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자유여행 #1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1)
교토 자유여행 둘째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Universal Studio Japan
장장 8일 간씩이나 교토에서 머물기로 결정한 우리가 딱 하루 오사카에서 지내기로 한 이유는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USJ] 때문이다. 사실 나는 아직 오사카 시내를 둘러 본 적도 없는데... 2015년에 개장한 해리포터 존이 너무나 가고 싶어서 결정하게 되었다. 티켓 구매는 한국에서 1인당 7~8만원 정도로 여행사를 통해 미리 구매하였다.
둘째날인 이유는 첫째날에 도착해서 드럭스토어 쇼핑을 했더니 하루가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숙소가 교토이다 보니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기 위해서는 정말 문자 그대로 새. 벽. 에 일어나야 했다. 이 당시에는 블로그에 포스트하려고 마음 먹었던 게 아니라 사진이 없는데, 오전 6시 30분에 숙소를 나와서 봤던 푸른 새벽 공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찍어둘 걸 그랬다.
6시 30분 경에 숙소를 나와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도착했을 때의 시각이 대략 8시 30분이었다. 일단 지하철 역에서부터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정말 배가 고팠다. 그래서 일단 게이트 밖에 있는 모스버거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다들 알다시피 놀이공원 바깥 쪽에는 먹을 것이 상당히 적은데, 그래도 모스버거는 맛있으니까 (호주에서도 자주 먹었다)
음식까지 다 먹고 나왔을 때가 거의 8시 즈음, 이미 게이트 앞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지만 어쩌겠는가? 출입구는 여기뿐이다. 줄을 서서 기다렸더니 대략 8시 40분 부터 입장객들을 받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아서 그랬을까?
나이불문 하고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다. 이 날 날씨는 하루 종일 흐려서 사진에 보정이 좀 들어가있다.
지옥철을 방불케 하는 인파를 뚫고 나니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의지가 샘솟았으나 그것도 잠깐, 우리는 해리 포터 존을 향해 뛰어가야 했다. 해리 포터 존은 2015년 개장 당시 인기가 심하게 좋아서 들어갈 때 티켓을 발행하고 들어가야 한다. 확약권이라고 하는데, 해리 포터 존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언제 입장할 것인지를 예약하고 시간 대에 맞춰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해리포터 존 말고 따로 관심이 있는 어트랙션이 없어서 Express 는 따로 끊지 않았는데, 주말에 가는 데다가 원체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하여 여행 전부터 몹시 걱정했다. 3인 중 내가 확약증을 발급을 받으러 갔는데 기계를 누르면서도 떨려가지고 손이 벌벌....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생각만큼 사람이 많지 않았다.
확약권을 끊고 바로 해리포터 존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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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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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트랙션 줄이 너무 길까봐 긴장해서 빨리 뛰어간 나머지 입구 부분의 사진은 많지 않다. 숲속(!)을 지나서 호그와트(!)로 향하고 있는데 계속 해리 포터 BGM이 깔려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따라~따라~따라라~ 따~라라~라라~ 이거 말이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10년 전부터 바라온 나의 소망... 호그와트 입학하게 해주세요... 늦깍이라도 좋아요...
우선 첫번째 고비는 바로 이곳이다. 해리와 론이 아서 위즐리의 소중한 머글 차를 밤새 운전하여 호그와트 숲속에 처박아둔 장면. 빈티지 스카이 블루색이 참 예쁘다. 이 곳에서 사람들이 벌써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어트랙션에 빨리 가서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면 이런 곳쯤은 쌩~하고 지나가는 쿨한 면모를 보여야 하는데.... 나중에 놀이 기구 타고 난 후에 촬영해도 늦지 않다.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호그와트 진입! 역시 이 곳도 고비이다. 아직 놀이기구 타려면 멀었는데 곳곳에 나를 유혹하는 건물들이 너무 많다. 우선 입구가 해리 포터 영화에서 꼬꼬마 해리가 막 마법사 세계로 들어왔을 때의 느낌을 살린 듯한 분위기이다. 종코의 장난감 가게, 허니듀크, 스리브룸스틱스 등 나름 충실히 재연해놓았다. 놀이기구 타러 가야 하는데 자꾸만 여기서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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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idden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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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보면 이제 위저딩 월드의 하이라이트! 호그와트 성이 나온다. 이곳에서 1~2시간 정도 기다리면 3D 어트랙션인 포비든 저니를 탈 수 있다. 어트랙션에서는 물건을 들고 탈 수 없기 때문에 타기 전의 락커에 모든 짐을 다 두고 타야한다. 카메라나 핸드폰도 떨어트릴 위험이 있을 수 있어서 두고 갔는데, 호그와트 성 안의 움직이는 초상화와 디스플레이를 촬영할 수가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볼드모트에게 끔살당하더라도 이 곳 주민이 되고 싶다!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리다가 겨우 보여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호그스미드를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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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gsme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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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호그스미드 한복판에서 판매하고 있는 버터비어. 작중 해리도 마시고 싶어서 덤블도어에게 보호자 사인 받아달라고 했지만 장렬히 거절당한 바로 그 음료!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컵을 기념품으로 가지고 싶다면 1인 만원 정도를 주고 음료를 마셔야 한다. 음료 맛은 그저 그렇다ㅋㅋㅋ 너무 달아서 한 전부 다 마시기가 좀 힘들었다. 요즘엔 인터넷에 음료 제조하는 방법도 올라와있고 그러던데.... 우리는 음료를 사 들고 호그와트 뒤켠의 호수 쪽으로 이동했다. 자고로 음료는 운치 있는 곳에서 마셔야지?
다함께 짠!
호그스미드 나머지 구간도 어서 보고 싶은데 배가 너무 불러서 급하게 마시느라 고역이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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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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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스미드를 열심히 탐방하였으나 이 때 새로 장만한 셀카렌즈 테스트 한답시고 사진 구도를 이상하게 잡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이 별로 없다ㅋㅋㅋㅋㅋ 내가 왜 그랬을까... 괜찮아... 다음에 또가지 뭐... 우선 교복(십만원정도 한다)과 기숙사별 목도리, 악세사리등을 파는 가게들이 많고, 해리포터 작품 주인공들의 지팡이를 판매하는 올리밴더 샵이 있다. 올리밴더 샵은 시간이 되면 옆 공간으로 들어가서 해리가 처음 지팡이를 만난 순간을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해주는데, 외국인 아저씨가 열심히 일본어와 영어로 연기를 하신다. 꼬맹이 아이를 콕 집어서 마법 효과를 보여주니까, 아이가 있다면 해리포터가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 같다ㅋㅋㅋㅋ. 나는 호그와트 기숙사 문양이 함께 붙어 있는 와펜형 열쇠고리를 샀다.
아 기 자 기 (?) 귀 여 운 소 품 들
밥을 대강 먹고 나는 플라이트 오브 히포그리프를 타러 갔다. 혹시나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께는 이 어트랙션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다.
솔직히 해그리드의 오두막과 시리우스의 오토바이크 말고는 멋있는게 없고 롤러코스터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없었다....
정말 진짜.... 그냥 사진 찍으러 가는 거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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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Broomst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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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브룸스틱스 레스토랑 분위기는 좋았으나 음식은 그저 그랬다. 양이 턱없이 모자란다. (3인분 시켰는데 양이 저렇다) 확실히 테마파크에서는 음식 사먹는 거 아니다ㅋㅋㅋ
호그와트 급행열차! 이 쪽 열차 말고도 안쪽에 포토존이 있어서 원하는 사람들은 망토와 지팡이를 빌려서 사진을 찍게 해준다. 마치 호그와트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데, 스태프들 사진기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나중에 결과물을 확인해서 구매결정을 하면 된다. 그런데 혼자서 사면 거의 4만원이고 둘이서 나눠 사면 2만 오천원, 셋이서 사면 2만원 이런 식으로 가격이 점점 떨어진다ㅋㅋㅋ 나는 바깥이 파란 하늘인 배경으로 구매했는데 디멘터가 나오는 배경 선택도 가능하다ㅋㅋㅋ
푸른 하늘 밑에서 잠깐 꿈을 꾸듯 다녀간 호그와트! 사실 호주에도 무비월드나 드림월드가 있어서 나름 영화속 테마를 즐겨볼 수 있지만 해리 포터는 없다ㅠㅠㅠ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는 더 잘 되어 있다는데. 그곳도 가보고 싶긴 한데 사실 영국 기차역에서 카트를 밀어보고 싶은게 1순위...
해리 포터 어트랙션만 해도 이렇게 사진이 많은데 이 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다른 구역 사진도 굉장히 많이 찍었다. 그래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진 정리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그냥 지나다니면서도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ㅋㅋㅋ 우리 일행이 셀카나 컨셉 사진을 좋아한다면 사진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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