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자유여행 #6 석양이 지는 코끼리 바위 만좌모에서
난치치에서 적당히 식사를 마치고 (내 고픈 배는 뭘 더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만좌모로 향했다.
난치치에서 만좌모까지는 차로 5분, 아주 가까웠다. 저녁을 먹고 나서 오후 6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기에 석양을 보기에 딱 좋은 시간이었다.
사실 만좌모에 대해 별 정보는 없었고, 예전에 다녀오신 지인 분을 사진을 보고 참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원래 파니라니는 무조건 가려고 했었고... 그걸 먹고 나서 만좌모를 보면 시간이 맞을 거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져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구글지도 캡쳐
역시나 사진을 찍지 않아 구글신의 도움을 받았다^^;;;
만좌모를 내비게이션으로 찍으면 좁은 길을 지나 이런 광장이 나온다.
석양 무렵이라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렇게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시간이 좀 늦어서 문을 닫아서 구경은 하지 못하였다.
만좌모(万座毛)는 만명이 앉을 만한 들판이라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모우가 오키나와어로 들판이라는 뜻이란다.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만좌모, 일본어로 읽으면 만자모이다.
들판으로 진입하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참 멋있어서 파노라마로 찍었다.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쭉 가면 코끼리 바위가 나온다.
사진 속에 점점이 서 있는 사람들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서 머리카락이 계속 헝클어졌다.
열대의 어느 외딴 섬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나무들
옆 쪽에 잔디밭이 있었는데, 그 곳을 마음대로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려는 커플이 있었다.
인생샷도 좋지만...
살짝 가리워진 석양이 구름을 뚫고 나오는 모습이 멋지다.
어둑어둑해서 그런지 코끼리는 아주 약간 쓸쓸해 보인다.
이 코끼리는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을까?
파도에 몸을 부딪히면서 점점 크기가 작아지고 있을텐데
사람들도 오랫동안 이 곳에 멈춰
지금 이 순간만 존재하는 크기의 코끼리를 바라보았다.
뭐 사실 그냥 바위지만. 조금 멋진 바위.
어쩐지 제주도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제주도를 가본 적은 벌써 10년 정도 전이지만...
돌의 모습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주황빛-분홍빛-푸른빛으로 서서히 어두워지는 하늘이 예쁘다.
이런 곳에서 음악 한 곡 들어줘야지...
하지만 동행이 있는 몸이라 그건 하지 못하였다ㅋㅋㅋㅋ
옆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어두워지는 게 느껴진다.
아직도 머리는 바람에 산발이 된 채다...
짙은 남색의 바다와 그 앞의 푸른 바다.
저 지점에서 수심이 깊어지는가보다.
멋있다!
오른쪽으로 조금 더 나아가면...
이렇게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역시 또 파노라마사진ㅋㅋ
왼편의 호텔은 ANA 인터콘티넨탈 리조트인데, 저 곳에서 지내면 전망이 정말 멋있을 거 같다.
오른편 바다 중간의 조그마한 두 개의 바위는 부부바위라고 한다.
관람을 다 하고 수풀을 헤치고 나가면서 한장 찰칵 찍은 나무.
열대지역 느낌이 물씬 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물놀이, 수족관 관람, 멋진 풍경까지 보고 나니
편의점에서 음료와 간식을 사다가 침대에 누워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그럼 이제 두번째 숙소를 찾아가는 일정...........
일 줄 알았지?
아직 쇼핑이 남아있었다.
우리는 숙소로 근처에 있는 이온몰에 가기로 했다.
오키나와에서 규모가 상당히 큰 이온몰이다.
여행 계획을 우리에게 모두 맡긴 드라이버 S씨는 회한의 눈물을 짓고 말았다....
(그의 여행 스타일은 리조트에서 빈둥거리면서 노는 것이다)
오키나와 자유여행 3박 4일 - #6 석양이 지는 코끼리 바위 만좌모에서 : 여정 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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