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종묘 옆 한옥 루프탑 카페 타이거타이거
나들이 메이트는 루프탑 카페를 좋아한다. 망원동에서 다녀왔듯이.
이번에 익선동을 간다고 꼬셨을 때도 가장 가까운 루프탑 카페를 알아왔다. 바로 종묘 옆에 있는 타이거타이거 라는 곳이다.
익선동에서 종묘 쪽으로 가는 것은 그다지 멀지 않다. 걸어서 10분 내외로 걸렸다. 들어가는 골목에 독특한 건물들이 꽤 있었는데, 따로 찍지는 않았다.
타이거타이거가 있는 동네는 건물들이 어쩐지 빈티지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물론 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금방 친숙한 동네 길거리가 나온다)
의상실, 책방, 세탁소가 있는 거리에 카페 하나.
한옥카페이면서, 루프탑 카페다. 들어가는 곳은 입간판에 그려져 있는 호랑이가 안내해주고 있다.
(이 입간판이 나중에 카페에서 나올 때 어쩐 일인지 쓰러져 있어서 세워주고 왔다)
카페가 2층에 위치해 있고, 루프탑은 3층이라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날씨가 더워서 헉헉거리면서 올라갔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예쁜 꽃들. 거울 앞에서 사진 찍으라고 진열해 놓았나 보다. 목화를 보고 조화구나 싶었다.
카페로 들어오는 문 바로 옆에 루프탑 안내판이 있다. 계단을 쓱쓱 올라가면 된다.
입간판을 보고 남자가 쓴 것 같은데 여직원이 따로 없나? 싶었다.
직사광선이 친구하자고 달려드는 날씨라 루프탑은 구경만 하기로 했다. 루프탑 가본다고 했더니 직원분이 말리실 정도의 날씨였거든...
계단에도 잊지 않고 화분이 장식되어 있다.
루프탑에는 열 명 정도 앉을 법한 좌석이 있었다. 한 팀이 앉아계시길래 그 쪽은 찍지 않았다.
한옥과 일반 빌딩을 연결해 놓은? 모습이라 바로 옆에 한옥 지붕이 보이는 것이 독특했다.
뒤쪽의 풀숲 우거진 곳이 바로 종묘다.
테이블이 독특해서 귀여웠다. 조각보패턴 같기도 하고.
더워서 아래층으로 내려온 후에 음료수가 나왔다. 엄청 큰 테이블을 차지해서 앉았다. (손님이 없었다니까!)
테이블 옆에는 귀여운 장식품들과 담요들이 있었다. 배려가 넘치는 카페.
그리고! 보드게임이 있었다!
커다란 정사각형 테이블에 앉아서 서로 찍어주기.
보드게임을 하기 위해서 그녀는 결국 내 옆으로 와야했다.
카페 여기저기에 큼직큼직한 꽃과 나무들을 장식해놓아서 눈이 즐겁다.
(식물 카페보다 식물이 더 많음. 왜 이 곳은 호랑이호랑이인가...?)
+ 전화번호로 추측컨대 카페 주인장 분들이 1986년생이고 범띠라서 타이거타이거인가보다.
날씨가 너무 더웠기에 우리는 상큼한게 먹고 싶어서 파인애플 머시기 주스랑 사과 뭐시기 주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메뉴판 사진 안 찍으면 기억을 못해서 이렇게 된다. 아이고. 반성반성
서빙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보아 직접 갈아서 나오는 주스인가보다.
보드게임과 거짓말탐지기가 있어서, 다인원으로 왔을 때 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거 같다.
이 중에서 내가 아는 게임은 루미큐브 뿐이라 루미큐브를 두 사람에게 알려주면서 2번 플레이 했다. (두 판 다 내가 이김 ㅋ)
눈을 왜 그렇게 떠? -ㅇ-;;;
거짓말 탐지기는 작동 방식을 몰라서 조금 헤맸다. 거기다 진실 게임을 할만한 사이가 아니라서 노잼...
보드게임 하면서 즐겁게 놀다가 루프탑에서 1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아래로 내려갔다.
호적메이트는 이상하게 나왔지만 나는 잘 나왔으므로 올림 캬캬캬
날 자비리스 동생으로 불러도 좋다
카페 분위기도 좋고, 손님이 적은 게 조금 안쓰러웠(...)으나 아마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 듯 싶었다.
스태프분들이 싹싹하고 손님한테 세심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커피는 저렴한 편인데, 다른 음료수는 사알짝 가격이 있다.
인스타그램을 찾아보니 캘리그라피 레슨도 가끔 여는 모양이다. 카페 곳곳에 써져 있던 귀여운 캘리들은 본인들이 쓴 거였군!
카페 오너가 남자분들이시던데 굉장히 세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가 넓고 독특한데다가 보드게임까지 있어서 친구들하고 또 와도 재미있을 거 같다.
'국내여행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 남부터미널 건너편 인기만점 베이커리 루엘 드 파리 (22) | 2017.07.15 |
---|---|
서울 :: 북촌 한옥마을 옆, 삼청동 거리를 걷다 (42) | 2017.07.12 |
서울 :: 익선동 디자인 소품 샵 빈티지 보니 & 수집(SOOZIP) (20) | 2017.07.10 |
서울 :: 익선동 디퓨저&향초 가게 아씨방앗간 (26) | 2017.07.07 |
서울 :: 열두달 내내 오고싶다, 익선동 열두달 마켓&다이닝 (28) | 2017.07.06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서울 :: 남부터미널 건너편 인기만점 베이커리 루엘 드 파리
서울 :: 남부터미널 건너편 인기만점 베이커리 루엘 드 파리
2017.07.15 -
서울 :: 북촌 한옥마을 옆, 삼청동 거리를 걷다
서울 :: 북촌 한옥마을 옆, 삼청동 거리를 걷다
2017.07.12 -
서울 :: 익선동 디자인 소품 샵 빈티지 보니 & 수집(SOOZIP)
서울 :: 익선동 디자인 소품 샵 빈티지 보니 & 수집(SOOZIP)
2017.07.10 -
서울 :: 익선동 디퓨저&향초 가게 아씨방앗간
서울 :: 익선동 디퓨저&향초 가게 아씨방앗간
2017.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