 바로 옆에 있다. 구 일본 제 18은행 군산지점이기도 하다. 18은행은 일본 나가사키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은행으로, 군산지점은 조선에서 7번째 지점으로 1907년에 설립되었다.
광복후 대한통운 지점 건물로 사용되었고 2008년에 등록문화재 지정 및 보수가 이루어졌다. 관람은 아까 구매한 통합권으로 가능하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일제수탈사 사진전, 18은행 건물역사전시실, 18은행 보수과정 전시실을 비롯하여 군산 시민들이 그린 서화가 걸려져 있는 갤러리로 활용중이다.
일제강점기 금고 전시와 안중근 의사가 있었던 여순감옥을 재현한 전시장이 있다.
금고 뒤에 쓰여있는 문구가 가슴을 아리게 한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군산근대건축관. 역시 통합권을 이용해서 관람이 가능하다. 이 건물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일본 건축가가 설계했으며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서 고태수가 다니던 은행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당시 일본상인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면서 군산과 강경의 상권을 장악하는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일제강점기 침탈적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은행이라고 한다. 역시 2008년부터 복원하여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내부 전시가 가장 잘 조성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입장하면 바닥 대형 스크린이 있다. 군산 시내 전경을 살펴보면서 건물 관련 신문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벽면에 붙어 있던 찰흙으로 빚은 듯한 인물들. 독립운동가만 해놓은 건 아닌 것 같다. 하회탈도 있다.ㅋㅋㅋㅋ
건축관 2층에서 내려다보면 이렇다. 고장난 스크린 하나가 거슬리는군요...
군산 시내 화면.
히로쓰가옥, 동국사 등 군산 근대 건물 미니어처도 전시되어 있다. 따로 기억나는 것은 근대식 전화기를 이용해서 유물 설명을 듣는 코너... 열심히 설명을 듣느라 사진은 없다.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를 관람하고 다음은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향할 시간. 이 시점에서 박물관에서 모였던 투어 신청자들은 대부분 뿔뿔이 흩어지고 나와 다른 한팀만 해설사분과 동행을 하게 되었다.
이 시점까지 찍은 스탬프들! 이제 진포해양테마공원 스탬프만 찍으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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