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벚꽃여행 #8 아라시야마 거리 산책 - 텐류지, 노노미야 신사, 치쿠린
#8 아라시야마 거리 산책 - 텐류지, 노노미야 신사, 치쿠린
180408 _ DAY 2
한 손에 따뜻한 카페 라떼를 들고, 아라시야마 거리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딱히 신사를 많이 구경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치쿠린은 꼭 다시 가보고 싶다하여 아라시야마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를 쭈욱 따라 걸었다. 도게츠교 정면에 있는 거리다.
상점가 위쪽에 웬 부엉이 모형이 있어서 뭔가 했는데, 살아있는 부엉이였다! 헐.
동전지갑이며 우산, 파우치 등 아기자기한 잡화를 판매하는 상점가를 빠짐없이 돌아다니다가 만난 골목길을 쏙 들어갔다. 그 길이 바로 텐류지로 향하는 길이다.
텐류지 안 쪽으로 들어가려면 당연하게도 입장료를 내야한다. 치쿠린은 반대쪽 입구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갈 줄 알았는데, 친구는 우지에서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입장하는 걸 조금 꺼리는 기색이었다. 대체 얼마나 예산을 썼길래 그러니? ㅋㅋㅋㅋ 나야 이전에 다녀온 곳이기 때문에 별 아쉬움은 없어서 다시 되돌아 나갔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들어가서 사진 좀 찍을걸 아쉽긴 하다. 예전 사진은 저화질이라....)
2016년 아라시야마 텐류지 관련 글▼
2017/02/16 - [발자취 足跡/’16 교토 京都] - 교토 자유여행 #26 아라시야마, 연못정원의 텐류지
들어왔다 나가기까지 20분 정도 걸렸지만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허탕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역시 여행은 봄, 가을에 해야해. (매번 여름, 겨울에 한 사람...ㅋㅋ)
괜시리 커피컵을 올려놓고 사진도 한 장.
다시 나와서 위로 쭉쭉 걸어가는 길. (사진은 뒤 돌아서 찍은 거다) 눈치 못챘는데, 바로 앞에 예전에 밥을 먹었던 두부 요리 전문점 이네가 있다. 텐류지에서 나오자 마자 처음 보이는 가게로 들어갔기 때문에 저 가게가 확실하다는 것!
2016년 아라시야마 사가 두부 요리 전문점 이네 관련 글▼
2017/02/19 - [발자취 足跡/’16 교토 京都] - 교토 자유여행 #27 아라시야마 사가 두부 요리 전문점, 이네(稲)
치쿠린으로 향하는 길에 보았던 귀여운 동자승 석상.
곧이어 2년 만에 치쿠린과 다시 만났다. 여기는 언제나 사람이 많아서 간단하게 사진만 찍고 다시 털레털레 걷기. 2년 전에는 토끼도 만나고 화가 아저씨도 보고 재미난 일이 많았지만, 이번엔 별 일 없었다. ㅋㅋㅋ
2016년 아라시야마 치쿠린 관련 글▼
2017/02/14 - [발자취 足跡/’16 교토 京都] - 교토 자유여행 #25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치쿠린
치쿠린 바로 근처에 있는 노노미야 신사. 아라시야마에 있는 수많은 신사중에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ㅋㅋ) 인기코스이기도 하다. 연애운을 비는 장소라나? 그래서인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햇볕이 창창한 오후 2시 30분. 보통은 이런 빛번짐 사진을 좋아하지 않지만 푸릇푸릇해서인가 마음에 들게 나왔다.
연을 맺기 위해서 기도드리는 방문객들. ㅋㅋㅋ
치쿠린을 지나치면 기찻길이 나온다. 기차가 곧 온다는 것을 알리는 알람 소리에 다들 가만히 서서 기다리고 있다.
기찻길을 건너며 찍은 아라시야마.
조금 더 걸어갔더니, 대나무를 양 옆에 심어두고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나타났다. 치쿠린은 항상 붐벼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는데 이곳은 굉장히 한적했다. 구글 지도에서 나오는 이름은 嵯峨天龍寺の竹林の散策路. 사가텐류지의 대나무숲 산책로라고 한다.
신난 친구도 많이 찍어주고.
친구가 나도 찍어줬다.
이 때 잠이 부족해서 얼굴이 팅팅 붓는 바람에 손으로 열심히 누르는 중ㅋㅋㅋㅋ
사람 없는 대나무 숲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추천한다.
아라시야마에서 절 하나만 더 보고 숙소로 돌아가서 친구 Y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할 거다.
곧 떠나야 하는데 아라시야마 풍경이 어찌나 예쁜지.
북쪽으로 가면 요로코롬 아기자기한 집들이 많다.
봄이라 꽃도 어여쁘게 피어있고. 걸어가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
저기 보이는 산은 오구라야마라고 한다. 전망대가 있어 사람들이 꽤 올라가기도 한다고.
니손인 근처로 올라가는 도중에 예쁜 공원이 있었다. 공원 이름은 長神の杜公園.
기모노를 차려 입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길래 우리도 올라가보았다.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기 위해(?) 친구가 걸어갈 때 여러 번 찰칵찰칵. ㅎㅎㅎ
이 공원에서 본 벚나무가 그동안 봤던 나무들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아예 자리를 잡고 벚꽃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파란 하늘 배경으로 벚꽃 찍고 싶었다구 ㅠ_ㅠ
연한 분홍빛의 벚꽃 색감. 사실은 색이 너무 칙칙하게 나와서 카메라 촬영 모드를 바꿨더니 요로코롬 아련하고 뽀샤시하게 나왔다. 친구가 이건 사기라고 외쳤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카메라로 보는 게 분위기가 더 예쁘다면서... 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좀 사기 같긴 하네... ㅋㅋㅋ
이렇게 빛 머금은 듯한 느낌이 아니었거든.
나무야 고마워. 너 덕택에 벚꽃 여행 구색이라도 맞춘다. ㅋㅋㅋ
바로 옆에 있는 니손인 절이 벚꽃 명소라고 해서 찾아가려고 했지만, 공원에서 사진을 하도 찍는 바람에 배가 불러서 그냥 바로 기오지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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