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동 천태산 영국사에서 은행나무 당산제가 열린 날이다. 올해는 가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속리산 등산을 한 바로 다음 날에 참석하러 갔었다. 이 은행나무 당산제는 지역 포교사들이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데, 우리 엄마는 포교사다. 엄마는 나에게 은행나무 보러 가자고 꼬셨지만 사실은 일손으로 가게 된 것....ㅋㅋㅋ




집에서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도착한 영국사는 좁은 산길을 구불렁 올라가야 갈 수 있는 절이었다.


고려 고종때 임금의 명을 받아 탑과 승탑, 그리고 금당을 새로 지었고 절 이름을 국청사라 하였다. 그 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 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가 평온하게 되었다 하여 영국사로 고쳐 불렀다. 영국사는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영국사 승탑(보물 제532호), 영국사 삼층석탑(보물 제533호),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제535호), 영국사 후불탱화(보물 제1397호)와 영국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등을 비롯한 많은 지방유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사 뒤의 천태산(해발 715m)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잘 정돈된 등산로 그리고 주변에 많은 명소가 산재되어 있어 등산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특히 양산팔경이 이 곳 천태산 영국사를 제 1경으로 시작되고 많은 문화 유적들이 그 신비함을 더해주는 곳이다.



절 언덕 위에 부처님 상이 귀엽게 놓여져 있었다.




당산제를 위해 사물놀이패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절 입구인 아래쪽 주차장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음식이 준비되고 있었다.




하늘은 파랗고 추웠다.




자그마한 천태산 영국사. 규모는 작지만 천이백년된 은행나무가 이 곳에 있다.




주차장 위 쪽에는 다도 체험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참 추웠는데 따스한 차 한잔의 행복.




대웅전 앞 쪽에는 영동지역 관광 사진대회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과수원 사진이 참 많았다.




절까지 왔는데 대웅전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대웅전은 충북 유형문화재 제61호이다. 특이하게도 대웅전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영국산 영산회후불탱은 보물 제 1397호이다. 탱화 상태가 아주 깨끗한데 복원품인가, 원본인가 모르겠다.

군도형식의 작품으로 미루어 보아 조선 초기에 제작되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한다.




천태산에 있어서인지 대웅전 뒤켠에 산신각이라는 자그마한 곳도 있었다.




동영상도 신나게 찍었는데 노트7 폭탄 교체를 2회나 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렸다.




보리수 나무 옆에는 보물 제533호 영국사 삼층석탑.

사물놀이패가 빙글빙글 돌면서 신나게 연주를 하고 있었다.




그걸 지켜보는 개 한마리




사람 엄청 좋아한다.




포교사와 봉사자분들이 아침 일찍부터 준비한 음식들. 날이 추워서 차가워지는 게 안타까웠다.

한 쪽에서는 떡국을 열심히 끓이고 있는 중!




나는 엄마 덕에 내빈석에서^^;;;; 사진 찍고 몇 시간 후의 일이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다. 질서는 잘 안지켜주셨다 하하.




행사를 진행하실 관계자분들과




사물놀이패가 위쪽에서부터 내려와서 은행나무 쪽으로 향했다.

당산제의 시작이다.


당산제란 호남·영남 지방에서 행해지는 마을제사로, 다양한 마을신을 모시면서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의례. 당제, 당산제, 당산굿, 당고사, 당산고제(古祭), 산제, 돌탑제, 당마제 등 지역마다 이름이나 제의 형식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호남지방에서는 당제 또는 당산제라는 명칭이 일반적이다. 특히 광주와 전남권을 비롯한 내륙 지역에서는 당산제, 해안도서 지역에서는 당제라 각각 불리는 것으로 조사·보고되고 있다.




은행나무를 빙글빙글 돌면서




음악을 연주하고, 북을 치고




맘 속으로 소원도 빌고




방송국에서 촬영도 왔다. 드론이 위잉위잉




천년 이상 나이를 먹으면 영물이 된다는데.

이렇게 축제를 할만도 하다. 오래오래 사세요.




가을에 이런 행사가 있는 건 참 좋다.




포교사 및 행사 진행자분들이 제사를 지내고




공연 시작

역시 동영상으로 다 찍었었으나 다 사라졌다 ㅠㅠ




전통 악기, 북 등으로 연주도 하시고 승무도 추신다. 다들 능력자시다....

처음 보는 공연들이라 전부 신기한 경험이었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영국사 은행나무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우며 나이가 약 1,2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1.4m, 가슴높이 둘레 11.54m 정도로 영국사 정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다. 가지는 사방으로 퍼졌으며, 서쪽으로 뻗은 가지 가운데 한 개는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독립된 나무처럼 자라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은행나무가 많은 걸 보고 신기해한단다.

살아 있는 화석이 길 바닥에 천지삐까리(...)로 깔려있는 느낌!




뒤쪽에 있는 아주 작은 은행나무 너머로 컨셉 샷 찍어보았다ㅋㅋ




이 곳에서도 다도 체험. 한잔 맛있게 마셨다.




비교적 상태 멀쩡한 은행잎 찾기가 좀 힘들었다.




하얀 종이에 소원을 적고 동앗줄에 매었다.

천이백년된 은행나무가 이루어주길.




를 눌러주시면 힘이 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이전 댓글 더보기
  • BlogIcon *저녁노을* 2017.10.30 06:07 신고

    1200년...와...대단하네요.
    ㅎㅎ
    행사구경 잘 하고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06 신고

      저녁노을님도 주말까지 화이팅!

  •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10.30 09:54 신고

    정말 멋지고 영험스러운 은행나무로군요
    언제 직접 보고 싶습니다
    멋져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06 신고

      둘레도 크고, 은행잎도 엄청 많아서 확실히 고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아있는 화석이네요 그야말로...

  • BlogIcon 밓쿠티 2017.10.30 10:07 신고

    1200년 이상이라니 어마어마하군요!!!!!!!!저정도로 크고 오래된 나무가 있으면 정말 영험한 느낌이 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질서를 지켜주지 않은 사람들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행사도 함께 하니 즐거운 시간 보내셨을 것 같아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19 신고

      이무기가 용되려면 천년 묵어야 한다는데ㅋㅋ 나무도 천년 됐으니 소원 정도는 이루어주겠죠?!
      소박한 소원 빌었습니다ㅋㅋㅋㅋ

  • BlogIcon 문moon 2017.10.30 10:55 신고

    은행나무가 1200년이 되었군요.
    여기 용문사 은행나무도 천년이 넘었는데요..^^
    올해는 날이 가물어서인지 단풍들이 이쁘지않네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19 신고

      은행나무 자체가 워낙에 오래된 나무라, 기본 몇백년은 하는가봐요ㅎㅎ
      올해 은행나무는 거리에 있는 가로수만 봤네요^^....

  • 은행나무 정말 오래됐네요! 500년된 나무보고도 정말 오래됐다고 생각했는데ㅋ 1천년이 넘었다니 대단합니다ㅎ

    • BlogIcon 슬_ 2017.11.09 03:19 신고

      천년이라는 세월이 저 나무 안에 담겨있다고 생각하니까 참 놀랍더라구요.

  • BlogIcon lifephobia 2017.10.30 12:35 신고

    우와, 여기 어마어마하네요. 은행나무 둘레가 ㄷㄷㄷ 합니다.
    요즘 당산제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 드문데, 참 좋은 경험 하신 것 같아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20 신고

      정말 아름드리 나무였어요.
      당산제라는 걸 처음봤는데 약간 무속신앙같기도 하고? 그런데 절에서 하는 거니...
      한국의 신앙이라는 것이 다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BlogIcon sword 2017.10.30 12:40 신고

    1200년된 은행나무라니 ㄷㄷㄷ
    영물이 진짜 따로 없겠네요 -0- ㄷㄷㄷㄷㄷ
    좋은곳 보고 오셨네요 ㅎㅎㅎㅅ

    • BlogIcon 슬_ 2017.11.09 03:20 신고

      아침에 쌀쌀한 날씨였는데, 그것마저 생생하게 기억나는 날이었어요. ㅎㅎㅎ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 BlogIcon 애리놀다~♡ 2017.10.30 13:55 신고

    당산제를 하는 날이라 그런지 하늘도 푸르르고 나무도 사람들도 모두 환하니 색감이 넘 좋아요.
    마을에 좋은 일이 가득가득할 거예요. 저렇게 오래 마을을 지키고 또 마을사람들을 보호해주신 멋진 은행나무가 계시니까요.
    오래오래 사시어요, 은행나무님~~~
    흰둥이는 절간 강아지라 그런지 심성이 고운가 보네요.
    젯밥에 더 관심많은 저는 전을 보니까 침샘이 자극. 떡국도 엄청 맛있었을 것 같아요. ^^*

    • BlogIcon 슬_ 2017.11.09 03:30 신고

      좀 쌀쌀했는데 그만큼 하늘이 맑아서 좋았어요. 노란 은행나무잎과 잘어울리죠!!
      산 위에 있어서 접근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데, 마을 한가운데 있었다면 보존이 잘 안되었을 거 같기도 해요.
      떡국 참 맛있었습니다ㅋㅋㅋ

  • BlogIcon 『방쌤』 2017.10.30 20:46 신고

    둘레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천태산도 정말 명산인데! 예전에 산행을 미친듯 다니던 시기에 사진에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 은행나무 사진은 꼭 찍어왔을 것 같습니다.^^ㅎ

    • BlogIcon 슬_ 2017.11.09 03:31 신고

      천태산에 있는 이 영국사만 둘러보고 산은 돌아보지 않았네요ㅎㅎ
      아무래도 이 곳 최대의 명물이니... 언젠가 방쌤님이 다녀오실 날을 기다릴게요ㅋㅋㅋ

  • BlogIcon 귀여운걸 2017.10.30 21:09 신고

    우와~ 은행나무 축제 정말 인상적이네요!
    은행나무가 소원을 꼭 이루어줄 것 같네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셨겠어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31 신고

      천년 되신 분이니까 제 소원 이루어주겠죠? ㅎㅎㅎㅎ

  • BlogIcon GeniusJW 2017.10.30 23:09 신고

    은행나무 색깔은 참 아름다우나,
    은행열매의 냄새는 엄청 시큼하고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ㅠㅠ
    1200년 은행나무도 비슷할 꺼구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34 신고

      천연기념물이기도 하고, 주변에 다른 은행나무가 없도록 관리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돼요.
      은행열매 때문에 난리나는 건 주로 가로수들이죠 ㅎㅎ

  • BlogIcon 청춘일기 2017.10.31 00:03 신고

    속리산의 빨간 단풍 다음으로 노란 은행잎이라니, 근데 은행나무 정말 크고 멋지네요
    오래된 나무라 당산제도 지내고 1200년이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을까 싶네요.
    내빈석엔 누가 앉을까 했더니 슬_님 자리였군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35 신고

      1주년 기념으로 올려봤습니다ㅋㅋ
      내빈석에는 포교사분들하고 자원봉사자분들이 앉으셨어요.
      저는 꼽사리..^^;;ㅋㅋㅋㅋ

  • BlogIcon 히티틀러 2017.10.31 02:21 신고

    귀빈석에 앉으싱 정도면 어머니께서 신도로 계신 절인가봐요.
    영국사라고 해서 Britain temple 인 줄ㅋㅋㅋㅋ
    국청사라고 하니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배운 의천대사가 생각나요.
    통일 신라 시대에는 원효와 의상, 고려 시대에는 의천과 지눌 바교하는게 그렇게 시험에 잘 나왔는데요.
    은행나무는 무려 천년을 살아왔다니, 천연기념물로 지정될만하네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36 신고

      영동하고 저희 지역하고 가까워서 교류를 자주 해요.
      어머니는 법주사 포교사세요ㅋㅋㅋ
      저도 처음 들었을 때 영국사? 이름이 뭐 그래? 싶었답니다ㅋㅋㅋ
      히티틀러님... 국사 잘하셨나봐요... 저는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7.10.31 12:10 신고

    정말정말 크고 두껍네요 ㄷㄷㄷㄷ
    1200년이라니.... 예상은 했지만 규모에 놀라게되네요.

    슬님은 여기저기 정말 잘 다니시는거같아요. ^^

    • BlogIcon 슬_ 2017.11.09 03:37 신고

      천년 넘은 은행나무를 직접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이라 참 신기했어요.
      이건 얼떨결에 도우미(?)로 가게 된 거지만, 잘 보고 와서 좋았습니다.
      지방에 살면 주말에 자꾸만 나가게 되네요ㅋㅋ 서울에 살 때는 맨날 집에만 있었는데...

  • BlogIcon 즐거운 우리집 2017.10.31 13:37 신고

    우와 정말 대단하네요 ^^

    • BlogIcon 슬_ 2017.11.09 03:37 신고

      아름드리 은행나무 예쁘죠!

  • BlogIcon 까칠양파 2017.10.31 15:31 신고

    멋진 경험을 하셨네요.
    그나저나 시리도록 푸른 가을하늘이네요.
    충청도는 안가본 곳이 많은데,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네요.ㅎㅎ

    • BlogIcon 슬_ 2017.11.09 03:38 신고

      시리도록 푸른 가을하늘이 정말 맞는 말씀이예요.
      아침에 진짜 추웠거든요ㅠㅠㅠ
      충청도가 강원도보다 훨씬 낙후된 지역이라 볼데가 많지 않아요. 내륙이라 바다가 없는 곳도 많고... 특히 충북...
      저도 여기저기 많이 가보고 싶은데, 같은 충청도끼리도 교통이 그리 좋지 못하네요.

  • BlogIcon 좀좀이 2017.11.02 01:20 신고

    은행, 단풍과 사물놀이패 너무 잘 어울려요. 이것이 한국의 가을이라고 사진에 선명히 적혀있네요. 영동은 곶감만 알고 있었는데 영국사란 아름다운 절도 있었군요 ^^
    은행나무가 엄청 큰데 1200년...진짜 우리나라 역사의 산증인이시네요. 소원 엄청 잘 들어주실 거 같아요 ㅎㅎ

    • BlogIcon 슬_ 2017.11.09 03:40 신고

      저는 영동 포도만 알고 있었는데 곶감도 있군요ㅋㅋㅋㅋ
      이 은행나무 님 인생의 1/10도 못산 저를 어여삐 여기셔서 소원을 들어주시길 바랐습니다 ㅋㅋㅋㅋ

  • BlogIcon liontamer 2017.11.05 00:36 신고

    우와 1200년 된 은행나무... 고목 앞에 가면 뭔가 정신이 맑아지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멋져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41 신고

      맑은 날이라 온도가 서늘해서 정신 바짝 차리게 되던데요ㅋㅋ
      소원 빌 때는 좀 경건한 느낌으로 조심스럽게 종이를 꽂았습니다 ㅋㅋㅋ

  • BlogIcon ageratum 2017.11.07 09:37 신고

    와.. 세월만큼 정말 엄청나게 큰 은행나무네요^^
    앞으로도 계속 잘 있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슬_ 2017.11.09 03:41 신고

      화재 없이, 무사 태평하게 꾸준히 그 자리에 있어줬으면 해요 ^^

  • BlogIcon 시니냥 2017.11.11 11:01 신고

    은행나무가 눈에 딱 들어오네요. 정말 오래된 나무인 만큼 웅장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절에는 잘 가는 편은 아닌데, 사진으로 보면 힐링되는 기분이에요.

    • BlogIcon 슬_ 2017.11.18 00:04 신고

      저는 어려서부터 엄마 따라 절에 많이 갔다왔어요ㅎㅎ
      그래도 이렇게 큰 은행나무는 처음 봤네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